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즘 이사 문제 때문에 정신 없는 민트경입니다
방송에서도 이야기하겠지만 이제 2월을 마지막으로 방송을 그만하려고 합니다
지난 1달 여간 방송을 쉬면서 기간제 교사 취직을 준비했는데
감사하게도 몇몇 학교에 합격을 해서 그 중 한 곳으로 3월부터 근무하게 될 것 같아요
기간제 교사 일과 임용고시를 병행하는 문제도 있기는 하지만
방송을 그만두기로 결심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저에게 저녁 시간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한 달 정도 방송을 쉬면서 못 만났던 친구들도 왕창 만나고 집에서 영화를 넋 놓고 보기도 하고
그냥 멍 때리는 시간마저도 다 저를 위한 시간이었어서 정말 행복하더라구요...
제가 가장 힘들고 어려웠던 시간들을 함께해준 방송이었기에 지난 6년간 아득바득 버티면서 이어왔지만
이제는 매달 꾸준히 들어오는 월급도 받고 남들처럼 저녁에 친구들이랑도 맘 놓고 만나고
그동안 못 했던 취미....예를 들면 춤을 다시 배우고 싶어요
여러가지 해보고 싶은 것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처음 방송 시작할 때는 일주일에 7번, 그 뒤엔 하루 쉬라고 하도 그래서 6번, 일하고 알바하고 대학원 다니느라 3번으로 방송 횟수가 줄어들었지만
저녁에 방송이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저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던 것 같습니다
어떤 컨텐츠를 할지, 몇 시부터 준비할지, 마음의 준비도 해야하고 저녁에 다른걸 하는건 생각도 못했던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저는 지금 상당히 슬프고 아쉽고 그런 기분이 드는 것 같아요
6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힘든 일이든 좋은 일이든 모두 트수들과 함께 나누고 해결하고 이겨내왔었는데
그래서 더 끝까지 하고 싶었는데 더 이상 버티기에 몸도 마음도 많이 지쳐버린 것 같아서 그렇습니다
결심하기까지 계속 고민을 많이 했지만 제가 좀 더 건강하게 삶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그게 맞는 선택인 것 같습니다
별거 없는 스트리머 뭐 볼게 있다고 오래오래 자리 지켜주신 트수분들 정말 감사하고 죄송하고...힝 눈물이 ㅠㅠ
왜 계속한다고 거짓말했냐고 질책하기보다는 저의 고통을 조금 더 헤아려주시고 앞으로의 모습을 응원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자세한건 방송에서 말하려고 했는데 쓰다보니 생각이 많아져서 글이 길어졌네요 ㅠㅠ
저녁 9시에 늦지 않게 오겠습니다 ㅎㅎ
아마 이번 주에 2번 정도 방송 더 할 것 같고 다음 주부터는 구정도 있고 이사도 해야해서 정확한 일정은 그날그날 말씀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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