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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심심해서 올리는 선공개작입니다. 물론 초본에 고칠점도 많지만요 하하하하하

리베르_
2019-11-05 22:44:54 90 2 0

티비속 작은 화면이 마치 대형스크린처럼 느껴지는 기분이 든다.


"자, 네놈의 죄를 헤아려라."


멋진 슈트와 기술로 악을 물리치는 정의의 히어로 등장, 화려한 전투가 티비속에서 펼쳐진다.


어릴적의 아무것도 모르고 마냥 꿈만 꾸던 시절의 나는 티비속 각본처럼 화려한 히어로를 동경했다.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는 히어로를, 누군가에게 꿈과 희망이 되는 히어로를 꿈꾸었다.


그래, 아무것도 모르고 아무일도 겪지않은 '그 시절'의 나는 그런 꿈을 꾸었다.


--------------



'탕'


조용하게 공기를 울리는 소리와 함께 금속덩어리는 냉혹하게 목표를 노렸다.


"끄아아! 내 다리가! 내 다리가!"


눈앞에서 벌어지는 일은 잔혹하다는 말은 애매, 하지만 그렇다고 피를 흘리고 있는 사람을 두고 아무렇지 않다라 표현하는 것도 이상하다.


"어...어이! 너 발포 허가도 안났는데 뭐하는!"


눈앞에서 실수를 저지르고 발포를 한 사람도, 그 옆에서 그걸 지켜보고만 있던 사람도 어지간히 당황한 모습이다.


하지만, 그들에게 있어서 당황한 것은 '허가도 없이 총을 발포했다.' 라는 것이다.


"너...너희들! 이러고도 경찰이야! 어떻게 사람한테 총을 쏠 수 있어!"


여전히 피가 흘러나오는 부분을 잡고있으면서 자신에게 의도치 않은 무력을 행사한 두 사람에게 총을 맞은 남자는 화를 내고 있다.


".....어이."


가만히 지켜보는 것도 더이상은 지겹고 귀찮아 지기만 하는 일이라, 결국 입이 먼저 열려버렸다.


당황하며 앞에 있던 두 남자도 총을 맞은 남자도 나를 본다.


스스로의 잘못을 생각하지도 않고 현제의 상황만을 생각하는 참으로 단순한 표정을 지으며 말이다.


"죄수번호 20345. 일가족 연쇠살인 5회 강도및 폭행 4회. 스스로 선택받은 인간이라고 떠들어 대던 초능력자가 고작 총 한방에 그렇게 무섭냐?"


손에 적힌 문서에 있는 내용을 보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나 잔혹할 정도로 '악'인 인간이 지금은 벌벌 떠는  건가.


"그리고, 뒤쪽의 신입들은 정신차려라. 우리는 단순한 경찰도 아니라서, 허가 따위 필요없어. 그저 '죽이지만 않고 숨만 붙어있으면' 아무 상관 없다고."


역시, 나한테 사람을 교육시키라는 것은 맞지 않는 것 같다.


"...돌아가면, 나 말고 다른 녀석을 교육담당으로 시켜주마. 그리고 쫄지마. 니들이 쏜 것은 '악'이다. 잘한것도 아니지만, 잘못한것도 아니다."


총을 쏴도 된다는 말은 일부러 하지 않은 거지만, 이미 일어난 일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 나머지 입이 다시 열렸다.


"하, 내가 악이다 뭐다 말해놓고 니들도 결국 똑같잖아! 히어로도 뭣도 아닌 거잖아!"


......


"뭐...뭐냐! 그 눈은! 내 말이 틀리기라도 했다는거냐!"


......


'탕'


"끄....으아아아!"


'탕'


"끄윽...그...그만!"


'탕'


"제...발...살려줘!"


......


정신을 차리고 보니 어느세 신입의 총을 빼앗아 총을 맞지않은 양 팔과 나머지 다리에 총을 쏴버렸다.


"아, 이런. 저질러버렸네."


"사람을...사람을 총을 쏘고도! 그런 말이!"


"나와. 그리고, 그 썩어빠진 입을 함부로 놀린다는 것은 아직 살아있다는 거군."


총을 한번더 들고 협박을...아니, 역시 그정도 까지 할 필요도 없나.


"더 이상의 잡담은 무의미하다고 판단. 죄수번호 20345. 네놈을 다시 감옥으로 보내주마."


멀리서 사이렌 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헤어짐의 선물로 하나 알려주지."


강력범이라는 이유로 다른 팀원들이 달려오는 거라는 것과 어렴풋이 혼날 거라는 것에 등골이 오싹해진다.


"네놈같은 쓰레기를 벌한다고, 굳이 히어로의 법도를 따를 어리석은 히어로는 없다. 하지만..."


또 무슨 잔소리를 얼마나 들을지...벌써부터 귀찮아 진다.


"'히어로'와 '악'을 고르라고 한다면, 난 기꺼이 날 '악'이라 자칭할거다."


