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여성분이 있습니다. 나이는 동갑이고, 2년 정도 짝사랑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오랫동안 좋아하다 보니 제 친구들도 다 알고 있더군요. 아마 본인도 티를 안 내는 거지 알고 있을 겁니다. 그래서 전 '어차피 다 아는거, 걍 상특으로 고백하자' 라는 생각으로 고백을 했습니다. 저녁 8시 반에, 얼굴을 마주 보고선 용기가 안 나서 카톡으로 고백했습니다. 걘 아직 누구와도 사귀고 싶은 마음이 없다면서 친구로 지내자더군요(이 때 친구로 지내자는 것은 손절이 아니라 문자 그대로의 의미입니다.). 어차피 차일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마음은 조금밖에 불편하지 않았고, 오히려 후련한 마음이 7할을 차지하더군요. 그리고 다음 날, 그녀를 학교에서 만났습니다. 정말 평소처럼 대하다가 저라는 미친 새끼는 갑자기 장난끼가 돌아서 그녀에게 사랑을 속삭였습니다. 민망해서 불그스름하게 달아오른 그녀의 얼굴을 보니 기분이 좋더군요. 써놓고보니 병신같네 나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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