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르마님 방송을 보면서 화질에 문제가 있다는 생각을 계속 했습니다만, 컴퓨터 사양때문에 뭐라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제 12900K를 사용중이니, 화질을 좀 개선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일단 가장 큰 문제점은 NVENC 인코더입니다. 설정이 잘못 되어있는지 2초(기본 키프레임 간격)마다 품질이 확 떨어지는게 보입니다. NVENC 코덱은 구버전과 신버전이 있는데, 구버전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의심됩니다. 적절한 설정을 하면 나아질 수 있지만, 제가 NVIDIA 그래픽카드를 사용하지 않아서 마땅한 설정을 추천드리진 못하겠습니다.
그래서 CPU 인코더인 x264를 추천드리려고 합니다. x264는 현재 존재하는 264 계열 인코더 중 가장 효율적인 압축률을 자랑합니다. 아래 스크린샷에 보이는 대로 설정 시 라이젠 5900X 기준 약 10~20% CPU를 사용합니다.
순서대로 설명드리겠습니다.
RC VBR - 필요하지 않을 때에는 비트레이트를 줄여 인코더와 인터넷 부하를 줄입니다. 스트리밍 대시보드에서 비트레이트 경고를 띄울 수 있지만 무시해도 좋습니다.
BV 6000Kbps - 인코더의 최대 비트레이트 설정입니다. 트위치가 지원하는 최대 비트레이트로 선택했습니다.
CRF 21 - 낮을수록 손실률이 적습니다. 기본값은 23이며, 화면이 빠르게 바뀌는 게임 방송의 특성을 생각하여 인코더가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약간 낮췄습니다.
Keyframe interval 0 - 자동입니다. 특수한 시나리오를 제외하고 자동으로 설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Preset medium - 빠를 수록 CPU를 덜 사용하며, 느릴 수록 압축률이 늘어납니다. 너무 빠르면 품질이 떨어지고, 너무 느리면 인코딩이 지연되어 프레임이 떨어집니다. 6000Kbps 기준 CPU 사용률 20%에 가장 근접하는 값으로 예상하는 medium으로 선택했습니다.
Profile Auto - 자동입니다. x264 인코더는 똑똑하기 때문에 자동으로 설정해놓으면 알아서 잘 골라줍니다.
Tune zerolatency - 딜레이를 줄여주는 설정입니다.
인코더 설정은 방송이나 녹화를 종료해야 바꿀 수 있습니다. 녹화를 통해 테스트해보세요.
obs 메인화면 상단에 보면 '통계'가 있습니다. 활성화해주시면 아래처럼 통계창이 나옵니다.녹화 테스트 중 '인코딩 작업이 지연되어 건너 뛴 프레임'이 1%를 초과한다면, 인코더 설정으로 되돌아가서 Preset (CPU 사용량 사전 설정)을 fast 로 해서 다시 테스트해보세요. 그래도 초과한다면 faster로 설정하세요.
저는 5900X에서 4500Kbps slower로 설정해놓고 사용하는데, CPU 사용률은 최대 35%, 인코딩 지연은 0.1%정도 나옵니다. 아마 12900K에서 위 설정대로 한다면 멀쩡히 돌아갈겁니다.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