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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머썰 군대 나보다 꿀빨기 힘들다(육군 3대 꿀부대)

빨빛
2019-04-07 01:39:13 21274 2 30

※ 스크롤압박 주의 ※


23살 되서 나이 압박때문에 입대함


날짜만 지정해서 입대할수 있는 전형이 있었음

지역, 부대, 이런거 절대 신청 불가 전형인데 23살 먹고 군대 늦추기 힘들어서 넣었는데 25사단 신교대 걸림

찾아보니 양주파주연천 담당이고 GP, GOP 담당이라 군생활 망한줄 알았음


16년 4월에 혼자 입대했는데 이때는 좀 눈물 나더라

절대 혼자 입대하러 가지마라 개 서럽다


건물은 지은지 얼마 안되서 좋아보임

근데 신기했던게 여기 사단장이 바뀐지 얼마 안되서 무슨 병영부조리개선 사업(?)이런걸 시행 한다고 함

간부건 조교건 상관없이 '요'자 써도 됬었음

그래서 간부가 뭐라고 물어보면 "아니요." 함

나중에 알보고니 이거 진심 혁신적이었던거임


하여간 신교대 생활에서 평범 했는데 개꿀이었던거 몇개만 이야기함

1. 우리는 쉬는 시간에 침상에 누워있을수 있었음. 

     주말에 누워서 자고, 장기 두고, 체스 두고 마피아게임하고 이랬음

2. 비와서 훈련이 많이 취소 됨

3. 무슨 문제가 생겨서 신교대 졸업(?) 수료(?) - 잘 기억안남 - 가 하루 당겨졌는데 이때 빠진 훈련이 행군임ㅋㅋㅋ

이게 신교대에서 빤 꿀이었고 


자대 분류하는데 여러 부대가 있었음 25사단, 1포병여단, 기갑여단, 1사단 등등

그런데 난수 입력해서 분류하는데 61사단이 걸린 거임

근데 무슨 부대인지 몰라서 조교나 간부한테 물어보는데 아무도 모르는 부대임...

하 이때 군생활 망했나 싶었는데 어쩌다 알게 되니 개꿀 부대인 거임

젖과 꿀이 흐르는 부대라고 함.

같이 가게된 사람들이랑(우리생활관에서 3명) 개 좋아하고 날뜀


수료식하고 분류되고 61사단에 갔는데 위치도 개꿀 인천 부평

살짝 뒷쪽이라 좋음 거기서 또 분류 했는데 

이때부터 내 군생활이 상상을 초월하게 풀림

61사단에는 177연대 178연대 179연대 포병연대 사단본부 이렇게 있는데

177연대에 걸림. 여기는 부천에 있는 부대인데 독립 연대라서 사단에서 거리가 좀 있음

동네 이름이 까치울이라서 까치울부대 라고 불림


여기가 진심 개쩌는 부대임(이제는 없어진 부대)

이제부터 빤 꿀들을 나열함

1. 독립연대라서 사단장 눈치를 별로 안봄. 연대장 짬이 개쩔어서 자기 맘데로 함. 

2. 연대장이 진급 못하는 사람이라 진급 욕심이 없어서 열심히 안함

3. ★훈련을 그냥 안함 

이건 좀 이야기 필요함, 

이 미친 부대는 훈련을 절대 거의 안함. 

주특기 훈련은 진짜 1달에 한번 하면 많이 하는 거임

기본적인 하루 일과가 아침에 점호 끝나고 밥먹고 자고 일어나서 점심먹고 쉬다가 자율체력단련하고 

밥먹고 쉬다가 청소하고 점호받고 잔다

이게 가장 보편적인 일과임

좀 힘들다 하는 것은 작업인데 거의 2시간을 안넘김

이등병이고 병장이고 그냥 생활관에서 쉬는게 일상임

가장 힘들었던거가 근무 나가는거

아!! 우리부대는 동원부대라서 인원이 적음. 일반 중대에서 소대 사이 규모가 여기서는 대대임

소대장이 없고 중대장이 바로 윗 상관인데 중대당 인원이 10명 아래임

그래서 대대 당직을 간부가 안서고 병사가 섬(분대장 급) 

