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잉_ 0

일일퀘스트로 멜로니님의 방송 장점 세가지를 적는 미션이 나왔다.

짜내는 사람도 있을거고 술술 써내려가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분명 이건 어렵지 않은 문제인건 맞다. 어떤 사람이건, 어떤 방송이건 무엇이든 간에 장점이 있는 법이다. 

그건 한낱 미물이어도 마찬가지이다.

인간들이 참으로 싫어하는 모기는 벌 다음으로 꽃을 수정시켜주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꽃 중의 거진 삼분의 일은 충매화인데 모기가 없었다면 아마 많은 꽃들이 지구상에서 사라졌으리라. 

이렇듯 한낱 미물도 장점이 있는 법이다.

그렇다면 멜로니님의 방송에는 어떤 장점이 있을까?

우선적으로 살펴보자면 이런 퀘스트를 내줌으로써 한번이라도 고민하게 하고 머리를 활성화 시켜주는 크나큰 장점이 있다.

예를 들어 살펴보자. 오늘은 토요일이다. 

분명히 많은 사람들이 침대에서 몸을 일으킨 이후 아무 생각없이 하루를 보내고자 할것이다. 어떻게 아냐고 물어보는 사람도 있을테지만 사람들에게는 통념이라는게 있지 않은가.

아무튼, 이렇게 멍한 하루가 지속될 듯 하지만 이런 일일퀘스트는 늘어진 주말 하루의 대뇌 활동을 활발하게 도와주며 자극해준다. 

사람들이 흔히 착각하고 있는 것 중에 하나가 우리 사람들은 뇌의 10%밖에 사용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어디서부터 이런 잘못된 정보가 퍼졌는지 모르겠지만 MRI나 기타 영상 장비를 통한 결과를 보면 인간은 뇌를 전부 활용하고 있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십분지 일도 아니고 전체를 활용하는 이런 뇌를 사용한다는 것은 어떤걸 의미하겠는가?

뇌를 자극하고 사용하여 움직이게 해주고 건강하게 해준다는 것이다. 즉, 먼 미래를 내다봤을 때 치매 예방까지 되는 방송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럼 여기서 멜로니님의 방송의 장점은 끝일까?

물론 아니다.

멜로니님의 방송을 지켜봐온 사람들은 눈치 챘겠지만, 그리고 멜로니님은 인정을 하지 않겠지만, 멜로니님은 커미션 ㅡ글, 그림 등을 돈을 주고 맡기는 일ㅡ 맡기는 거에 중독되어 있다.

물론 일반화는 좋지 않고 모두 그런건 아니지만, 사회에 나가보면 흔한 말로 예술인들은 가난하다고 많이 알려져 있다.

이런 분들을 생각해서 멜로니님은 커미션을 통해 사회적 신분에 상응하는 도덕적 의무를 다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 말이 좀 어렵다고 느껴지는 분들은 유명한 용어인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생각하시면 될 것 같다.

멜로니님은 본인이 벌어들인 돈으로, 물론 아닐 수도 있지만 어쩌면 가난할 수도 있는 예술인들에게 일거리를 주고 거래를 하며 그 분들에게 삶의 희망을 나눠주고 있다. 참으로 성품이 훌륭하지 아니한가.

이 뿐만이 아니라 멜로니님은 이를 통하여 시장경제 사회에서 통화를 유통하게 하는 건설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즉, 유통화폐의 양을 늘리고 현금이 흐르게끔 하면서 우리나라 경제에 이바지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과연 우리나라 경제의 일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 멜로니님의 방송의 두번째 장점이라는 점을 누가 부정할 수 있을까.

이쯤되서 생각해보니 멜로니님은 커미션에 중독 되지 않았는데 마치 중독인 척 중독이 아니란 말로 시청자들을 교란시키며 사회에 은밀하게 도움이 되는 고차원적인 심리전을 하고 있는 중인지도 모르겠다.

마지막으로, 멜로니님은 본인 스스로를 드래곤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드래곤은 도마뱀으로 넓게 보면 파충류에 속한다. 

그렇다면 파충류의 장점은 무엇인가?

아주 어렸을 때 배워서 기억을 안나는 분들을 위해서 정리를 해보자면 파충류는 조류나 포유류보다 뛰어난 장점이 하나 있다. 좀더 설명하자면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시켜야 할 필요가 없으므로 극소량의 먹이만 먹더라도 대사를 조절하여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파충류 특성상 추운 곳은 힘들지만 반대로 사막과 같은 극한 상황에서도 환경에 잘 적응하여 살아갈 수 있다.

이번 여름이 어떠했는가? 참으로 더웠던 여름이었다. 

이번 여름을 통해 필자가 느낀 점은 멜로니님은 말로는 덥다하며 에어컨은 전혀 쐬지 않고 선풍기만으로 방송을 잘 이겨낸 점을 보면 멜로니님은 정말로 드래곤(파충류)일지 모른다는 것이었다. 여기에 더해, 자고로 여름이란 가만히 있어도 더운데 멜로니님은 뜨거운 컴퓨터 열기까지 더한 그 더위에서도 에어컨을 전혀 틀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더더욱 놀랍다고 여겨진다.

정리하자면, 멜로니님은 파충류이기 때문에 이번 여름에 에어컨을 틀지 않고도 최상의 컨디션으로 방송을 할 수 있었고, 시청자들은 그 방송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멜로니님이 드래곤이라는 점이 얼마나 훌륭한 장점인지 보이는가?

모든 것을 정리하며,

치매 예방은 물론이거니와 여름에도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방송인 멜로니님의 장점은 연계되는 부분이 없잖아 있는데 예로 들자면 세번째 장점으로 언급한 여름에도 에어컨을 틀지 않았다고 함은 전기요금을 아꼈다는 말이고, 멜로니님은 이 아낀 전기요금으로 두번째 장점에 언급되었던 커미션을 맡기며 경제 순환의 큰 역할을 맡으셨다는 이 순환적 연계성을 이제는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시청자들은 아리라 필자는 생각한다.

의도했든 하지 않았든 이런 크나큰 장점들을 가진 멜로니님을 분유단은 자부해도 된다고 논평을 남기며 이 일일퀘스트를 이만 마치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