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시아_ 0

1. 챔프폭

원딜은 최소 3 챔프 이상만 할 줄 알면 됩니다.
사실 원딜 유저는 챔프폭이 넓지 않아도 됩니다. 어차피 승리하기 위한 캐릭터는 거의 정해져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원딜 포지션은 미드나 탑과 달리 상성 차이가 거의 없기 때문에 내가 잘하는 캐릭을 픽하는 것이 중요하다.
필자가 원딜 간 상성 차이가 거의 없다고 말하는 이유는 서폿 상성까지 생각하면 라인전 구도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정확히는 바텀 듀오 간 상성 차이를 봐야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예를 들어 베인, 룰루 vs 케틀, 알리 라고 가정해봅시다. 이 상황에서는 갱도 없고 로밍도 없다고 가정합니다. 실력도 모두 동일합니다.
알리의 쿵쾅, 케틀의 투망, 베인의 선고, 룰루의 변이, 쉴드 등 그리고 스펠의 유무, 6랩때의 전투 등을 고려해보면
요즘 오피라고 하는 특히 베인의 카운터라고 하는 케이틀린이어도 무조건 라인전 승리를 장담하기 힘듭니다.
하지만 베인, 알리 vs 케틀, 룰루 라면 어떨까요?
아마 게임이 끝날 때까지 베인은 쳐맞기만 할 것입니다.

위와 같이 동실력이라 가정하면 원딜 간 카운터는 의미가 없어질 수 있습니다. (서포터 챔프까지 다 고려해봐야 합니다.)
그런데 아군 서포터 픽과 상대 바텀듀오픽을 다 보고 픽하는 경우라면 적어도 라인전 센 캐릭과 약한 캐릭 정도는 생각하고
픽을 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적군 케틀, 룰루를 보고도 베인을 픽한다는 것은 최소 cs20개는 버리고 시작하는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입니다.

2. 라인전

바텀라인전 원딜이 할 일은?

사실 말로는 간단합니다. cs를 놓치지 않으면서 상대 바텀듀오를 한대씩 툭툭 쳐주고 상대의 갱, 로밍을 잘 회피하고 반대로 아군
갱, 로밍 호응을 잘 해주면 됩니다. 하나 간략히 말씀드리자면 갱호응은 서포터만 하는 게 아닙니다. 간혹 원딜은 cs만 먹고 서포터가 갱호응
다 하는 걸로 착각하시는 원딜분들이 있는데 호응은 바텀듀오가 같이 하는 겁니다.

장신구 와드를 틈나는 대로 설치하세요.
서포터의 시야석이 나오기 전까지는 서포터와 와딩을 같이 한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이제 재밌는 일이 하나 생깁니다.
아군 서포터가 잘하는 경우와 못하는 경우가 그것입니다.

첫번째, 아군 서포터가 잘하는 경우.
라인을 터뜨리든 혹은 라인전이 불리해도 미드 정글 쪽 로밍을 가서 터뜨리기도 합니다.
그러면 원딜이 할 일은 안 잘리면서 cs먹고 빽핑찍으면 빼고 서포터가 와서 딜교하면 하고 킬먹고 크고 그러면 승리입니다.

두번째, 아군 서포터가 못하는 경우.
중요한 것은 이런 경우죠. 아군 서포터의 라인전 딜교, 시야장악, 로밍 등 답답한 게 한두가지가 아닌 경우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채팅으로 원딜 탓까지 한다? 이런판은 정말 맞채팅을 하면서 던지고 싶을 것입니다.
하지만 승리를 위해서는 조용히 차단을 하고 나도 엔터키에서 손을 떼야합니다.

여담입니다만 저는 바텀을 많이 가다보니까 서포터의 픽, 1랩 스킬, 1랩 딜교, 정글 리쉬만 봐도 서포터의 수준이 어느 정도는 보입니다.
예를 들어 인베 상황도 아닌데 모르가나 서포터가 1랩 스킬을 큐를 찍는 것입니다. 저는 이런 모르가나와 함께해서 이겨본 적이
없었습니다. 반대로 이런 모르가나가 상대에 있으면 져본 적도 없었습니다. (결론: 모르가나 서포터는 1랩때 W를 찍는 게 좋습니다.)

아무튼, 서포터가 못하는 경우, 고통받는 우리 원딜들은 챔프에 따라 행동을 다르게 해야합니다.

첫번째, 나의 픽이 하드캐리형 원딜인 경우 (트위치, 코그모, 케이틀린 등)
cs차이가 20개 이상으로 크게 벌어지지 않게 합니다. 또 상대 갱이나 로밍을 안 당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반대로 아군 갱, 로밍을
기다렸다가 잘 호응해줘야 합니다. 굳이 하드캐리형 원딜이 아니어도 딜교를 몇번 해봄으로써 상대 원딜이 나보다 못한다는
확신이 들면 위에 말한 것처럼 하면 됩니다. 왜냐하면 내가 더 잘하니까 한타때 내가 상대 원딜보다 딜을 더 잘 박으면 되기 때문입니다.

두번째, 나의 픽이 판을 짜는 원딜인 경우 (애쉬, 바루스, 진 등)
사실상 원딜들은 초중반에 존재감이 서포터보다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판을 짜는 원딜들은 조금 다릅니다.
애쉬같은 경우 미드쪽에 궁을 써서 위쪽에서 이득을 보게 할 수도 있고 갱, 로밍을 불러서 호응을 하기도 쉽습니다.
바루스 진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원딜들은 갱, 로밍 활용을 적극적으로 해야돼서 핑도 잘 찍어야 하고 궁쿨타임도 자주 아군에게
어필해야 합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위에 두가지는 서포터가 못해서 2대2 싸움을 지는 경우 적당한 실력을 가진 원딜이 해야할 일을 말하는 것입니다.
내가 원딜을 미친듯이 잘해서 상대 바텀듀오를 찍어누르고 아군 서포터의 부족함까지 커버틸 정도로 잘하는 경우는 이 글을 더 볼 필요도
없이 당장 겜하러 가셔서 본인 티어 찾아가시면 됩니다.

