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오랜만에 칼퇴근을 했다
기분좋게 맥주(산미구엘) 2병을 사서 집에 돌아오는길이였다
우리집 주변에 헌혈의 집이 하나 있는데 O형과 A형 혈액이 부족하다고 써있었다. (전 O형임)
결정적으로 오늘 헌혈상품 1+1 행사를 했다
...........솔깃했다
일단 헌혈의 집에 들어가서 피를 뽑았다
간단한 검진을 하던중
파주지역이 헌혈 안되는 구역이라고 지정되어 있어 식겁했지만 공단에 들렸다고 했더니 괜찮다고 했다
검진을 마치고 피를 뽑았다
피곤했는지 피가 잘나오지 않았다
손으로 계속 잼잼이(손을 쥐었다 폈다하는것)를 했지만 잘 안나왔다
일하시는 누나가 피가 잘 안나오자 이리저리 슬쩍 바늘을 옴기는데
아팠지만 피가 잘나오지 않는 내 탓이겠거니 하고 참았다...... 진짜 좀 아팠다
피를 뽑고 일하시는 누나가 메뉴판 같은걸 주며 " 사은품은 뭐드릴까요~?" 하시길래
"영화관람권이요" 했다.
그리고 쿠폰을 찍어주시며 헌혈 19번째인데 30번을 채우면 적십자에서 훈장을 주신다고 하셨다
나중에 언젠가 꼭 훈장을 타서 리뷰를 해야겠다
매주 월요일 우리동네는 분리수거를 한다. 이번주는 내 당번이였다.(저번주엔 친구가 했음)
그래서 분리수거 할걸 들고 가는데 왼팔팔이 욱씬욱씬거렸다
그때 헌혈의집 누나의 말이 떠올랐다 " 오늘 무거운 물건 왼팔로 들지 마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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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리수거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서 생각해보니 맥주를 먹으려고 쇼파에 앉았더니
친구曰 : 너 헌혈 했다며 술먹어도 되냐?
오늘따라 친구가 얄미웠다
결국 맥주를 못먹었다. 옆에 친구가 지금 먹고 있다. 지금 매우 화가난 상태로 글을 쓰고 있다
맥주를 괜히 사왔다
왜 맥주를 사왔는데 먹지를 못하니...........난 바보인가보다
그래도 저 영화관람권으로 조선명탐정3 :흡혈괴마의 비밀을 볼 것이라는 생각으로 버티는 중이다.(공짜는 늘 새롭고 짜릿하다)
근데 그냥 돈주고 볼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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