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용할 수 없는 공포에 잠식된다
칠흑 같은 어둠 속에 남겨 비명을 지를 뿐이다
좌절의 파도는 더욱더 거세게 나를 집어삼킨다
파도에 휩쓸려 끊임없이 절망의 바닷속으로 추락한다
감각적으로나마 보였던 팔마저 보이지 않을 정도의 어둠으로 간다
일그러진다 몸과 함께 마음도 으깨지고 부서져 무너진다
나라는 생명체와 세상이 모든 게 의미 없이 사라진다
이제 구원받을 몸뚱이조차 없기에 슬프지 않다
단지 나의 노력이 끝없는 나락으로 향한 것만 같아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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