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을 못 잤다.
샤이릴리가 날 재우질 않는다. 갹
잠을 못 잔 김에 집안일을 했다
(배송 시킨 세제가 왔기 때문. 참고로 세제는 독일 개구리 그려진거 김혜자 선생님 세제였다)
1. 집안일은 티가 나지 않는다.
쌓이면 티가 나지만 해도 해도 티가 안 나는게 집안일인 것 같다.
세제 정리하고, 빨래 방법 검색해보고(세탁기 돌려본 적 없음), 당 떨어지니 밥 데우고, 세제 넣고,
밥 먹고, 설거지거리 나오니 설거지 하고, 빨래 넣고, 바닥 더러우니 로봇청소기 돌리고.
돌리고 나니 이게 무슨 냄새야 시큼한 냄새가 방 안을 진동!
알고보니 로봇청소기 걸레 자동 건조기능이 안 켜져 있더라 아이고 해골 kns3 물!
대충 빨래 넣어놓으니 건조도 따로 돌려야 하고, 건조는 어찌나 오래 걸리던지~~ (기본 1시간)
그 사이에 택배가 또 와서 정리하고~ 또 밥 먹고~ 빨래 다 처리하고 나니 5시다 5시.
빨래 끝나자마자 어머니께 전화했다. 몇십년동안 살림하신 어머니가 문득 새삼 대단하셔서 kns5
2. 방송이 재미없어졌나?
이래저래 빨래 끝나고 생각을 계속 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요새 방송에 소홀했던 것 같단 말이죠
근데 '방송에 흥미가 떨어졌다' 라기 보다는 '새로운 환경에 대한 흥미, 적응' 이 맞는 것 같아요.
- 맘 놓고 방송을 하려면
살림 매커니즘의 확립 및 최적화가 필요함
☞ 밥 해먹기 및 설거지
방송에서 겸하고 있긴 함
반찬은 휴방날 사 두도록 하자
☞ 빨래
오늘 튜토리얼 해 봤는데 휴방날 몰아서 하는게 맞는듯. 왔다리 갔다리 정신 없음.
시간을 쪼개서 청소와 겸하는 게 맞는 듯
☞ 정리
아직까지도 마음의 짐. 아마 장기휴방 하지 않는 한 안 할 것 같은데..
아직도 매커니즘이 확립이 되어있지 않음.
당연한 것 같다! 34년 인생 첫 자취고, 독립이고, 집안일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았으니까.
(엄마 사랑해요)
설상가상으로 매커니즘 확립 튜토리얼이 흥미롭다!!
(오늘 했던 FTL보다 더.. 미안 여러분!!)
빨래로 예를 들자면..
세제 유튜브에서 알아보기 -> 직접 구입 -> 사용 -> 빨래 후 건조 -> 뽀송함과 향기로움
에서 성취감을 느꼈다!
물론 밥은 설거지때문에 그런게 없음
횡설수설했는데, 결론은
- 34년만에 처음 혼자 살아봄
- 낮설고 어색하고 어설프고 신기함
- 방송과 병행하기에는 아직도 벅차긴 하다. 예전처럼 방송하고 나면 3~4시간 집안일을 해야해
그래도 사람이니 어떻게든 적응하지 않을까 싶어요~~~~~
새삼 새 집 알아보면서 생활스킬 전달해주신 족보단 분들이 대단하게 느껴지고 감사해서 적어보는 글입니다.
못난 방송 좋아하고 사랑해줘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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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오늘의 일기. 오글거려요~
김나성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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