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온리단 여러분. 온푸입니다. 우선 제목을 보고 놀라셔서 들어온 분들이 많겠죠.?
다음 주 토요일에 랜덤 전향 방송을 합니다. (정기방송으로는 마지막 방송이겠네요.)
이후로는 매주 주말 방송에서, 가끔 잊혀질 즈음에 찾아오는 랜덤 방송이 될 것 같아요.
오늘 방송을 못 보신 분들을 위해 짧게 요약해드리자면,
사실 방접을 한다고 말씀드리려고 했어요.
근데 저 또한, 계속해서 고민이 되고 마음에 걸려서.
제 마음의 휴식을 갖으며 랜덤 방송으로 전향할까 합니다.
왜 이런 결정을 하게 되었는지 말씀 드리기 위해, 아래 원래 썼던 글을 첨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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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많은 고민을 했던 것 같아요.
방송장비를 투자해준 아빠,
주말 방송인데도 쭉 구독해주시던 구독자분,
취미로 라도 계속 방송을 놓고 싶지 않았던 제 마음.
근데 어느 순간부터 제 맘이 예전 같지 않다고 느껴졌어요.
여러분도 느끼셨을 수도 있겠지만
최근 들어 슬럼프가 심해졌어요.
제가 전업 스트리머였다면 방송 스트레스도 사회생활이라고 생각하고 참고 버텼겠지만,
취미로 하는 방송에서 힘든 것도 버티며 계속 해야할까? 하는 의문이 들곤 했어요.
그럴 때마다 늘 와주는 트수들 생각하면서 버텼습니다.
듣방도 감사하다고 말해왔던 이유는
일단 제 방송을 와준 것이 고맙기 때문이에요.
근데 요샌 뷰봇이랑 다른 점이 뭘까 싶어요.
여러분이 현생 사시는 것처럼 저 역시
해야할 일도 있고 아플 때도 있었지만, 그래도 트수들 기다리니까. 전부 미루고 킬 때도 있었는데요.
그렇게 켜봤자 오늘도 듣방만 하겠지 생각하니까 점점 의지를 잃어갔어요.
점점 휴방도 늘어갔구요.
“방송에서 돈 벌 생각이면 진작 방송 접었다.” 고 말해왔던 것 같은데.
제가 그렇게 말할 수 있었던 건
물론 돈도 중요하지만 제가 더 중요시 여기는 것은 ‘많은 시청자가 봐주고 끊기지 않는 소통을 하는 것’을 제일 중요하게 생각해왔기 때문이었어요.
근데.. 이젠 내가 이렇게 방송을 계속 이어가는 게 맞을까? 하는 생각이 계속해서 들어요.
방송은 연이라면, 저는 그 연을 잡고 있는 사람이에요.
저만 놓으면 끝나는데 제가 억지로 붙잡고 있었어요.
이젠 놔줄 때가 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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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는 제가 썼던 방접 공지 중 일부입니다.
오늘 방송에서 방접이 아닌 랜덤 방송으로 최종 결정을 하게 되었어요.
자주 올지 확신 드릴 순 없지만, 그래도 잊혀질 때 즈음 꼭 올게요.
다들 정말 고맙고 감사했습니다.
행복하세요!
(다음 주 토요일에 공지 방송으로 찾아뵐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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