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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 】 사연

낙지의나들이
2018-10-08 21:57:29 196 3 4

이 사연은 저희 집에 있는 장대한 비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형과 저는 4살 터울로 사이가 좋은 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소통을 할 때 말보단 행동으로 하는 것을 선호합니다. 예를 들자면 화가나면 분노의 춤을 춘다던가, 기분 좋은일이 있으면 행복의 춤을 추는 식으로요. 아주 평범하고 우애가 깊은 형제지요.  

그러던 어느날, 형이 제 나이 때 즈음의 일이었습니다. 하릴없는 고삼이었던 형은 자신의 멋짐을 뽐내고 싶었고 저에게 한가지 제안을 했습니다. "어이 나의 멋진 동생 우리 평범하게 스모를 해서 우리의 자웅을 가려볼까??"  속으로 형의 정신상태에 대한 걱정과 수많은 생각들이 스쳐 지나갔지만 제 입에서 나온 말은 "후훗, 당연하지~!" 였고, 그렇게 우리는 남자 두 명이 스모를 하기엔 너무나도 작은 방에서 스모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일요일 늦은 오후 웃통을 벗고 형이랑 손바닥으로 서로를 밀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가 형은 이 지루한 게임을 끝내고 싶었는지 소리를 지르며 일격기를 썼고 당황한 저는 형의 몸부림을 피하려다 바닥에 있는 사회과부도를 밟았고 그대로 벽에 엉덩이부터 넘어졌습니다. 

콰직! 순간 벽에서 나서는 안되는 소리가 들렸고 긴 정적이 흘렀습니다.

싸한 분위기, 저는 침을 한 번 삼키고 벽을 만져봤습니다.

겉에 벽지는 멀쩡해 보였지만, 제가 만진 벽은 마치 형상 기억합금처럼 엉덩이, 날 것의 형상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어쩔줄 몰라하던 우리 형제는 이를 둘만의 비밀로 하기로 다짐했고. 저희 집에는 부모님이 모르시고 또 앞으로도 모르실 비밀이 한가지 생겼습니다. 여러분은 형제와의 말할 수 없는 비밀이 있지 않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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