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비서관의 게임 경력이 궁금하다. 과거에는 어떤 게임을 했고 요즘엔 무엇을 하는지.
어렸을 때부터 이것저것 다 했다. 본격적으로 열심히 플레이하기 시작한 게임은 손노리의 '어스토니시아 스토리'이다. 그 당시 게이머가 대부분 그랬듯이 JRPG의 국산화 게임을 재밌게 했었다. 물론, '창세기전' 시리즈도 했었고. 중학교 1학년 때는 '듄'이라던가 '디아블로1'을 즐겼다. '워크래프트' 시리즈를 특히 좋아하는데, 2를 먼저 다 했고 나중에 1을 구해서 했다. 이외에도 '토탈워' 시리즈, 'KKND', '커맨드 앤 컨커', '삼국지' 시리즈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인기 있는 게임들은 어떻게든 했던 거 같다.
나이가 좀 든 뒤에는 블리자드의 모든 게임을 즐겼다. 특히 '워3'가 나오고서는 래더 2:2 랭커도 했었다. 그 당시 유행했던 유즈맵 '카오스'를 했는데, 어느 날 고시촌에서 친구와 둘이서 카오스를 하는 것을 S대 출신 고시생이 보더니 가르쳐달라고 하더라. 알려드리니 그분이 나중에 흥미를 붙여 본격적으로 카오스를 시작했다.
고시생 형이 카오스에 재미들린 이후에는 아예 클랜을 만들어 운영까지 했다. 이 클랜에서 이후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도 활약하는 유명 프로게이머가 꽤 나왔다. 당시 S대 고시생 형이 클랜의 칩튼(회장)이었고, 나는 샤먼(부회장)을 1년 정도 맡았다.
▲ 이도경 비서관의 '여명의 빛' 인증
이후 자연스럽게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로 넘어가 와우저가 됐다. 나는 '리치 왕의 분노'부터 시작했던 와우저인데, 낙스라마스 레이드부터 본격적으로 와우를 했었다. 절정을 찍은 건 리치 왕 25인 하드를 클리어했을 때다. 엘룬 서버 얼라이언스 최초로 리치 왕 하드킬을 했다. 당시 얻은 여명의 빛 칭호는 평생의 자랑거리다. 이후 '대격변' 초까지 미친 듯이 달리다가 현실 크리를 맞아 잦아들었다. 이제는 도저히 와우를 할 시간이 없어서 트위치로 방송을 종종 보는 정도다.
'디아블로3'도 재밌게 했었다. 코어템을 얻기 힘들었을 시절에 쿠크리와 워의 마법봉 등 각 직업의 모든 코어템을 둘둘 말았다. 그러다가 블리자드 IP 관련 소설책과 피규어 등을 모으기 시작했고. 작년 소위 '폰없찐' 사태 이후로 마음이 조금 울적했으나, 아무튼 지금까지도 블리자드 게임에는 애정이 깊다. 현재는 스팀을 통해 게임을 사 모으는 게임을 하고 있다. 최근 '삼국지 토탈워'도 샀으나 시간이 없어서 못 하고 있다.
▲ 게임 얘기하니까 싱글벙글▲ 참고로 비교하는 국정감사 시기의 이도경 비서관(이동섭 의원 뒤)
혹시나 해서 궁금한 건데, 국회 내에서도 게임을 할 수가 있나?
워낙 일이 많다 보니까 게임을 할 수 있는 물리적인 시간은 거의 없다. 그래도 나는 마음의 안정화를 위해 설치만 해둔다(웃음).
스트리머 누구의 팬인가?
쌍베. 쌍베에게는 개인적으로 애정이 깊다. 예전 다른 의원실에서 일할 때 너무 힘들어서 몇 달 그만뒀다가 그 의원실로 다시 복귀한 적이 있었다. 아무튼 방황하던 시절에 맨날 쌍베의 방송을 봤다. 그때의 쌍베는 시청자 수도 적었다. 아마 2014년으로 기억한다. 당시에는 서새봄도 쌍베님 방송의 게스트로 나오는 정도였다. 내가 어려웠던 시절에 쌍베의 방송을 보며 마음의 위안을 얻어서인지 지금 '대기업'이 된 쌍베를 보면 참 흐뭇하다. 같은 맥락에서 서새봄도 좋아한다. 이 둘에게 애착이 깊다. 다른 스트리머로는 따효니, 풍월량 등 소위 클린한 방송을 좋아한다.
출처 : 인벤 [인터뷰] 이도경 비서관, 게임법을 바꾸려는 사람 -> 에펨코리아 인터넷방송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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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inven.co.kr/webzine/news/?news=222584&site=sfw&iskin=webzine#csidx1ac4f79e97e7ab58753a53dc0d5bef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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