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링따응 0

30살 만큼 강해진 너에게. 

그 동안 많이 힘들었겠구나. 너의 20대 시절은 기다림과 준비의 연속이 였어.

세상이 왜 그리 야박한지.. 너 에게 만큼은 가혹했다.

밀가루 장사하면 바람불고, 소금 장사하면 비오고. 정말 바람잘날이 없었지.

이제 나이 앞자리수도 바뀌었으니 너의 인생도 바뀌길 바래.

기다렸던 만큼. 준비했던 만큼. 분명 페이백 받을거야.

  하고싶었던게 많았던 아이야.

20대를 허송세월 보낸거같다고.. 너무 낙심하지마렴.

너가 지나온 길들이 분명 자산이 될거다.

'끝날때까지 끝난게 아니다.' 평소에 너가 좋아했엇던 말마따나, 아직 너의 인생은 끝나지 않았단다.

죽을듯이 아팠던 18년도 여름을 떠올려 보렴.

모든게 끝인줄 알았는데, 또 다시 기회가 왔잖니.

불행히도 인생은 계속되고 우리는 2020년을 살아가야한다.

죽을만큼 아파도 언제나 그 속에는 실낱같은 희망이 있었어.

 언제나 그 희망을 품고 이겨냈던 아이야.

너무 걱정하지 마렴. 너는 분명 잘 이겨낼거야. 언제나 그랬듯이.

10번 넘어지면 11번일어났던 저력으로 올해도 견뎌내주길 바래.

 너는 인간관계에도 참 열심히였지.

올해는 너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좀 더 너를 돌아봐주길 바란다.

어린시절 철 없이 떠나보낸 사람들이 아쉬워서, 

너는 새로만나는 사람들에게 전력으로 너의 마음을 표현하려했어.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너가 했던 말들은 단 한순간도 거짓이 없었단다.

더 하지도 덜 하지도 않고 딱 저 문장 만큼 진실했다. 

모든 사람들이 너의 진심을 알아주진 않았지만.. 그 마음에 거짓이 없었단 거에 만족하자.

통할 진심이라면 언젠가 통할거야.

진실한 것도 좋고, 성실한 것도 좋은데.. 그래도 올해는 너를 위해 살아가길 바랄게.

항상 뒤에서 밀어주기만 했으니, 이제는 앞에서 끌어주는 사람이 되자.

만약 그 관계가 어떤 형태로든 끝날지언정, 서로에게 아쉬움이 없도록.

 혹한을 잘 견뎌내고있는 아이야.

우리는 아직도 겨울의 한가운데 있지만. 항상 그랬듯이 봄은 온단다.

이번년도 여름도 분명 멋질거야. 그날을 기다리자.

그리고.. 다음해의 겨울이 올때쯤에.. 너는 분명 지금보다 더 행복할거야.

아팠던 일들, 슬펐던 일들은 전부 19년도에 두고오자.

어제까지만 아프고 어제까지만 슬펐었다.

2020년은 행복하자 우리.

항상 꽃길만 걷길 바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