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생레바 0

장문이라 일단 레바를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안읽겠지만, 평소 방송보면서 느꼈던 점들 좀 써봅니다.(글을 못쓰는 편이라 부끄러워 아마 올리고 몇일안에 지울 듯 하지만...)

줄여보면,

1) 레바 넌 행복할 떄 가장 예뻐.우리 아.기.고.양.이

2) 레바님 방송 덕분에 제가 힘들 떄 참 힘이 되었어요. 고마워요.(사실 단투버프 받을 때 특히..)

3) 그러니 레바님도 방송 떄문에 너무 힘들지 말고 우선 레바 스스로가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그게 가장 중요한게 맞고, 또 방송도 그래야 재밌는거 같아요.(그래도 적당히는 당해줘야 해.) 정신도 그렇지만 몸도. 우리 나이 때(20대 후반~30대)가 침대에서 일어나다 심장마비도 쓰러지기도 한다고 해요. 젊음과 노화 중간이라 이제 그 전과 달리 좀 신경쓰면서 살아야한다네요 ㅠ

4) 트수들도 레바의 만화가로써의 직업적 자존심까지는 건드리지 맙시다... 그건 지켜줘야하는거에요.... 

5) 레바님 방송 오래오래 봤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레타오르네 먼 훗날에는 도네 풀어주면 안될까요. 난 그 영상이 참 좋더라.

+ 

방송 줄이는건 당연히 저항이 있을거지만, 그게 정말 레바가 생각하기에 레바(제일 중요)와 방송, 만화에 중요하다면 밀어부치는 것도 레바님이 필요하다 느낀다곤 필요하다 생각해요.(피눈물 흘리며 이 문장을 칩니다..) 가장 잘아는 건 레바님일 거고 이런 것도 사실 훈수일 수 있지만...

물론 예전에도 레바가 방송이 순수하게 즐겁기만 하진 않겠지만,

그래도 소고기먹방이나 자기가 원하는 게임하거나 레바가 그린 그림 트수나 다른 스트리머들이 좋아하고 재밌어할 때 방송이 제일 재미있더라구요.

제가 좀 대인적으로도 상황적으로도 많이 힘들 때부터 보기 시작했었는데, 다른 방송보다 컨텐츠도 독특하지만, 트수들의 신박한 딜링과 그걸 또 재밌게, 성실하게 하나하나 리액션하는 레바 보면서 옛날 무도 보는 느낌으로 참 재밌게 보면서 참 힐링했었었어요. 

(요즘은 상황극을 해도 트수들이 좀 받아쳐주기보다 너무 일방적 공격만 해서 상항극 재미는 덜하지만..)

레바가 방송에서 힘들어하는 모습보인지는 사실 오래되었지만, 특히 최근에 점점 레바도 방송하면서 의무적으로 하는 느낌 강해지면서 내가 좋아하던, 

즐겁고 똘끼넘치던 레바는 점점 줄어들고 힘들어하는 레바가 많이 보이더라. 

성희롱 밈도 사실 선을 넘는 거지만 그래도 그건 정도가 지나친 애들 빼고는 기본적으로 깔린게 레바 좋아죽겠다 였는데(물론 어느쪽이든 레바 입장에서는 기분이 당연히 나빴을 수 있지만), 요즘도는 ㅈ바툰 같은 밈은 진짜 나쁜거 같아요.

 뭐가 아쉽다 같은 독자로써 하는 피드백은 당연히 할 수 있는데, 기존의 레바 놀리듯이 레바가 그리는 만화를 욕을 하면 그건 진짜 레바의 직업적 자부심을 짓밟는거 같아서 좀 보는 제가 기분이 안좋더라구요.(솔직히 1절에서는 내 개그코드인 신박한 딜이라서 재미있었는데 밈이 되니까 좀 무섭고 안타까운 맘이...) 

사람이 장난을 쳐도 건드리지 말아야 할 것들이 있는데 저는 직업적인 자부심도 건드려선 안되는 것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그리는 그림에 '야 레바야 좀 더 이렇게 그려줘야지! 이런식의 훈수 까지는 할 수 있다쳐도...

그 전에도 폭주해서 선 넘는 트수들은 충분히 있었고, 레바방송 특성상 레바를 딜하는 도네들이 종종 나오는데, 어느 떄는 레바가 받아주다가, 레바가 힘들 때는 못받아주는 것처럼 애매한 상황도 있긴 했었죠.   

그런건 또 레바도 아닌건 아니라고 말하고, 트수도 레바가 그렇게 말하면 수위 조절 좀 하고, 말 안들으면 매니저분들이 조율하는 식으로 맞춰나가면서 레바 방송 오래오래 즐겁게 봤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게 또 전혀 없는 유교 방송이 되어도 이상하... 생각해보니 이상성욕 그림그리는데 챗이랑 도네가 다 점잖으면 그것도 재밌긴 하겠네...? )

레바가 다소 인과응보적인 느낌으로 X남(ㅎ 말고 ㅊ) 타이틀을 단 것도 사실 고작 몇년 전 일이고 레바가 농담삼아 말한 것 처럼 40대에도 하게 된다면, 그 떄는 또 X남 말고 다른 식의 컨셉의 방송을 할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레바를 X남이라고 놀리는게 레바방송의 묘미가 아니라, 짓궂지만 선 절묘하개 잘 타는 트수랑, 야짤 선 잘타면서 멋진 얼굴로 야짤 그리고 뿌듯해하는 잘생기고 이상하고 유머 센스 좋은 레바가 레바 방송의 핵심 컨텐츠 아니겠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오래하려면 레바 스스로가 방송에 어느정도의 재미는 느껴야겠죠. 가뜩이나 방송과 만화 사이에 고민하는 레바인데, 방송 키면 만화에 대한 상처를 받게되면 방송 더 안하고 싶어질 수 도 있어요. 

황금알 낳는 거위 배를 가르지 마세요 레꼬단분들!!!

+ 

휴방권 이야기가 도는데, 저는 우선 레바의 요청 + 트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 + 매니저 분들의 조율을 먼저 해보고 안되면 시도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가끔 보면 레바가 정말 수천명의 시청중인 트수들을 한 군집체로 보는건가 싶을 때가 있는데, 

사실 가장 많은 타입의 시청자는 저처럼 조용히 방송보면서 즐기는 트수일거라 생각해요. 

수천명이 다 레바 적극적으로 놀리고 도네하면, 레바 멘탈도 더 터지고, 레바 통장 잔고도 터지고, 레바 주차장도 외제차로 터졌지 않을까요. 

레바의 은밀한 4선 처럼 선 잘타는 트수도 많을거에요. 일단은 트수들의 자정 능력을 먼저 테스트 해보고, 시도해보는 것도 좋을 거라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