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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약스포) 탐정의 왕 앤솔로지에서 묘사된 2챕 범인 잡으러 나온 D

찬스_76
2022-10-26 23:10:33 373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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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보면 두 번 다시 잊을 수 없게 되는 그 내용


...

주인님이 대위기에 몰린 이때, 로비의 탐정 여러분도 위기 상황에 놓였습니다.

공도희 탐정님께서 직접 제작한 리모컨으로 한울 탐정님의 목걸이를 터뜨린 겁니다.

서태혁 탐정님이 앞을 가로막고 계시지만, 돌변한 공도희 탐정님을 제지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과연 '사기꾼 탐정' 공도희. 이렇게까지 제 허를 찌를 줄이야... 솔직히 감탄했습니다.」

홀로그램 너머로 들려오는 주인님의 목소리에 초조함이 묻어나옵니다.

작게 들리는 천 스치는 소리로 미루어 보아, 바지에 다리를 넣다가 걸리시기라도 한 건 아닐까요.

확실히 그 옷은, 입기 불편한 디자인이니까요.


「하나 도가 너무 지나친 것 같군요. ...당신에겐 벌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지금 주인님께서 필사적으로 시간을 끌려고 하고 있다는 걸 아는 건 저뿐이겠지요.

그 불편한 옷을 다 입었다고 해도, 아직 망토와 가면과 가발이 남아있는 것입니다.

어떻게든 도망치려는 공도희 탐정님을 좀 더 이 자리에 붙잡아 두지 않으면 안 됩니다.


「공도희 탐정님, 제 좌우명을 벌써 잊으셨습니까?」

좌우명까지 나왔군요. 솔직히 주인님께서 지금 자기가 무슨 말씀을 하는지 알고는 계실까 의문스럽습니다.


「인생에는 약간의 자극과, 긴장감을... 아, 진짜 이 빌어먹을 놈의 망토!」

...방금 작게 덧붙이신 저 소리, 제게만 들렸기를 바랍니다...


「저는 탐정을 지배하는 탐정의 왕. 당신의 그 행동은 왕의 권한을 넘어서려 드는...반역행위입니다.」

"뭐, 뭐야? 반역행위?"

그 말을 끝으로, 주인님의 모습이 스크린에서 사라집니다.

목소리는 나오지 않고 홀로그램만 계속 떠 있으면 녹화된 것이라는 게 들통 날 테니, 방을 나오시면서 끝 것이겠지요.

어쨌든, 주인님이 오고 계신다는 걸 깨달은 공도희 탐정님은 몹시 당혹스러운 듯했습니다.


(중략)


만약 이 상황이 무사히 마무리된다면, 두 번 다시 주인님이 속옷 차림으로 방만하게 늘어져 있는 일 따위는 없도록 할 겁니다─ 라고 생각한 그 때.

"아뇨, 서태혁 탐정님은 훌륭히 당신을 막아 주셨습니다. 이렇게 제가 나타날 때까지 시간을 벌어 주셨으니까요."

"D! 너...벌써 왔냐!"

"하하. 조금...서둘렀습니다. 늦지 않아...다행이군요."

"주인님..."

주인님께선 언뜻 태연해 보였지만, 실상 가면 아래로 상당히 가쁜 숨을 쉬고 계셨습니다. 저만은 그 사실을 알아볼 수 있습니다.

급하게 옷을 갈아입자마자 방을 뛰쳐나와 이곳으로 한달음에 달려오셨을 테니 당연한 일이겠지요.

반가우면서도, 어쩐지 목구멍 안쪽이 간질간질한 기분이 듭니다.

이 기분은 말로 표현하자면...'약오른다' 정도일까요.


"저...저거, 실물이잖아?"

"영상이...아니야?"

한편 다른 탐정님들께서는 주인님의 출현에 경악한 상황입니다.

그동안 영상을 통해서만 스스로를 드러냈던 주인님이 직접 모습을 드러낸 것에 놀라움을 표하시는 건 당연합니다만...저는 저대로, 이곳에 나타난 주인님의 모습에 경악하고 있습니다.

자세히 보지 않으면 알 수 없지만, 미묘할 만치 삐뚜름하게 써서 본래 머리카락이 삐져나온 저 가발.

자세히 보지 않으면 알 수 없지만, 얼마 전 컵라면을 드시다 튄 국물 자국이 그대로 남아 있는 가면.

역시 자세히 보지 않으면 알 수 없지만, 망토 안쪽으로 대강 숨겨 넣은 구겨지고 엉망진창인 옷매무새.

공도희 탐정님의 폭주와 한울 탐정님의 목걸이 폭발, 주인님의 출현이라는 연이은 사건에 놀란 탐정님들은 눈치채지 못한 모양이지만, 저로서는 실로 심장이 떨어질 것 같은 기분입니다.


오버정우기 작가님의 주인님을 부탁해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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