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서 눈을 떠보니 12시였다
아 나 12:30 과외인데......
제엔장 지금부터 준비하면 늦나? 아니다 이런 생각 할 틈도 없이 후다닥 씻고 화장하고 준비를 하다 보니
학생이 우리 집에 도착했다.
이 학생은 7살 초1 학생인데, 낯을 엄청 가린다.
근데 나는 엄청 좋아한다. 내가 예쁘댄다.
이게 바로 콩깍지인가? 나 화장도 망했고 머리도 그냥 대충 묶었는데ㅋㅋㅋ
역시 애들은 거짓말을 못 해.
난 뭘 해도 이쁘구나^^
기분 좋은 마음으로 학생에게 그림자에 대해서 가르치는데
애가 말을 더럽게 못 알아든다. 그래서 좀 화났다.
문제가 있었는데
아이가 이해 못 하는 문제 중 하나는
Q: 우리가 손으로 그림자 연극을 할 때 손에 낀 장갑이 빨강색이면, 그림자의 색깔도 빨강 색으로 변한다. OX 이 문제거든요?
근데 아이가 자꾸 맞다고 O를 쳤다.
그래서 벽에다가 그림자를 만들어서.
친구야...... 이 그림자는 무슨 색이니? 하니까
검은색이라고 했다.
그럼 선생님 손이 검은색일까? 라니까
선생님 손 색깔 뭐였는지 기억이 안 난다 했다.
당황스러웠다.
그래서 빨간 스파이더맨 옷을 입고 있는 친구에게.
네가 지금 빨간 옷을 입고 있는데, 그림자는 검정색이네~? 그림자는 우리가 무슨 색을 입어도 무조건 검정색이야! 라니까
학생이 근데 이건 검정색이 아니라 회색이에요 선생님 이랬다.
하................
물론 오후 1시쯤이어서 햇빛이 잘 들어와 그림자가 선명하지 못해
그림자의 색깔이 회색인 건 맞았다. 하지만 이건 검정색이라고 해야 하잖아.
정말 화가 났다. 마치 전에 메이플스토리 염색을 하는데
분명 검정색으로 염색했는데 왜 헤어 색이 하양 색이냐고 묻던 메린이가 생각나는 순간이었다.
그치..... 분명 검정색으로 염색했는데 하양색이지...하지만 그건 검정색이라고 부르는걸?
그거랑 같은 원리로 이 그림자는 회색이지만 우리는 검은색이라고 말해야 해.......
이 논리를 열심히 설명해 줬더니, 나중에 시험에서 그림자가 회색이 맞다고 하면 "선생님 탓이에요!" 라고 할 거라고 학생이 그럤다.
그래서 제발 그래줬으면 좋겠다고...... 제발 내가 혼났으면 좋겠다고..... 절대 그림자가 회색일 리 없다고 설득했다.
그 학생 수업을 하고 나니 진이 다 빠지더라.
중간에 쉬는 시간일 때 카톡으로 매니저님한테
오늘 방송 몇 시쯤이라고 연락드리려고 카톡을 열었는데
아니 글쌔 내가 매니저가 연락 왔던 걸 읽씹을 했지 않은가?
나는 읽은 기억이 없는데, 왜 나는 매니저 카톡이 읽씹이 되어있었을까?ㅋㅋ
미안한 마음에 "어....이거 왜 읽씹이 되어있지?....죄송해요... 나는 이거 읽은 적이 없는 데....." 라고 하니까
매니저가 읽씹의 신인가
라고 했다....미안해 매니저......내가 앞으로 읽씹 안 하도록 노력할게.....
본능이라서.......미안해.......
매니저인데도 자꾸 철벽 쳐서 미안하고......
불만인 거 있으면 언제든 말하고.....항상 고마워.....
그러면서 매니저랑 노가리를 깠는데
매니저한테 BBQ가 지금 자사 어플로 주문하면 신메뉴가 단돈 14900에 먹을 수 있다는 캡쳐 사진을 보내주면서
매니저님 이거 시켜드세요라고 하니까
자기 다이어트 중인데 치킨을 어떻게 먹냐고 매니저가 울었다.
매니저를 울려버렸다...미안해.... 다이어트 성공하길 바랄게.....
그렇게 다시 다음 학생 수업을 받았다. 이 학생은 중2인데
국어를 더럽게 못 한다. 수학만 잘 한다. 근데 수학을 잘 할 수밖에 없는게
수학 학원을 2개 다니고 나랑도 공부한다.