간부들은 연대에 사령 부관 사관이 연대를 모두 통제함

그래서 그 당직병이 불침번을 겸해서 서는거라 근무는 초소 근무만 있음

하루에 한번 들어가면 많이 들어가는 거임

다시 돌아가서 주특기 훈련 이야기 인데 내가 처음에 소총수로 들어갔는데 대대장 면담후에 60mm박격포수로 바뀜

근데 1년동안 포 딱 2번 쏴봄

박렬(?)훈련도 포쏘기 4일 전쯤에 한 두번 해봄

전투준비태세, 국지도발 이런것도 거의 안함 

내 기억에 군생활 동안 총 4번 정도 한거 같음


내 군생활 중 가장 큰 훈련은 동원훈련, 유격훈련, 혹한기훈련, RCT였음

전부 한번씩 해 봤는데(동원훈련은 2번)

동원훈련 때는 이등병때라 뭣 모르고 열심히 했는데 예비군 새끼들 다 죽여버리고 싶었음

말 존나 안들음....스트레스 오지게 쌓여서 욕 존나 했는데 선임들이 이때 내가 욕하는거 처음 들음


유격훈련은 입소행군, 퇴소행군 합이 60km였는데 이게 나의 군생활 중 행군 전부임

입소행군때는 유격장에서 쓸 거 가지고 가서 다 넣어서 무거웠는데 퇴소행군은 가짜 군장싸고 함

유격훈련도 유격조교새끼들이 절대 함부로 못했음 

상병장 급들이 대충하다가 뭐라하면 존나 화냄 그럼 그냥 갔음

그리고 대대장이 같이 움직여서 유격교관들이 자기 맘데로 못했음(같은 사단 직할대 수색대가 유격담담이라)

