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나성 0

토론을 위해 올린 장문의 글이니까 혹시 나성 님께서 -트-하실 때 보고 '뭐여 라비쉬' 싶으심 패스하셔요. 길어서 고멘. kns9 

폰마갤에 올려야 할지 건의 및 질문에 올려야 할지 고민하다가 건의 및 질문에 올립니다. 혹여나 호요버스 게임을 아직 즐기시는 분들께서 이 글을 보고 기분이 나쁘시거나, 과한 비판이나 억측이 있지 않느냐고 느껴지는 부분이 계시면 지적해주세요.

요즈음 올해 중순~하반기 출시 예정인 명조라는 게임에 꽂혀서 이에 관한 정보 글을 자주 올리고 있는데요, 지난번에 올린 친구의 구렁성도 그렇고 실제로 명조를 기대하시는 분들 중에 호요버스 게임을 하시다가 그만두신 분들이 제법 계시더라구요. 운영, 질림, 특정 팬덤만 대우하는 차별 논란 뿐만 아니라 디자인 그리고 억지 동성애 이슈 등등의 이유로도 말입니다.

물론 아직 출시도 안한 게임에 빗대거나 비교를 하는 건 시기상조라고 생각하고, 명조는 명조라는 별개의 게임이라 생각하는 저입니다. 그래서 이 글도 혹여나 '갓겜충이 비교질하려고 빌드업하는 거 아니냐'로 보일까봐 걱정이 내심 들기도 하고요. 그럼에도 그러한 이유들이 이해가 아예 안가는 건 아니라고 꼭 말을 해야겠습니다.

옆동네 역하님 방송을 통해서 본 썰로는 붕괴3rd나 원신을 하시던 헤비 유저 분께서 '어쩌다 게임의 BL, 백합 팬덤과 마찰이 생겨서, 좋아하던 백합도 싫어하게 됐고 비행선 사건을 계기로 게임까지 접었다' 이런 얘기로 썰을 풀던데 안타깝더라구요. 비슷한 썰을 몇 개 더 본 거 같기도 하고요.

사실 '남캐 고르면 고로시' '남캐 고르면 게이' 이런식으로 최근 2년간 젠더갈등 이슈를 게임에까지 가져온 것이 호요버스 게임의 악영향도 좀 없지 않느냐라고 지적 받고 있단 걸 간접적으로 알고 있긴 합니다. 저야 원신 잠깐하다 접었고, 원래부터 옛날에 게임할 때부터 몰입을 위해서 남성 캐릭터로 플레이할 수 있으면 플레이하고 멋있으면 좋은데 어째서인지 호요버스 게임 팬덤이 그런 쪽으로 갈드컵을 벌이더라구요.

반대로 위 링크를 건 글의 덧글을 달아주신 분처럼 '어차피 근본부터가 백합 게임인데 그걸 감안해야 하지 않느냐'라고 말하시거나, '남성향이 너무 짙은 게임이 개인적으로 취향은 아니다'라는 등의 이유로 호요버스 게임을 하시는 분들도 계시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잘 만든 퀴어물과 배움이 있는 작품이라면 상관 없지만, 남의 애인을 억지로 빼앗는 걸 좋아하시는 분들이나 이성 간의 연애에 동성 간의 연애(GL이든 BL이든)을 끌고오시는 분들이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도저히 이해가 가진 않긴 합니다. 라이프 이즈 스트레인지 같은 잘 만든 LGBT 코드 작품도 좋아하지만 엣지러너나 미라주 선생님의 위험하지 않아요 NPC씨 같은 남녀 간의 아름다운 순애를 선호합니다.

그런데 어째 호요버스 게임에는 이런 갈드컵이 심하다 느끼고 있고, 심지어 이성 연애 2차창작을 만드시거나 관심있는 사람들에게 왜 동성 연애 해야하는 마땅한 인물들을 이성 연애 시키냐며 고로시하는 경우도 많았다고 들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옆동네에서 본 썰에서도 그렇고요. 

물론 특정 게임의 이미지에 대한 편견을 가지는 것은 몹시 나쁜 것이란 걸 압니다. 옆동네 G식 아저씨가 말씀하셨죠. '어떤 게임의 유저이든 간에 OO평균이라면서 자학을 할 이유가 없을 뿐더러 특정 게임의 운영 미스와 논란으로 인해 그 유저 또한 배척을 받는 것은 나쁜 일이다. 모두 애정하는 게임을 최대한 즐겁게 플레이하고 싶어하는 것이며, 게이머로서 자기가 즐기고 싶고 애정하고 싶은 게임을 즐기고 의견을 내는 것은 당연한 권리이다'.

그럼에도, 친구가 톡으로 구렁성을 말하면서 넋두리를 내놓는 것도 그렇고, 관련 글을 볼 때마다 시달리거나 데이신 분들도 제법 많으시다라는 사실 또한 체감하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앞서 예시로 말한 사례들과, 친구의 (약간 지겨울려 하다가도 과금한 거 생각나면 또 불쌍해지는) 톡을 보고서 이렇게 질문글을 올리게 되었네요. 호요버스의 꼴통같은 운영과 차별과 무소통 표절 등은 이미 유명한 논란이지만, 게임의 유저들 간의 갈드컵 그리고 특정 취향에 대한 극심한 호불호와 갈등도 절대 무시해선 안될 문제라 생각해요. 저만 하더라도 앞서 언급한 것처럼 이해할 수 없는 영역이다, 거부감이 든다라고 말한 취향이 있고 말입니다.

선생님들께선 이러한 이슈에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특정 장르에만 너무 과민반응을 하는 거 아니냐'고 모순이라 여기시거나, 대수롭지 않게 반응하실 수 있는 분도 있으실 겁니다. 원래 반감이 있던 분도 계실 테고 저런 분들의 사례가 이해가거나 안가실 분들이 있으실 테구요. 북극곰 밈만 하더라도 웃으시거나 ㅗㅜㅑ하시는 분도 있는가 하면, 거부감을 느끼시고 화내는 분도 계시니까요.

선생님들의 생각을 적어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