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짜아빠 0

안녕하세요.  밤마다 방송  듣고  웃고 가는 츄르단입니다.

제 사연은 나한테 이런 일이?..입니다

저번에 친구들과 결혼하는 친구 웨딩 앨범에 들어갈 사진을 찍었는데 사진관 측에 의해 다시 찍어야 하는 일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친구들이 그럼 이번에는 색다르게 찍어 보자 하더라고요. 

그래서 어떻게 찍을까 하다가 결혼하는 사람들끼리 찍은 것처럼 전부 웨딩 드레스 입고 찍자는 의견이 나와 좋다 했는데

거기서 한 친구가 그럼 남자친구들도 부르자 했습니다. 

그 자리에 있는 친구들 중에 남자가 없는 건 저 뿐이더군요.. 친구들이 미안해 하길래

그런 게 싫어 괜찮다 하고 친구들에게 남사친 있으니 그 친구 부르면 된다 하고 그리 찍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사진 찍는 당일 언제 입어볼지 모르는 웨딩드레스에 화장도 받아보고 다들 모여 사진을 어찌 어찌 다 잘 찍고 마무리 했습니다.

그러고 집가며  남사친과 항상 하듯이 일상 얘기들과 좋아한다, 미쳤냐 라는 장난의 말들을 하기도 하고

차에서 노래 부르기도 하며 집에 거의 도착해갈 때 그 아이가 뒷좌석에서 제가 좋아하는  프리지아가 그려져 있는 오르골이 들어 있는

종이가방을 저한테 주더군요. 그걸 받으면서 오 요놈 생일날 못 줬던 선물을 지금 주는 건가 하고 생각했습니다.

남사친은 자신이 저한테 하는 말을 기억하냐 하더군요.

귀에 딱지 생길 듯이 하던 얘기가 '30살까지 솔로이면 자기랑 결혼해 살자'라는 말이 였는데 

그 얘기를 듣고 당연하지 했더니 자기가 오래 기다려 볼라 했는데 이제는 지쳤다 라고 하더군요. 

뭐지? 라는 생각이 들자마자 남사친이 '오래 기다렸는데 이제는 알아차릴 때도 된거 같은데 나한테 오면 안되냐' 라고 하더군요.

거기서 얼어 있었더니 오래 기다린 게 있으니 답도 기다릴 수 있다 하고는 어서 집 들어가라 하더군요.

멍하니 인사하고 집에 들어오자마자 다리가 풀리더군요

뭔가 머리가 복잡해 아직도 고민 중이랍니다.. 허허

사연을 끝으로 신청곡은[태일,세경-좋아한다 안 좋아한다]   (들어도 안들어도 노 프라블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