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은 그리스 왕족 출신 필립 공과 결혼했는데, 필립 공 가족은 그리스 왕정 붕괴 이후 가난해서 약혼반지를 새로 사기는 어려웠음.
그래서 필립 공의 어머니인 바텐베르크 공녀 앨리스가 자기 티아라를 내어 제일 큰 다이아몬드를 반지의 가운데 보석으로 박고, 남은 다이아로는 팔찌 만들어서 엘리자베스에게 같이 선물했다고 함.
2. 다이애나 왕세자비 & 케임브리지 공작부인 케이트 미들턴
1981년에 찰스가 다이애나에게 청혼할 때 왕실 공인 보석 회사인 Garrard 사에서 제작함. 12캐럿의 오벌 컷 사파이어를 작은 다이아몬드들이 감싸주고 18K의 화이트 골드로 손가락에 끼는 링 부분을 만듦. 디자인 모티브는 1840년 알버트 공이 빅토리아 여왕에게 줬던 사파이어 브로치에서 유래했대.
사실 왕실에서 직계를 이을 며느리의 약혼반지는 대대로 물려받는 게 관례(영미권의 경우에 약혼반지 대대로 물려받는 경우 많음)인데 다이애나의 경우 1981년에 제작해서 역사는 길지 않음. 하지만 다이애나와 며느리 케이트가 착용했다는 것만으로도 가치는 높아짐.
3. 조세핀 드 보아르네 황후
조세핀 드 보아르네는 나폴레옹의 첫 부인이자 프랑스의 황후였음. 페어 컷의 사파이어와 다이아몬드가 함께 붙어있는데 이 디자인의 이름은 '너와 나'를 의미하는 'Toi et moi'임. 당시 젊은 장교였던 나폴레옹은 이 반지를 사려고 모은 돈을 탈탈 털었다는 썰이....현대에 열린 경매에서는 10억에 낙찰됐음.
Toi et moi 스타일의 반지는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후반까지 유행하던 스타일이었는데, 두 보석을 박아넣어 '두 영혼이 연결됐다.'라는 상징이 담겨 있어. 그래서 보석은 두 사람의 탄생석을 넣는 것이 일반적이었음.
4. 서식스 공작부인 메건 마클
영국 해리 왕자의 부인이야. 큰 다이아몬드는 두 사람이 처음으로 같이 여행을 간 보츠와나에서 구매했고, 양 옆의 작은 다이아몬드는 해리의 어머니 다이애나의 유품인 브로치에서 분리함. 왕실 공인 보석사인 Cleave and Company 사에서 제작했는데 해리가 직접 디자인했대.
원래는 민무늬 반지에 다이아몬드 3개를 붙였는데 출산 후 반지 둘레에 참깨 다이아몬드를 여러 개 박아넣음.
5. 빅토리아 여왕
뱀 모양의 반지에다 눈은 루비, 이마는 에메랄드(빅토리아의 탄생석), 입은 다이아몬드를 넣었어. 당시 뱀이 지혜, 헌신, 영원을 의미했대. 이 반지는 아내에게 평생 충실했던 알버트 공이 직접 디자인했어.
6. 그레이스 캘리
모나코 대공 레니에 3세가 청혼할 때 선물했고, 10.47 캐럿의 에메랄드 컷 다이아몬드가 중앙에 박혀있음. 옆에 2개의 바게트형 다이아몬드가 붙어있음.
7. 스페인 레티시아 왕비
스페인 국왕 펠리페 6세의 아내이고, 2003년에 청혼받았어. 화이트 골드의 링에다 16개의 다이아몬드를 넣었음.
8. 스웨덴 빅토리아 왕세녀
털털한 성격과 착한 인성으로 국민들에게 사랑 받는 스웨덴의 빅토리아 왕세녀가 남편 다니엘 공에게 받은 반지야. 큰 다이아몬드만 딱 박아넣었는데, 원래 스웨덴 왕실은 약혼반지를 간소하게 보석 없는 금반지로만 해서 빅토리아 왕세녀의 반지는 화려한 편이래. 그래도 다른 왕실에 비해서는 심플한 편...
9. 덴마크 메리 도날드슨 왕세자비
덴마크 프레데리크 왕세자의 아내이자 근엄이 엄마임. 에메랄드 컷의 다이아몬드가 가운데에 있고 양쪽에 루비가 있어. 프레데리크 왕세자가 덴마크 국기 색깔을 띈 다이아몬드와 루비를 골랐대.
지금은 이렇게 변함.
10. 영국 유제니 공주
유제니 공주는 엘리자베스 여왕의 차남 앤드류 왕자의 차녀야
유제니 공주는 오랫동안 사귄 잭 브룩스뱅크랑 결혼했어.
유제니 공주의 엄마 사라 퍼거슨은 아버지 앤드류 왕자에게 다이아몬드를 주변에 두른 버마산 루비로 청혼 받았어. 유제니의 약혼반지도 엄마 거랑 디자인이 매우 비슷한데 대신 센터의 큰 보석은 핑크 오렌지 컬러의 '파파라차 사파이어'야. "보는 각도에 따라 보석의 색깔이 달라지는데, 다채로운 매력의 유제니와 어울린다."라고 잭이 밝혔음.
11. 영국 베아트리스 공주
베아트리스 공주는 유제니 공주의 언니임. 베아트리스 공주는 부동산 사업가이자 이탈리아 귀족의 아들인 에도아르도 마펠리 모치랑 약혼했는데, 약혼자가 직접 디자인했다고 함. 메인 스톤은 3.5캐럿의 원형 다이아몬드고 양 옆에 바게트 컷의 다이아몬드가 2개 붙어있음. 참고로 이런 스타일을 '아르데코 스타일'이라고 불러.
일단 베아트리스는 곧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었는데 시국이 시국인지라 연기될 가능성이 높음.
12. 영국 마거릿 공주
마거릿 공주는 엘리자베스 여왕의 여동생이야. 영국 왕실은 약혼 반지로 루비나 오팔은 꺼려해서, 왕실에서 루비를 약혼 반지의 메인 스톤으로 쓴 건 마거릿 공주랑 베아트리스, 유제니 공주의 어머니 사라 퍼거슨 밖에 없음. 근데 둘 다 공교롭게도 이혼함.
13. 영국 프린세스 로열 앤 공주
앤 공주는 엘리자베스 여왕의 고명딸이야. 결혼을 2번 했는데 위쪽 사진이 초혼 때 받은 약혼반지, 아래 사진이 재혼 때 받은 반지. 참고로 앤 공주의 결혼식 피로연을 위해 열린 디저트 컨테스트에서 탄생한 아이스크림이 킹갓민초임.
14. 덴마크 마르그레테 2세
마르그레테는 덴마크 여왕이야. 참고로 근엄이 할머니임~ 이 분은 프랑스 몽페자 백작이랑 결혼했는데, 반지도 역시 본인처럼 화려함.
게다가 그래픽, 일러스트, 번역 전문가라 반지의 제왕 덴마크판 번역 및 일러스트에 마르그레테가 참여함.
그리고 엄청 담배를 많이 피워서 8촌 언니인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이 담배 좀 끊으라고 잔소리했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