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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예장기자랑 수백향 외전 2

신월현
2020-03-11 00:48:09 137 2 1

*수백향 외전 2

WARNING

이 외전에 묘사된 등장인물들의 외관 묘사는 각각 사용되던 캐릭터를 모티브로 제 상상을 결합해서 표현된 것입니다. 언제든지 바뀔 수 있으며 내용도 현실과 아무런 상관없....어? 그리고 대충 머리 식힐 겸 쓴 거라 노잼과 개연성 개판이니 읽어서 재미없음은 본인의 책임입니다.

ㅎ.


“흐아암.. 졸려..”


분홍색으로 가득한 침대에서 한 여인이 잠에서 깨어났다. 그녀의 이름은 수백향. 그녀의 긴 검은색 머리카락은 침대 위에 난잡하게 흐트러져 있었고, 핑크핑크한 잠옷은 위로 밀려 올라가 날씬한 배가 살짝 보였다.

아마 그녀의 방송을 보는 시청자들은 그 모습을 보고 ㅓㅜㅑ거릴 것이 분명했지만... 지금은 방송도 아니니 상관없었다.

그녀는 잠깐 늦장을 부리다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녀가 일어난 시간은 밤 9시가 다 되서였다. 이미 대부분의 회사원들은 퇴근했을 시간이다.

하지만 그녀에게는 지금부터가 제대로 된 일의 시작이다. 바로 인터넷 방송이다. 그녀는 약속된 방송 시작 시간이 가까워지자, 곧바로 방송을 켰다. 그리고 곧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어느덧 그녀도 머기업에 가까워져 가고 있었기 때문에 오늘도 상당히 많은 시청자들이 그녀의 방송에 모여들었다.


“트하~ 다들 안녕~”


그녀의 인사에 많은 트수들이 ‘수하’라는 채팅으로 화답했다.


“아, 오늘 기사님 깨워줘서 고마워요. 오늘 방송 놓칠뻔했네.”


기사는 그녀의 방송에서 매니저였다. 트수들은 그런 기사의 충성에 고마워하는 채팅을 빠르게 치기 시작했다. 그 모습에 수백향은 흐뭇한 표정으로 빠르게 올라가는 채팅들을 지켜보다가 바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님들 님들, 나 오늘 되게 이상한 꿈 꿨다?”


그 말에 트수들은 물음표를 치며 궁금증을 말했고 곧 그녀의 썰 풀이가 시작되었다. 그리고 방제도 ‘여왕님이 썰 푸는 거 들어볼래?’로 바뀌었다.


-내가 오늘 3시까진가? 늦게까지 방송했잖아요, 여러분들. 방종하고 뭐하고 뭐하고 하다보니까 바로 아침 된거 있지? 그래서 이왕 이렇게 된 거 아침먹고 오늘 방송할 때까지 푹 자자해서 그렇게 했어. 근데 포인트는 내가 자면서 꿈을 꿨어요. 내가 막 잠에서 깨어나는 꿈. 막 꿈속에 꿈꾸는 거 있지? 그거처럼. 아니 그거다. 흐흫. 그래서 잠에서 막 깼는데 전화벨 소리 듣고 다시 깼다? 그래서 일어나서 정신 차리는데 눈 떠보니까 다시 침대인 거야~!

그래서 막 아 방송 늦었다.. 이러면서 물 마시러 나갔어. 근데 또 침대인 거 있지? 아니아니 막 고무줄로 끌어당기는 게 아니라 그냥 눈 한번 깜빡였는데 침대더라구. 그래서 으아... 늦었다... 내가 요즘 너무 피곤했나 싶더라구. 그리고 물 한잔 떠오고 컴퓨터 켜는데 다시 침대야. 어쨌든 다시 일어나서 컴퓨터 키고 막 방송하려는데 그게 계속 똑같이 되는 거 있지? 그러다가 딱 정신 차리고 방송을 켰지. 후훗. 그런 우여곡절과 고난 끝에 잠을 제대로 깨고 방송을 켰다, 그 말이야~ 어때, 고맙지?

