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움짤을 보면 뒷 스포일러가 열려있다가 닫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게 F1에서 볼 수 있는 현실판 부스터, DRS입니다.
2011년부터 도입된 시스템으로 단순히 뒷 스포일러를 열었다 닫히게 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지만 그 성능이나 영향력은 엄청납니다.
앞에 있는 은색 차(메르세데스 벤츠)를 추월하는 빨간 차(페라리)의 모습을 보면 뒷 스포일러가 열리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엄청난 속도로 앞 차를 추월해버립니다. 앞 차가 공기를 뚫고 나가는 동안 뒷 차는 공기 저항을 덜 받는데다가 DRS로 인해서 저항을 또 덜 받아서 속도가 빨라지죠. 대략적으로 10~12km/h 정도 빨라진다고 합니다.
이렇게 좋은 기능을 함부로 막 쓸 수는 없는 일이죠. DRS는 예선 경기에서는 언제나 사용이 가능하지만, 결선 경기에서는 지정된 지점에서 앞 차와의 간격이 1초 이내일 때 정해진 직선 구간에서만 사용이 가능합니다. 이 구간은 서킷마다 보통 2개씩 존재합니다.
2019년 이탈리아 그랑프리에서 페라리의 세바스티안 베텔 선수가 DRS를 사용하는 모습입니다. 직선 위주의 서킷이라 최고 속도가 빠르게 세팅되어있는데, DRS까지 사용하면서(왼쪽 계기판에 DRS라 적힌 초록색 버튼이 들어옴)속도가 폭발적으로 상승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여담이지만 엄청난 속도에서 코너를 돌기 위해 속도를 줄일 때 미친듯한 브레이킹 성능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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