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사향 0

저에겐 친구가 있습니다

그 친구와는 고등학교가 다르게 배정 받아도

게임 할 때마다 롤이든 마크든 이젠 안 하지만 메이플이든 같이 하는 그런 친구인데

여느때처럼 같이 학원 끝나고 집에 와보니 카톡이 와있었습니다

친구: 마크 ㄱ? 어떤 모드 있던데 재밌어보이던데 그걸로 1:1하자 과자빵 ㄱㄱ

6모가 코앞인 저는 참지 못하고 콜을 외쳤죠

저는 컴맹이라 그 친구가 항상 모드 까는법이나 그런거도 알려줬어요

그래서 이번에도 그 친구가 링크를 줬죠

친구: 여기서 하셈 (링크를 주며)

그렇게 아무 생각 없이 링크 들어가서 설치를 하던 저는 마크를 키고 모드가 안되다가

바탕화면에서 이상현상을 감지합니다.

저는 컴퓨터 바탕화면에 파일들을 한쪽에 몰아서 놓지 않고

오른쪽에다가 학교 수업용 파일을 두는데

갑자기 그 파일들이

전부 다 한글 파일인 그 파일들이

백지로 보이고 왼쪽으로 다같이 정렬되는게 제 눈앞에서 일어났습니다

뭔가 ㅈ됨을 감지한 저는 일단 디코로 대화중인 친구에게 상황 브리핑을 하며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나: 야야 바탕화면에 파일들이 다 갑자기 백지 되고 한쪽으로 몰리는데? 뭐야 갑자기 " readme "라는 파일 생김 이거 머임?

친구는 랜섬웨어를 걸린적이 있어서 랜섬웨어인걸 깨닫고 제 집으로 출동했습니다.

뭐 일단 판단이 섰습니다

컴퓨터를 백업후 초기화 방안과 컴퓨터 전문점에 맡긴다 방안이 나왔죠.

일이 벌어진 후에 생각해보니 아무리 봐도 후자가 맞지만

당시의 저와 친구는 전자를 택했습니다

지금 다시 생각해봐도 진짜 무슨 용기로 그런건지 모르겠음

친구가 나름대로의 백업?을 한 이후 컴퓨터를 완전 초기화 했습니다.

그렇게 C드라이브 데이터가 모조리 날라갔죠

사실 C드라이브는 초기화했으니 그게 맞습니다.

여기까진 맞아요.

하지만 슬픈건 백업했다고 생각한 E드라이브와 F드라이브가 이미 랜섬웨어의 공격을 받아서 백업해둔게 무용지물이었다는겁니다.

그걸 초기화하고 저보다 일찍 깨달은 친구는 " 이럴거면 초기화 안하고 전문점 갔는데 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

라고 말했죠

그렇게 제 컴퓨터의 C드라이브가 초기화되서 한글이나 PPt프로그램을 사야하고 다른 드라이브는 랜섬웨어가 이미 들어가있기 때문에 전문점에 가야하는 상황이 되버렸습니다.

랜섬웨어의 목적이 파일을 잠가버리는거라 직접적인 해킹을 받은건 아니라 다행이지만

그래도 이런거 살다가 처음 보니까 엄청 무섭네요

다행이었던건 한글파일만 잔뜩있어서 그런거 못본거 빼고

사진이나 녹화된 동영상은 멀쩡했다는점

여러분도 바이러스라든가 위험한거 조심하세요

컴퓨터 설정에서 보안같은거 보시면 방화벽 꼭 켜두시고요

들어온 다음에 방화벽 켜도 답 없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