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윤아리 0

안녕하세요 22살 건장한 남성 트수입니다.

최근 몇년간 인간관계에 대하여 수많은 손절을 하고, 수많은 손절을 당하고, 수많은 통수를 경험하였습니다.

감정소모는 심각하고, 자존감은 떨어지고, 사람에게서 느껴지는 것은 불신 그자체였습니다.

현실에서 그런 일들이 매우 많았던 만큼, 제 활동은 온라인으로 넘어왔지만, 그건 가장 큰 고민이 아니기에 혹시라도 기회가 될때 조심스래 꺼내보도록 하죠.

많이 화를내고, 많이 슬퍼하고, 많이 귀찮거나, 많이 불편하고...

이런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다보니 어느샌가 감정이 무뎌지고, 긍정적인 감정 또한 점점 사라지던 것 같더군요.

재밌는 영상을 보며 애써 웃으려고 해도 단지 수 초동안 하하하.. 소리내어 웃고 말아버립니다.

화가 나는 상황에서도 그렇게 화가 나지 않고, 참는것 처럼 보이겠지만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은..

그런 생활이 계속되고 있었습니다.

또 최근엔, 오프라인 즉, 현실에서의 상처가 많은 만큼 현실에 나가기 힘들어지고, 집 안에서의 행동이 거의 다입니다.

그렇기에 193cm에 80kg 초반을 달리던 제 리즈시절은 벌써 사라지고 90kg 중반이 되었네요.

살이 찐것이 눈에띄게 보이고, 생김새도 많이 달라진것이 보입니다.

나이를 많이 먹은것은 아니지만, 전보다, 무언가를 할때 '해보자!' 라는것보다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훨씬 더 많이 듭니다.

이런 마음이다보니, 곡쓰는것도 잘 안써지고, 작문도 잘 안되고 꼬여버립니다.

뭐든 실수를 하고 실패를 하다보니 뭔가를 시작할 용기도 안들더라구요.

음...가장 큰 고민은 아무래도 감정이죠.

여자친구를 사귀어도 사랑을 느끼지 못하고, 이별을 해도 슬픔과 그리움을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선물을 받아도 기쁨을 느끼지 못하고, 뜻하지 않게 무언가를 성취해도 행복하지 않습니다.

또 다른 고민은 성격입니다.

취미, 혹은 흥미로 하는것은 매우 잘 풀립니다.

잘 풀리기에 직업으로 생각을 하면, 그 순간부터 열정이 식어버립니다.

활활 타고있는 화로를 본격적으로 사용하려고 마음먹는 순간 장작이 떨어지는거랍니다.

음..마음이 불안정하니 내용도 불안정하고 뜻전달도 잘 안되는것 같네요.

저도 상담 해주는것을 자주 합니다만, 정작 저의 고민은 풀지 못한 것 같네요.

그래도, 어딘가에 풀어내듯이, 혼자만의 글로, 고여있던 찌꺼기들을 씻어내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