키우던 달팽이 동오가 달팽이행성으로 떠났네요.
길게 못살 걸 알고는 있었고 낌세도 보였어서 놀라진 않았지만... 허전한 느낌은 가시지 않네요.
명을 다해서 곁을 떠나는 일은 몇 번을 체험해봐도 익숙치 않은 것 같아요.
아직도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하고 어떤 기분이어야할지 몸에서 적응을 못한 것 같아요.
앞으로 내 일상에 동오가 없을거란 생각을 하니 마음 한구석이 사라진 느낌이네요.
1년 반 간의 기간이 짧으면 짧다 길면 길다할 순간이지만
뚠뚠이 달팽이 동오를 세겨놓기엔 충분한 시간이었던 것 같네요.
동오에게 좋은 주인이 되지 못한 것 같지만 잘 살아와줘서 고맙네요.
동오 2020. 07. ~ 2021. 12
세상에서 가장 크고 빠르게 살다간 동오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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