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초 동안 매니저가 된 소감과 궁금한 점
조건: 13pt, 300자, 최소 3장.
300자와 3장이 상충되니 900자 씀.
오늘 모낀기린님 방송을 보다가 우연찮게 10초 동안 매니저가 되었다. 유입 처음에는 단순히 ㅁㄱㅁㅅㄱ나 왜구루냥만 들어서, 유튜브에서 종종 볼 수 있는 2차창작 유튜버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다가 「마녀의 집」을 플레이하신 걸 보고 생각이 완전히 뒤집혔던 것 같다. 듣자마자 고막에 꽂히는 목소리가 너무나도 취향이어서, 한 시간 반 정도 되는 영상을 몇 번이나 돌려봤는지 모른다. 아마 ‘포기하면 편해’나 ‘그 티어’도 그 영상 이후로 시청한 것이리라.
그 뒤 커뮤니티에 방송하신다는 글이 올라오고, 그렇게 방송도 보게 되었다. 정말이지 오랜만에 방송에 몰입할 수 있었다. 목소리 자체도 내 취향이었고, 발음도 좋았고, 방송전환 모션 등이 ‘준비된 스트리머’라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특히나 영상도네를 틀 때 클립을 따로 확대해 보여주신 점이 가장 좋았다. 항상 작아서 잘 안 보였는데 크게 보니 정말 눈이 편했다. 기분 좋은 방송이었다.
그러고는 매니저 일화가 터졌다. 수요일 즈음에 ‘포기하면 편해’ 개사와 녹음을 마치고 금요일 방송을 고대하며 학교에서 수업을 듣다가 방송 알람이 와서 얼마나 기쁘면서도 당황스러웠는지. 어쨌든 여느 때처럼 집으로 가면서 방송을 보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매니저 얘기가 나온 것이다. 난 그때 지하철 역 안이어서 폰으로 방송을 보고 있었는데 말이다. 트위치 앱 특성상 폰은 방송 딜레이가 훨씬 컸고, 결국 나는 10초가 끝나기 직전에 내가 매니저가 된 것을 알았다. 진은검 아이콘이 달린 채팅은 “???”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되었다. 그땐 황당했지만, 지금 생각하면 웃음이 나온다.
다만, 몇 가지 궁금한 점도 뇌리를 맴돌았다.
왜 나였을까? 아마 아무 생각 없으셨겠지 그리고 기린님의 목소리와 그 딜넣기는 타고나신 걸까?
추억이 쌓이는 밤이다. 내일 방송도 즐겁기를.
써온 근거: https://www.twitch.tv/mokkinkirin/clip/DrabViscousMouseJebaited
본 게시글은 제가 자발적으로 쓴 것임을 알립니다. 또한 그거 드립인 거 알았습니다만 제가 이런 말 한번 들으면 그냥 못 넘어가서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