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생레바 0

던속사 보던 도중 춘자가 싸대기 맞고 기억한다며 이를 갈던거 보고 처음엔 춘자처럼 좀 빡쳤는데,

가만 생각해보면 과연 춘자편을 그렇게 들 수 있을까요?

저는 춘자가 더블 주인공 중 한 사람이고 주인공에게 대들어서란 이유로 판단이 흐려졌을 가능성이 있다 생각합니다.

우선 처음만난 사람이 부르긴 했어도 그냥 무시하고 가거나 괜찮다고 하고 가도 될 걸, 잘비비냐면서 대뜸 성희롱하고, ㅈ도 관심없다면서 대놓고 무시하고 가버리는 걸로 시작합니다.

이쪽 업계(?)에선 사기꾼이 많다 하지만 저렇게까지 대꾸할 필요가 있을까 싶더라구요.

그 이후에 도와달라고 한 걸 거절한 건 당연히 처음에 자길 저따위로 취급하니 쌀쌀맞게 대하는 건 당연한 행동이라 생각합니다.

청이 갑각룡 칼 보여주면서 증거라고 보여주지만 자기 출셋길 방해했다면서 동백은 오히려 역으로 화를 내지만, 또 그 이후 춘자가 또 기사나부랭이라며 안 붙여도 될 뒷말을 붙여 결국 멱살잡히며 한 판 뜨기 직전까지 갑니다.

하지만 도중에 말려 유야무야 되지만 결국 동백이 뒷치기를 하고 춘자는 기억했다면서 넘어가죠.

여기까지가 춘자와 동백의 악연인데, 전 춘자가 잘못되었다 생각이 들더군요.

우선 동백의 입장에서는 앞서 말한것처럼 성희롱하고, 대놓고 무시하고 가서 안그래도 기분나쁜데, 거기다 알고보니 춘자와 청이 자기 출세길을 방해한 것들에다 아무나 되는 기사나부랭이주제에 유세부리지 말라는 소리까지 듣습니다.

처음부터 춘자가 잘못하고 동백의 행동은 재수없지만 충분히 정당한 행동이라고 느낄 수 있습니다.

물론 동백이 과연 갑각룡을 잡을 수 있을지는 현재까지 보면 불가능할 것이라 생각되지만 의외로 해보지 않으면 모르는 거니 그건 넘어갈 수 있다 생각합니다.

춘자 입장에서는 사기꾼이 많은 업계라 쉽게 믿어서는 안된다고 하여 매몰차게 대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사기꾼이 많은것과 사기꾼인지도 모르는 사람에게 험한 말로 대꾸하는게 옳은 일이라고는 생각되질 않습니다.

결론

1. 뒤통수 맞긴 했어도 이전에 행동이 너무 안좋았던 춘자

2. 딱히 나쁜짓을 안했지만 동행인의 어투에 딱히 뭐라 하지도 않고 동행인의 무례함을 사과하지도 않고 그냥 가버린 청

3. 이야기 좀 하자 했지만 사기꾼 취급에 기사나부랭이라며 자기 직업 비하 취급까지 당한 동백

...근데 기억했다 했는데 이름도 모르고 나이까지 어려졌네? 

기억하면 뭐하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