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경 890mm로 3위에 오른 차르 대포는
1586년, 당시 차르였던 페오도르 이바노비치의
명령으로 제작되어 크렘린 동쪽에서 접근하는 적을
차단하기 위해 배치되었습니다
출처: 위키미디어
'차르'를 부정한 소련에서도 그 이름을 딴 대포만큼은 여전히 국가의 상징 중 하나였다
이후, 사용되는 일 없이 현역 생활을 마감했지만
1860년, 현재의 위치인 이바노프스카야 광장으로
옮겨져 전 세계의 방문객들에게 '차르의 위엄'을
당당히 뽐내고 있습니다
2위. 신성 로마 제국의 품하르트 폰 슈타이어
출처: 위키미디어
2위를 차지한 구경 820mm의 신성 로마 제국의
품하르트 폰 슈타이어 구포는 합스부르크 왕가의
상징적인 무기로 거대했던 당대의
공성무기 중에서도 압도적인 크기를 자랑했습니다
출처: Smithsonian Institution
화약의 전래 이후 대포는 공성의 주역이었다
품하르트 폰 슈타이어는 그 엄청난 크기를 바탕으로
직접 발사해 성벽을 무너뜨리기보다
성벽을 사거리 안에 두고 포위된 적에게
'명예로운 항복'을 권하는 용도로 사용되었습니다
공동 1위. 영국의 말렛 박격포, 미국의 리틀 데이비드
역사상 수 많은 대포들 중 당당하게
1위를 차지한 대포는 구경 914mm의
리틀 데이비드와 말렛 박격포가 차지했습니다
출처: 위키미디어
설계자인 로버트 말렛의 이름을 딴 말렛 박격포는
말렛이 직접 당시 총리였던 파머스턴 자작에게
PR을 통해 나이팅게일의 활약으로 유명한
크림전쟁에 투입될 예정이었으나 전장에
투입되기 전에 전쟁이 끝나는 바람에
포트 넬슨의 전시물로 남게 되었습니다
출처: 위키미디어
말렛 박격포와 같은 구경을 가진 리틀 데이비드는
특이하게도 전장에서 사용할 무기가 아니었습니다
메릴랜드의 에버딘 군 시험장에 설치된
리틀 데이비드는 2차 세계 대전 당시 사용한
항공기 폭탄을 낙하 탄도 측정을 위해
사용되었으며 실험에 쓰일 폭탄을
9.6km 상공까지 날려 보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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