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석유인형입니다.
아까 자다 깨다 봐서 오늘 방송을 다시보기로 봤는데 앞으로의 컨텐츠에 관해 물으시는 부분이 있어 트게더에 글을 씁니다.
나름 반년정도 시청하면서 느낀 센티스트님의 장점들이 있습니다. 이 부분을 살리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센티스트님의 장점은 '지적'이라는 것입니다. 실제 학벌등과 무관하게 차분한 말투와 목소리는 듣는 이로 하여금 신뢰감을 불러 일으킵니다.
게다가 해외 대회 덱 등에 빠삭하시고 하스스톤 전반적인 게임에 대한 이해도도 높은 걸 알 수 있죠.
또 그 장점을 살려 가끔씩 진행하시는 메타분석 컨텐츠는 높은 시청자 수를 불러왔다는 걸 기억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에 '분석'을 테마로 하시는 건 어떨지 조심스레 건의드립니다.
단순히 게임을 '플레이'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트위치 방송에선 20급부터 전설등급까지 모든 분들이 하스스톤 게임을 '플레이'하고 있죠.
하지만 이 게임을 '분석'하는 것은 드뭅니다. 그리고 실제로 어려운 일이기도 합니다.
이것은 게임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이를 바탕으로 한 실력, 그리고 그것을 분석하고 다른 사람에게 알려줄 수 있는 능력까지 수반되어야 합니다.
저는 이것을 할 수 있는 사람은 몇 없다고 생각하고 있고, 센티스트님이 그 중 한 분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평소 하시던 메타 분석 외에 '이 달의 덱' 플레이, 이후 최고의 덱 선정. 그리고 그 덱이 잘 굴러가는 이유 분석.
멀리건은 어찌하는 게 좋고 최고의 승리 플랜과 덱들과의 상성, 파훼법 등을 분석해보는 등.
만들고자 하면 무한히 만들어낼 수 있는 컨텐츠라고 생각합니다.
이는 나름대로 제가 시도해봤던 건데 처음이기도 했거니와 제가 그다지 똑똑하지 못해서 저로선 힘들더라구요.
그냥 5판씩 진행하고 이 덱은 잘 굴러가네요. 안 굴러가네요. 따위의 평가밖에 하지 못했었는데 센티스트님은 분명 훨씬 잘 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런 컨텐츠는 점차 시청자들을 불러모으기에 아주 좋은 조건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더해서 그런 컨텐츠를 모아 유튜브 운영까지 하신다면 금상첨화겠죠.
두 번째는 시청자 내전입니다.
3회차에 참여도 했었고 무척 재밌었습니다. 소규모지만 처음 참가해본 대회였고 우승까지 해서 더더욱 인상깊게 남았었죠.
하스스톤 플레이어라면 누구나 자신의 실력을 실험해보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하마코(이미 폐지됐지만)나 HCC등에 나가기엔 너무 벽이 높은 것도 사실입니다.
따라서 정기적으로 열리는 소규모 대회가 있다면 사람들은 분명 환영할 것입니다. (특별한 부상이 없다 하더라도 말이죠.)
1등 상품에 어려움이 있다면 1천원짜리 아메리카노 기프티콘 정도로 시작해도 좋습니다.
1달에 한 두번씩 열리는 소규모 대회는 금세 유명세를 타 많은 사람들이 참가하게 될 것입니다.
(그에 따라 협찬이 붙을 수도 있고 아니면 방송이 흥해서 상품 준비에 더 유연해질 수도 있겠죠.)
이에 대한 모범 사례는 하대카 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대회 진행 부분에 있어서 첫번째 장점이었던 지적인 부분 역시 큰 이점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해설에 적합한 게임 이해도와 목소리를 갖고 계시기에 이를 정기적인 컨텐츠로 이어가신다면 분명 좋게 발전할 수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건강 조심하시고 방송 때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센티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