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샌가 대한민국에는 사생활이라는게 없는거 같습니다.
물론 공인으로서 대중의 관심과 인기, 그에 따른 부와 명예를 갖게 된다면
그 공인이 청렴결백한 사람인가에 대해서 검증이 필요한 부분도 어느정도 인정합니다.
그걸 다르게 말하면 '국민의 알권리'이겠지요.
하지만, 어느샌가부터 국민의 알권리가 말그대로 선을 넘고 있네요.
법무부장관이라던가 기타 주요공직자의 자리는 진짜 대한민국 권력최심부의 자리이기때문에
또 정치 정당간의 강력한 견제가 어느정도 정치의 속성이기 때문에 그렇다고 치더라도
유튜버나 인플루언서, 셀럽이라는 말들 자체에서도 느껴지듯이 대부분 이런 사람들은 공인과 일반인 사이의 애매한 지점에 놓여있습니다.
근데 현재 대한민국 대중문화는 이런식으로 미디어에 노출되는 사람들에게 까지 줄자를 들이밀며 도덕성 검증과 과거 일거수일투족을
모두 검열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진짜로 공인검증을 한다는 순수한 목적때문일까요,
아니면 단지 가십거리를 사냥하기위한 대중들의 추악한 모습일까요.
시대가 빠르게 변화함에 따라 미디어환경도 급속도로 변하고 있습니다.
남들이 다 가십거리를 쫓아다니고 인기인들에게 줄자를 들이밀며 손가락질 한다면 나자신이라도 그것이 과연 옳은가
다시한번 곰곰히 되돌아보고 무엇이 대중으로서 성숙한 태도인지 반추해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성범죄 이력이 있다고 의문이 제시된다면 그것이 진실인지는 당사자를 위해서라도 검증될 필요가 있다고 보지만,
도대체 입냄새 좀 난다고, 살 좀 쪘다고, 육체적인 능력이 부족하다고 개같이 물어뜯는다면
그게 초등학생이랑 다를게 뭔가 싶나라는 씁쓸함이 몰려오네요.
걍 시덕님 쓰신글 보고 씁쓸함이 느껴져서 얘기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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