요약하자면 아군 서포터가 못할 때 하드캐리형 원딜들은 포탑이 깨져도 죽지않고 cs 반반 먹어야 합니다.
                          그리고 판을 짜는 원딜들은 적극적인 콜로 아군 탑 미드 정글을 불러서 이득을 봐야 합니다.

개인적으로 원딜이 직접 미드나 상대 정글로 로밍가는 것을 권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확실하게 이득보거나 아군을 살리는 로밍이 아니라면 서포터만 보내는 게 낫습니다.
은근히 원딜은 가봤자 할 거 없는 경우가 많고 라인 cs 손해보면 골드와 레벨링이 말리기 때문입니다.
원딜은 최대한 살고 돈 모아서 중후반 주인공이 되겠다는 마인드로 약간은 이기적으로 플레이해야 합니다.

3. 어느 한쪽의 바텀 포탑이 터진 이후의 운영 단계

여기서부터 특히 브실골분들은 어떻게 해야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두가지 상황에서만 판단을 잘 하면 됩니다.

첫번째, 바텀 포탑이 먼저 터졌고 약간 불리한 상황.
우선 핑크와드 등으로 바텀쪽 아군 정글 시야를 최소한이라도 확보해야 합니다. 서포터가 다 해주면 좋겠지만 서포터 와드도 최대 네개가 한계고
미드쪽 시야를 먹다보면 원딜쪽 시야가 모자르는 경우가 자주 발생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원딜 스스로 와딩을 해야 합니다. 또 못 큰 원딜들은
웨이브 하나 더 먹으려다가 잘리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이 경우 상대 스노우볼을 더욱 크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조심 또 조심해야합니다.
그러므로 시야 확보를 꼭 한 상태에서 안전하게 바텀라인 cs를 먹고 미드에 합류해야 합니다. 그런데 도저히 시야 확보가 안된다면 그냥
바텀 2차 포탑에 붙어서 밀려오는 걸 받아먹든지 미드에 합류했다가 나중에 밀려오는 cs를 먹으러 가야합니다.

두번째, 상대 포탑을 먼저 밀어낸 경우.
이 상황도 역시 시야확보에 따라 판단하면 됩니다. 아군 서포터가 상대 바텀쪽 정글까지 시야를 다 확보해줬다면 상대 바텀 2차 포탑까지 압박을
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시야가 많이 부족하다면 갱 로밍에 당하지 않을 만큼만 밀고 미드로 합류해야 합니다.

가끔 탑과 스왑하는 경우가 있는데 솔랭에서는 극히 드물고 하게 되어도 마찬가지로 시야확보에 따라 라인관리를 하면 됩니다.

이제 또 재밌는 일이 발생합니다.
미드와 cs배분의 문제입니다.
이때에는 미드챔프와 스펠을 고려해 결정해야 합니다.

첫번째, 오리아나 신드라 등과 같은 라인관리가 용이하고 포탑을 지키기 좋은 챔프는 웬만하면 다른 라인에 보내면 안됩니다.
아군쪽 바텀라인에 cs가 크게 몰려 오는 경우는 곧 상대 챔프들이 미드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기 때문에 라인클리어가 좋은 챔프는 미드에 더더욱 필요합니다.
그러므로 이런 챔프들이 미드에서 버티고 있는 경우, 바텀라인전이 끝난 원딜은 미드에 합류했다가 바텀에 cs가 몰려오면 조용히 내려가서 먹는 것이 마땅합니다.

간혹 정글러가 바텀 빅웨이브를 먹는 경우도 있는데 하드캐리형 정글러(마스터이, 그레이브즈 등) 가 아니라면 원딜이 가서 먹는게 팀적으로 더 이득입니다.
그런데 딜탱류 정글(그라가스, 리신 등) 이 굳이 빅웨이브를 다 먹으려고 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럴땐 빽핑연타를 찍어주고 차단을 하는 게 좋습니다.
그런 분들은 그냥 트롤이거나 기본지식이 없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두번째, 미드 챔프가 야스오 제드 탈론 등과 같은 1대1 특화형 스플릿 챔프라면 미드 원딜이 스왑하는 게 좋습니다.
왜냐하면 암살형 챔프는 기본적으로 따로 다니는 게 팀적으로 이득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챔프들이 바텀라인을 압박하면 상대 원딜 미드 정글이 클리어 하러 올 수밖에 없는데 이 과정에서 암살을 할 수 있을 가능성이 커집니다.
그리고 상대 갱 로밍 회피도 원딜보다 수월한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암살형 챔프는 미드에서 서로 얼굴을 맞대고 있으면 그저 구경꾼으로 전락해버릴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암살형 챔프들은 바텀라인전이 끝나면 바텀으로 가라고 권유해야 합니다.

마지막 세번째, 미드가 텔을 들고 있는 경우입니다.
간단합니다. 텔이 있을 때는 미드 챔프를 바텀에 보내고 없을 때는 원딜 미드가 융통성있게 바텀 미드를 왔다갔다 하면 됩니다.

더 쓸 말이 한참 남았지만 여기서 줄이겠습니다.
제 글이 바텀유저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