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4월 29일 금요일이였다. 회사를 쉬고 일상의 전환을 할 겸 버스를 빌려 다같이 경남 양산 시내쪽에 놀러가기로 했다. 친구가 별로 없었으면 난 내차로 움직여도 됐지만 난 인싸라서..훗~ 친구가 대따 많다. 버스 운전을 할 줄아는 친구가 버스를 몰고 우리들은 다 뒷자리에 탔다. 난 멀미는 울트라 대장이라 앞쪽에 탔다. 갈 때는 버스안에서 엄청나게 신나게 노래도 부르고 핸드폰도 했다. 도착해서 건물들도 들어가보고 마라톤 경기하듯이 우다다 모여서 겁나 뛰었다. 친구들끼리 알고 또 친구들끼리 알아서 누구 한명 낯가리는 사람 없이 잘 놀 수 있었다. 놀고 아까랑 앉았던 자리에 똑같이 앉았다. 똑같이 앉아서 똑같이 바깥구경을 하면서 가고 있었다. 우리 동네가 몇킬로 남았을 때 남양산이 끝나는 터널쪽에서 내가 찐따같이 바깥만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창문 커튼 위에서 무언가가 "툭!"하면서 떨어졌다. 그 무언가를 보니 얼굴도 대따 크고 몸통도 대따 크고 날개도 대따 큰 말벌이 버스창문턱에 떨어진거였다. 쏘일 위험도 있었고, 평소에도 난 겁이 대따 많았기에 "어어어어아아아아!! 으아아아아!"소리를 내면서 옆에 있는 친구 옆에 거의 누웠다. 안전벨트를 뺄 생각도 못했고 빼서 갑자기 도망가면 벌이 더 날아올 거 같았다. 벌이 떨어지는 느낌이 바지에 툭! 나서 난 거의 울듯이 "으아아아아앙아ㅠㅠㅠㅠ"하면서 안전벨트에 묶여만 있었다. 내 앞에는 리더이자 겁이 하나도 없는 친구가 안전벨트를 풀고 내려가지고 내가 안전하게 자리를 옮길 수 있게 도와줬다. 난 평소에도 양말 벗고 신발 벗고 양반다리로 앉아있는 거를 좋아해서 신발을 벗고 있었는데 운동화를 그 시간안에 신을 수가 없어서 맨발로 자리를 옮겼다. 내 옆에 있는 친구는 갑자기 내가 급발진해서 "얘가 무친넘인가?"생각했다는데 벌을 보고 "아하 그럴 수 있겠군"생각했다고했다. 난 벌에 놀라고 벌은 내 소리에 놀라서 뒷자석으로 기가는데 내 뒤에 있던 친구도 벌이 걸어와서 깜짝 놀라가지고 으아아 소리내고 뒤에 있는 친구 옆에 있는 친구도 깜짝놀라가지고 으앙하고 난 자리를 옮기고도 너무 징그럽고 너무 놀라가지고 막 울듯이 웃으면서 흐느겼다. 벌이 그래도 날아다니지는 않았다. 그 겁이 없는 친구가 종이컵에 말벌을 가둬서 바깥에 풀어줬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길 바란다ㅠㅠ 벌이 버스 창문턱에 떨어져서 다행이지 내 허벅지쪽에 떨어졌으면 난 그상태로 기절했을거다. 오히려 이거는 말벌한테 고마운 점이다. 죽을 뻔 했다. 살아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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