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인연의 노래라고만 생각하기에는,
여러 나이대의, 아끼는 사람들과의 헤어짐을 겪은 저로서는,
문득 그 누구라도 그리워지면,
이 노래를 들으며 떠올려 봅니다.
떠오른 기억이 반가우면서도,
저장된 기억만큼 흐른 시간 후에,
다시 또 머릿속에,
고이고이 놓아두어야 하는 게 안타깝지만서도.
2.
기억을 걷는 시간,
처음엔 walk 걷다. 라고 알고 있었습니다.
이 기억, 저 기억, 걸어다니며 추억하고 되새기는.
수 많은 유튜브 댓글 중 이런 게 있더라고요.
기억을 거두다(줄인 말이 "걷다" 입니다),
기억을 정리한다라는 의미도 있다고.
이 기억, 저 기억, 하나씩 상자에 담는 듯이.
3.
가사 속에 여러 풍경이 묘사되지만,
거기에 '나'라는 가사는 없습니다. 모두 '너'가 있지요.
오래동안 가족과 친구들의 사진을 찍던 저로서는,
참 많이 공감되는 가사들이었습니다.
찍은 사진에, 모두 아끼는 사람들 뿐이니까요.
단지 내가 없을 뿐이지. (주로 사진을 찍다 보니)
음...
앗, 아직 여름이지.
가을에 다시 센치해져야겠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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