그녀의 말이 끝나자 채팅창은 고맙다는 말과 물음표와 귀신이다라는 말로 가득찼다.


“아냐, 님들 나 예전에도 기 쎄서 귀신들이 못온다고 말했잖아. 혹시 이거 꿈 해석.. 해몽 할 수 있는 분 있어요?”


그 말에 채팅창은 조용해졌고 어느 한 트수가 해몽에 자신있다는 투로 채팅을 쳤다. 그 채팅을 본 수백향은 디스코드로 트수를 초대해 일대일로 말하기 시작했다.


-여왕님. 꿈속에 꿈인거죠?

“네네, 꿈이 막 반복되더라구요. 그리고 정신 딱! 하고 차리니까 방송시간 다되있더라구요.. 요즘 제가 피곤해서 그런가뵈요.”


-음... 그게 계속 반복이라는 거죠?

“네.. 혹시 뭐 안 좋은 거인가요?”


-안 좋다면 안 좋은건데... 꿈에서 사람이 죽거나 그러진 않았죠?

“그런 끔찍한 소리를! 그냥 제가 잠만 자는 게 반복됐어요.”


-아 그러면...

-음...이걸 설명을 어떻게 해야.... 아 설명 제대로 해드릴게요.

“알겠습니다. 정신 똑바로 차리고 듣겠습니다!”


-ㅋㅋㅋㅋㅋ

-어쨌든, 꿈속의 꿈, 그러니까 한자로 몽중몽이라고 하는데 인셉션 보셨죠?

-안 보신 분들을 위해 정말 간단하게 설명을 해보자면 꿈속의 꿈을 표현한 작품이죠.

-근데 이게 여왕님이 꾼 거하고 다른 건 그게 몇 번의 반복이든 제대로 표현했다는 거죠.

-여왕님의 꿈은 그냥 꿈하고 침대에서 일어나는 거를 이어 붙인 거에요.

-사람의 뇌는 막 몇 단계를 표현 그럴 다중적 능력은 안되거든요.

-그래서 그걸 말하는 단어가 False awakening 라고 하는데 한글로는 거짓 깨어남이라고 해요.

-예를 들면... 잠에서 일어났는데 다시 잠든 거를 모르고 물 마시러 가는 거죠.

-근데... 여왕님은 그걸 다 기억하고 계신 거에요?

“어.. 네.. 그렇죠. 그게 무슨 문제 있나요?”


-..잘 들으세요, 여왕님. 당장 거기 나오세요.


그 말에 잘 올라가던 채팅창도 갑자기 얼어붙었다.


“예? 갑자기 그게 무슨 말이에요?”


-아니 빨리 방에서 나오세요. 진짜로

“저 방송 중인데... 그리고 꿈 해몽을 해달라니까 무슨 소리를 하시는 거에요!”


-하아... 이렇게 말해도 모르시겠지.

“.....”


-여왕님.

“...네”


-제가 이거 말한 게 몇 번째인거 같아요?

“.....네?”


-하아.. 잘 들으세요, 여왕님. 아까 전에도 말했죠?

-인간의 뇌는 다중과 연동을 구현할 수 없다고.

-그런 능력이 없다고.

-그리고 여왕님은 꿈에서 그런 연동을 계속해서 하셨구요. 맞죠?

“네, 네...”


-그리고 그게 일어날 수 있는 조건은 딱 두 가지에요.

-하나는 뇌에 어떤 기계 신경 장치로 그게 가능하게 만드는 거고 다른 하나는 ㅇㅏ


그리고 그것이 그의 마지막 말이었다. 곧 그의 디스코드 상태창이 오프라인으로 바뀌었다.


“네? 아니 저기 말은 끝까지 해주셔야죠?”


정말로 갑자기 사라졌기 때문에 그녀는 두려움에 떨었다. 잠시 멍하니 대화를 보던 그녀는 뭔가에 홀린 듯이 뒤를 돌아보았다.












그리고 다시 그녀는 잠에서 깨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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