훈련 중간에 영화보는 시간도 있었음 갑자기 대대장이 영화하나 보자 해서 통신장교가 영화 준비하고 

전역한 간부가 와서 떡볶이 사업하는거 떡볶이 가져와서 떡볶이 먹고 함

지금 생각하면 말도 안되는거 같음ㅋㅋㅋㅋ


혹한기 훈련은 진짜 한거 없음 가장 힘들었던게 차타고 가면서 추웠던게 가장 힘들었음

이때는 내가 행정병이라서 진심 더 아무것도 안함

9사단 예비 부대라서 파주 어느 포병부대 안에 들어가서 구석에다가 텐트치고 있는데

훈련을 하긴 해야했는데 할게 없어서 그냥 대충 단독군장하고 산타고 오는데 

나는 행정병이라 그것도 안함

아 참고로 포같은 것은 망가진다고 가지고 가지도 않음

야간에 9사단은 훈련 시작했는데 우리는 통신장비 망가져서 모르고 있다가 그냥 훈련 안함

대대장이 전역 얼마 안남아서 맘대로 하는데(연대장보다 1년후배 육사출신) 우리 텐트친곳 옆이 포병부대 간부  목욕탕이었음

갑자기 거기서 목욕한번 하자고 해서 전부 옷 홀라당 벗고 목욕하고 나옴

탕도 있어서 몸 오직게 지지고 나왔는데 개 좋더라

난 군수행정병인데 주임원사가 직속상관임

그래서 혹한기 내내 밥 퍼오는 역할함. 텐트 옆에 앉아있다가 주임원사랑 같이 밥타오는게 내 일임

행군도 주임원사가 밥 준비해서 주는 거 하는데 혼자하면 심심하고 지 밑에 애가 나니까 나랑 내 후임이랑 남겨서 밥준비함

그래서 행군안함ㅋㅋㅋㅋㅋ


RCT는 연대전술훈련 평가인데 연대장 평가하는 훈련임

그래서 나름 연대가 열심히 준비하는데

크게 2가지로 나뉨

국지도발이랑 동원물자 까는거임

국지도발 때 우리는 도시 경계 작전인데 도시에서 무장하고 설치는 역할임

이때는 군단 직할 수색에서 거수자해서 부천시 안에서 잡는 거임

이게 전제 자체가 말이 안됨

연대 전 병력이 200명이고 차량도 얼마 안되도 통신장비도 구닥다리인데

부천시 전체에서 5명을 잡아야함

근데 그사람들이 그냥 가만히 있는거가 아니라 계속 움직이고 옷도 갈아입고함

제일 어이없던거는 갑자기 차타고 움직이기도 함

하여간 이런 어이없는 걸 해야하는데 

이때도 개쌉꿀빨음. 전부 단독군장에 위장하고 있는데

나는 주임원사랑 사복입고 돌아다니는 역할을 맡음

그래서 위장 따위 안하고 총도 가방에 넣은 상태로 주임원사 개인차 타고 돌아다님

근데 주임원사는 거수자를 잡을 맘이 없음 

그래서 꽃밭 구경가고 천문대 같은데 가서 사진 찍고 냉면 먹으러 가고 꽃집에서 꽃병도 사고함

사실 이때 개꿀잼이었음

나랑 주임원사 사이가 좋아서 장난도 잘치고 하는데 이때 진짜 개꿀빨았음

한번 이러다 우리 병사들 있는데 가봤는데 다들 위장하고 트럭에 앉아서 멍하고 있는거 보는데 나는 기분 개 좋았음

중간에 우리가 한번 거수자 잡을뻔했는데 이 훈련중에서 유일하게 거수자를 목격한 사람이 우리였음

내내 개꿀빨았는데 성과는 제일 좋았음

하여간 이 훈련도 결국 자체적으로 축소시켜서 밤새야 하는 훈련인데 그냥 12시 정도에 끝냄


이러나 저러나 이런 부대 였음 

내 군번도 잘 풀리고 동기 형도 개 똑똑한 형이고 내 후임들은 멍청한 애들이 연달아 들어와서 

나랑 동기 형이랑 개 엘리트 소리 들으면서 편했음 처음부터

사실상 일병 5호봉때부터 건드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고 상병 되고나서는 선임들이랑 거의 말 다 놓음

나보다 나이가 다 어린것도 안 몫했느데 하여간 편하게 지냄


아 또 우리부대는 생각보다 배달음식 엄청 많이 시켜먹음

도심 한가운데 있어서 간부랑 같이 있음 시켜먹을수 있었고 

면회오는 애 꼽사리 잘끼면 매주 먹을수도 있었음


ㅋㅋㅋㅋ제일 웃겼던게 연대안에 영점사격장 있는데 거기서 총 쏘면 주변 주택에서 항의 전화옴 그럼 총 쏘는거 멈춰야함


이런부대에서 군생활하다가 상병 어느 순간 때부터 부대해체 작업함

그래서 모든 훈련이 없이 6개월 정도 해체 작업만함

군수행정병이라 이때가 좀 바쁘긴 했는데 이때 내 권력이 제일 쎌때였음

내가 일할 사람들 뽑아가고 일시키고 물자 다 내가 관리하니까 그냥 힘이 엄청 쎘음

부대의 모든 물자를 내가 관리했음

주임원사가 일은 안하고 다 나한테 떠넘기니까 사실상  다 내꺼였음

라면 같은거 독점 오지게 했음 한때는 주말내내 라면만 먹기도 했음(밥먹으러가기 귀찮아서)


이러다 이 부대 해체 될때 좀 슬프긴 함

이런 개꿀부대를 어디서 만날까 싶었음

간부들도 까치울화 되면 전부 열심히 안함

여기 부대가 퇴물부대라서 진급 막힌 사람이나 개짬찌나 전역 직전인 간부들이 오는데

전부 의욕이 없음


하여간 이 부대 해체하고 17사단으로 옮겨갔는데

가니까 내가 제일 왕고임...

가서 왕고 대접은 받을 생각이 없고 1달만 있으면 말차 나갈수 있어서 조용히 보내자 라는 주의였음

여기 오니까 우리부대가 개 좋은 부대라는 거 다시 느낌

오자마자 갑자기 우리 중대가 파견간다고 해서 개빡쳤는데

파견간 곳이 더 편하고 좋았음

여기서 별 신기한 일이 다 일어났음 

탈영한 놈도 나오고 별 일이 많이 생겼었음

여기서 내가 한 일은 야간 CCTV 상황병이었는데 고정픽이었음 

매일 밤새는게 내 일임

그리고 아침점호와 동시에 잠자기 시작해서 일과 끝날때쯤 일어나서 쉬다가 다시 밤새는게 내 일임

이러다가 말차나가고 

전역함


군생활 통틀어서 생각해보니 

전준태, 국지도발 이런거 하면 어떻게 하는지 모름겠고

내 임무가 뭔지도 모르겠고

보직도 여려번 옮겨서 내가 뭘해야하느지 모르겠고

전쟁나면 내가 제대로 싸울수 있을까 의문이긴 함


하지만 다시 없을 꿀부대였고 너무 편한 군생활 했음


우연히 61사단 출신 사람들 만나면 물어보기 바람

개꿀이었고 그중에서 177연대는 더 꿀이었고 

우리대대는 그 중에서도 더 꿀이었고

내 보직은 그 중에서도 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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