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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수 일상 내 인생의 어의없던 귀신애피소드

키누스_
2020-07-10 03:29:12 140 0 0

안녕하세요 유튜브로 접하고 방송 보다가 사규님이 무서운 귀신 애피소드 보시길레 적어봅니다 이 애피소드는 대단한건 아니지만 어의없으면서 저런경우도 있구나 하는 애피소드입니다(참고로 진짜귀신이 아닌 7,8살때 경험한 귀신꿈입니다)


때는 정확하게 7살때 여름후반때였습니다. 유치원 다니던 시절이고 그때당시 일상이 아침에 씻고 유치원갔다가 점심되기전(혹은 딱 맞춰져서) 집으로 돌아가 티비보고 장난감 가지고 놀다 저녁먹고 씻고나서 지쳐서 잠드는 일상입니다. 그런데 그날엔 좀 달랐죠..... 

평소엔 꿈도 안꾸고 꾸더레도 티비에 본 애니혹은 어린이 프로에서 노는 꿈이지만 갑자기 배경이 숲이나 폐건물 혹은 제 집에서 처녀귀신이 나오는 꿈을 꾸게 된겁니다.... 

이게 참 어린나이에 디테일한게 귀신 생긴것도 전설의 고향의 피범벅이거나 표정이 무서운 귀신이 나오더라고요....

처음 꿈을 꿀땐 무서웠고 두렵고 게다가 그때 애들사이에 괴담이 유행이라 머리에 여러생각이 들기도하고 할수있던건 엄마에게 달려가 무서운 꿈꿨다고 말하는게 다였죠...

그런데 이게 하루로 끝나면 그저 악몽이지만 어린나이에 매번 잠들때 마다 귀신꿈을 꾸게 되는 겁니다.  게다가 똑같은 처녀귀신 똑같은 목소리지만 매번 각기다른 모습으로 절 놀래키고 매일 한밤중에 깨고 우는 일이 반복됬습니다.

처음엔 엄마도 걱정하고 이 상황을 들은 몇몇 식구는 사람 불러야 되는거 아니냐고 묻기도 했지만 우리 부모님과 식구들은 우선 지켜보자고 했죠.....

저는 그때당시 매번 귀신꿈을 꿔야되나 하는 걱정에 매일밤을 자는걸 두려웠죠......

근데 여러분들 그거 아세요?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란'말을.....

이놈의 꿈이 1년동안 지속되니 사람이 적응하는겁니다.....

제가 기억하기론 초반에 악몽을 꾸면 바로 깨서 부모님께 달려가지만 한 3개월 내내 꾸니 중간에 깨다 "에이..."하고 다시 잠드는 상황까지 간겁니다.(다시자면 안나오기도 함)

6개월 째는 중간에 깨지도 않고 그저 하나의 꿈처럼 "아.....오늘도 그꿈이네"하면서 아침에 일어나는 경지에 이르고....

7살에서 8살로 넘어갈땐 (한해가 지나 유치원생에서 초딩이 됨)일상중 하나가 되어버린 상태까지 가버렸고 악몽을 매일 꾸는 입장인데 학교갔다 오면 컴퓨터 켜서 플레시 공포게임까지 플래이 하는 지경까지 이르렀죠 (그때당시 가족들도 심각성이 바닥을 기어서 공포게임 하면 "그러니 악몽을 꾸지 욘석아"라고 잔소리함)

그렇게 적응된 삶을 살던중 같은 반 애들이 서로 대화하는걸 듣고있었는데 대화내용이 자신이 꿨던 꿈인 겁니다...

누구는 맛있는 음식을 먹는 꿈, 누구는 어디 놀러간 꿈, 누구는 신기한 경험을 한 꿈등 다양한 꿈경험담을 말하는데 1년 정도 똑같은 귀신꿈을 꿨던 저로선 좀 섭섭하더라고요....

그때 결심했습니다...'귀신님께 그만좀 나오라 부탁해야지'

그렇게 그 밤에도 똑같은 꿈을 꾸고 똑같은 처녀귀신이 제앞에서 갑툭튀를 시전하며 저를 놀레켰을때 전 귀신에게 여태 1년동안 대화란걸 해본적 없던 제가 처음으로 말을 꺼넸죠....

"귀신님..."

"왜"

"이제 꿈에좀 그만 나와 주세요...."

"알았어"

그러곤 잠에서 깨고 아침이 되었습니다....


'?!?!?!?'

그때 제기분은 해방의 기쁨과 어의없고 허탈함이 동시에 몰려 왔었습니다.....

진작에 말할걸 그랬나 싶으면서 무슨 귀신이 이렇게 심플하고 쿨한지 싶기도 하고 참 어의없더라고요.....

그렇게 저는 그 날 이후론 정상적인 잠자리를 이룰수 있었습니다..... 참 지금은 갑자기 보고싶어지네요 그 쿨하던 처녀귀신......(지금 계셨으면 인싸 각이실 텐데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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