이렇게 3선생님이 붙들고 있으니 수학을 못 하면 안 되지......
아무튼 오늘도 신나게 국어를 가르쳤다.
그리고 나니까 4시였다.
배가 고팠다. 근데 동시에 너무 졸렸다.
그래서 식탁에 있는
김치 사발면 컵라면을 끓여서 먹고, 남은 국물에 밥도 말아 먹었다.
먹으면서 속으로 트수한테 오늘 많이 먹었다고 자랑해야지? 하고 생각했다.
그리고 잠깐 잤다.
써보니까 먹고 바로 잤네?... 뭐 그럴 수 있지.
나 지금 얼굴이 부었을지도 모른다......괜찮아 난 캠 안 켜는 걸
캠 접었어 옛날에는 야방이라도 했는데 지금은 데이터도 없어서 키기도 애매하다.
아무튼 자고 일어나서 방송을 켰다.
메이플을 했다.
다시는 스펙업 때문에 메이플 현질을 안 하리라-라고 다짐했는데
결국 오늘 13000원을 현질했다.
개 같다
그래도 망토에 좋은 에디 잠재랑 유니크 잠재 발렸다... 유니크 잠재는 마음에 안 들지만...
천천히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욕심부리지 말고, 마음 급하지 말고..... 천천히 스펙업 하면 되겠지!
그렇게 생각했다.
그리고 메이플 방송을 종료하고 트수랑 약속했던 대로
!방송일정 치면 나오는 대로
라디오 방송을 켰다....
근데 트수가 이상한 전광판을 올렸다
내가 멧돼지랜다.
나 왜 멧돼지야? 진짜 킹이 없다.
내가 3:500을 친댄다 말이 되나?
지금 이걸 치고 있는 와중에 전광판이 두 개란다.
썬원님이 전광판 보고 오셨다고 이 와중에 댓글을 쓰셨다.
와 진짜 나 이러다가 트위치
멧돼지 이미지 되는 거 아니야?
개빡치네
어떤쉑이 먼저 멧돼지라고 말했냐?
나 왜 멧돼지냐?
디진다진짜
나는 트위치 멧돼지 말고 귀여운 동물 하고 싶다
예를 들면 음
너구리 다람쥐 어? 많잖아 펭귄 어? 또 뭐 있어 토끼 강아지 고양이 새
이 와중에 우리 트수들 미니피그랜다 진짜 한 대만 쳐봤으면 좋겠다
후후후후후후ㅜ후후후후후훟
간신이 있다 기분이 좋다
친칠라 괜찮은 거 같다
트위치 친칠라 어떤가?
자꾸 내가 멧돼지래 진짜 때리고 싶다
아니 내가 방송하는 타임이 밥을 먹는 타임이라서
방송을 킬 때면 항상 먹는 시간이 있는 거 인정한다
근데 나뿐만이 아니라 모두 다 저녁은 먹잖아?
왜 내가 먹으면
허어어어어ㅓㄱ 뇨롱님 또 드세여? 또먹어여? 안배불러여ㅛ?이런다
나 지금 첫 숟가락째인데
ㅠㅠ왜 핑계야 맞는 말인데
ㅎ라ㅝㅇ너ㅏㅣ하ㅓㅣㄴㄻ아ㅣㅓㅁㄴ아ㅣㅓㅏㄹㄴ이ㅏㅇㄹ너ㅏㅣㄴㅇ링리ㅏㅓ러ㅏ라ㅣ
사실 내 앞에
독일제 다이제 1조각이랑, 오렌지오레오 3조각이있다
하지만.... 먹고 싶지만........
먹기 시작하면 트수가
뇨또먹??~~~~~~~~
뇨롱이 또 먹어?~~~?~?~?~?~
세상에 또 먹어~~ 웅성웅성우엇우어성
이런다고.....그래서 못 먹는다.....
마이크를 끄고 먹으면 모르겠지?
근데 문제는 내 마이크는 끄는 버튼이 없다
ㄹㅈㄷ
선을 뽑아야 된다 ㄹㅈㄷ
선을 뽑았다 뺏다 하면
컴퓨터 USB 들어간 소리가 난다
똥도똥~ 또로롱~
소리가 난다
제에엔장
무조건 걸린다
ㄱㅃㅊㄷ
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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