또 피를 묻혔다느니, 시말서 쓰라는 소리를 듣겠지.


"그리고, 귀하신 몸을 그렇게 막쓰시면. 진짜 죽을 수도 있다는걸 니들은 왜 모를까?"


아아, 얼른 복귀해서 빨리 마무리짓고 집에 가고싶다.


"그럼, 잘가."


나는 자연스럽게 그의 머리를 쳐서 그대로 기절시켰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여러대의 사이렌 소리와 함께 팀원들이 도착했다.


"하, 너 또 저지른거야? 이걸로 몇번째인지 알기나 해?"


"아아, 소중한 실험체가! 정말이지...사지는 멀쩡한 상태로 잡아달라고 몇 번을 설명해요!"


"어이, 소년. 시말서를 쓸 각오는 되어있겠지?"


"단념해라. 너, 또 당분간 '일'금지다."


"우와, 4발이나 박아 넣다니, 역시 화끈하네? 후배!"


함께 일 한지 오래되서 그런지, 현장으로 온 팀원들은 범인의 상태를 보고 곧바로 나에게 추궁했다.


하지만, 그들이 뭐라 추궁해도 난 내 일에 후회는 없다.


그도 그럴게...


이런 비정상적인 세상에 나같은 악도 있는게 좀 더 비정상적이잖아?


---------------------------------------------------------------------------------------------------


시작의 이야기는 언제나의 '평범'한 일상속에서 시작헸다.


평범하게 아침에 일어나 때때로 있는 대학수업을 듣고, 주변인들과 친분을 쌓는 그런 '평범'.


하지만 '평범'하게 보내고 있는 이 세상은 단순한 일상과는 거리가 상당히 멀었다.


인간이 역사를 만들어 가기 시작한 이래로 그저 역사속에서 그저 흘러가던 소문으로만 들리던 이능력.


그런 몇 안되던 비상식적인 힘을 갖고 있는 인간이 어느 순간 어느 세대 부터 증가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런 이능력의 존재들은 지금의 세대에는 너무나도 당연한 상식이 되었다.


"그러니까 항상 말하잖아요! 자유로운 총기 허가라고 해도 자유롭게 쏘라는건 아니라고!"


"응...미안."


그렇게 늘어난 이능력자들의 세상은 마냥 평화로웠다고 하지는 못했다.


"소년, 때로는 자중이라는걸 배우는것도 좋지 않겠어?"


"아저씨한테는 듣고 싶지않아! 라고 해도 일단 죄송합니다..."


처음에는 스스로를 선택받은 인간이라며 날뛰는 녀석들이 있었다.


이후 그런 혼란의 시대에서 세상은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다.


자신의 이능력으로 여러가지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이 있었다.


그리고 그와 반대로 자신의 능력으로 그런 자들을 제압하는 마치 히어로같은 존재도 있었다.


"그건 그렇고, 시말서 10장이라니. 꽤나 싸게 끝났네요."


"응...그렇네."


각 나라는 이능력과 관련된 법률을 만들었고, 이능력의 범죄를 막기 위한  이능력 특수 수사팀이 허용되었다.


그리고, 그런 특수팀중 하나가 바로 내가 소속되어 있는 '케로베로스'다.


'미친개'라는 별명의 한국 안에서도 8위 안에 드는 이능력 특수팀.


"저희 팀의 활동방침은 어디까지나 체포 및 송치입니다! 사람을 구하고, 지키는 것이지 범죄자를 처리하는것이 저희 일이 아니라고요!".


"깊게 반성하고 있습니다...랄까 드디어 끝났다!"


"지금, 제 얘기 흘러들으신거죠! 제대로 대답하세요! 'J'!"


"시말서 쓸때마다 지겹게 들었거든요? 그리고, 이번에는 어쩔 수 없었다고요!"


굽혔던 허리와 뻐근한 몸을 풀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래서, 시말서 10장은 제출했고. 근신은 얼마나 해야하는 거죠?"


다 작성한 시말서를 팀장의 책상에 올려놓고 나를 노려보는 팀장에게 눈을 피하며 물었다.


"근신은 추후에 문자로 알려드릴게요. 사고는 있었지만, 수고하셨습니다."


피곤하다는 듯이 눈을 감으며 한숨을 푹쉬는 팀장.


나는 그런 팀장을 살짝 본 후 조용히 사무실을 나왔다.


"그럼, 퇴근도 했겠다. 오랜만에 잠이나 자러 갈까."


갈 곳을 고민하던 나는 하늘에 화창하게 떠있는 해를 보며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집으로 향했다.


그랬을 것이었다.


--------------------------------------------------------------------------------------------------------


O?월 XO일


눈을 뜨고 보니 어째서인지 전혀 처음 보는 방에서 눈을 뜨게되었다.


"뭐지? 생각보다 안은 깨끗한데? 라고 말하면 되는건가?"


(마지막은 심심해서 그냥 적은 드립입니다. 냐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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