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였던 크리스마스(12/25)에 있었던 일입니다.
글에 앞서 염려해주신 레꼬단 많은 분들 그리고 산타할아버지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전날에 이은 3차 공략이 시작되었습니다. 꼭 발견하길 바라며 조사가 시작되었죠.
전날에 앉아서 김밥 먹었던 곳에서 오늘은 사가지고 온 햄버거로 아침을 떼우며 어디로 갈까.. 생각했습니다.
마을 골목을 지나고 계곡을 건너 시멘트 길까지 올라와서..
길을 따라가다 옆에 이런 곳이 있는 겁니다!
계곡물이 조금 흐르고 있고.. 대나무 숲으로 둘러싸인 길이 있었습니다.
설마..!? 하며 들어갔죠.
설마 하는 마음으로 기대를 하며 올라왔으나 계곡은 이내 끊겨버리고..
아래쪽 시멘트길 보다 더 위쪽 길로 이어지더라구영..
일단 한참동안 레바형이 어디로 갔을까, 레튜브+여러 단서 종합하며 주위를 계속 둘러보다가 길따라 마을로 내려갔습니다.
어미 강아지가 새끼 강아지들한테 젖을 먹이고 있네영.
마을로 내려가는 길에 단서가 없을까.. 하며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오며 비비빅 밖에 없던 슈퍼에 앉아 있는 고양이를 봤어영~
그리고 옆에 길가에 쭈그려 앉아 마을을 보며 한참을 생각하는데 그 강아지가 먹을거 달라며 주위를 서성거리더라구영.
무릎에 올라가 보기도 하고..
제 뒤에서 조용히 앉아 있기도 했구영. (처음에 어제 남은 김밥을 몇개 줬는데도 계속 따라오더라구영)
암튼 다시 재조사 겸 마을로 가서 골목을 지나 계곡을 건너고 마을이 내려다 보이는 높이까지 가서 쭉 마을을 둘러보던 그때..!!
!? 설마..?
확대해보니 엄청 비슷한 동굴이 눈에 띄는겁니다!!!
그래서 나중에 갈까 하다가 일단 밑져봐야 본전이니 가봤습니다.
이곳을 지나..
와아!
찾았습니다 ㅠㅠ 두 동굴 모두 드디어 찾았습니다 ㅠㅠㅠㅠㅠㅠ
여기서 잠깐, 우리는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레바툰 164화. 동굴편上 에서 할머니께서 하신 '그 먼데까지' +
레튜브에서 계곡 건너고 단투가 이제부터 저길 올라가야 한다고 함. (올라가면 아까 제가 마을 찍었던 곳입니당)
레뷰트 통편집.
이걸 보며 저는 지금까지 엄청 높은 곳에 있으며 레뷰브에서 편집할정도로 분량이 많고 많다는 건 그 만큼 거리가 멀구나!
(+할머니 증언) 하고 생각해서 온 마을의 계곡을 다 뒤지고 산을 넘어다니고 등등등 여러 고난을 겪었는데..
마을 할머니도 그런 곳 모르신다고 했는데, 이.럴.수.가.
정말 당시 기분은 기가막히고 황당했죠..
후우.. 아무튼 이런 기분을 뒤로 하고 탐사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계곡 앞 방향으로 레튜브에선 잎이 왕성했으나 겨울이라 앙상하네영.
우선 첫번째 동굴!
물은 보이는 것처럼 별로 안깊습니당.
그리고 뭔가 구멍처럼 보이는 곳이 있는데요~
손전등으로 면밀히 이리저리 살펴보았지만 그냥 막힌 곳이었습니당.
끗
이어서 두번째 동물! 레바님이 들어가신 곳이죠 ㅎㅎ
보시면 물길 넘어 왼쪽에 길이 있고, 오른쪽엔 구덩이가 하나 보입니다.
손전등으로 비추기 전에는 끝이 안보이는 깊이였죠.
하지만 비춰보니 바닥은 막혀있고, 높이는 2.5~3미터 정도 되는 깊이더라구영.
그리고 입구! 엄청 으스스하죠? 전 너무 무서워서 소변을 두번이나 보고 들어갔습니다. 진짜 무서웠어요 ㅜㅜ
불을 비춰보니 저 하얀거 뭐,뭐뭐뭐야!! + 맨 끝에 보이는 검은 무언가..
진짜 엄청 무서웠어요 엉엉엉 ㅠㅠㅠㅠ
확대해서 찍은 사진. 흰거는 무슨 박쥐인건가? 하고 생각했고 끝에 검은건 도데체 뭐지?? 하며 여러 망상을 했죠..
아, 그리고 하나 더, 레바님 스트리밍이 왜 여기서 끊겼는지도 파악했습니다.
저도 동굴 입구부터 모든 곳을 스트리밍 했는데 나중에 보니 중간에서 화질이 최하로 떨어지더니 방폭됬더라구영.
그것도 모르고 쭉 방송하다가 끝낼 때 보니 제한구역서비스가 떠있더라구영. 이곳 안은 전파가 막히는 곳 같습니다.
건너온 사진입니다. 처음 보다 여러 물건들이 쌓여져 있는데 레바님은 신발을 벗고 들어가셧지만 전 길을 놔서 갈려고
주위에 있는 여러 물품을을 놓은 사진입니다. 그러나 건너는 도중 부족해서 양 신발 모두 완전 침수 당하고 말았죠.. ㅠㅠ
건너고 나니.. 흰건 걍 돌이었고, 박쥐는 없고 진흙길이 하나 더 나오더라구영. 깊이는 발목까지 파이는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보이는 쓰레기는 막걸리 병이었습니다. 또 옆에 안보이지만 쓰레기가 하나 더 있는데영. '그라목손' 이었습니다.
그렇다는건.. 마을 사람들... 저한테 왜 그러셨죠?
그리고 처음 물길 건너서 여기전까진 100cm 정도의 높낮이라서 숙이고 가다가 여기서 약 3미터 정도 높이가 있습니다.
또 동굴 천장에서 습기가 차서 인지 수맥이 흐르고 있어서인지 물이 간간히 뚝뚝 한방울 씩 떨어지더라구영.
그리고 이 진흙길 통로의 바로 위에 길처럼 보이는 곳이 하나 더 있습니다!
몇개 사진이 더 있었는데 너무 흔들려서 삭제되었어영. 저 위는 사다리를 사용해야 올라갈 수 있을 것 같지만 나중에 손전등으로 이리저리 비춰봤더니 그냥 막힌 곳이었습니다.
다시 진흙길
진흙길을 건너고 나면..
이렇게 길이 두갈래 길로 나뉘어 집니다!!
정면으로 가는 길과 왼쪽길 입니다.
정면 길 입니다. 보다시피 막혀있습니다. 갈래길에서 끝 벽까지 거리는 8미터 정도 였습니다.
그리고 왼쪽 길과 저기 가운데 하얀게 막힌 벽입니다. 거리는 보다시피 약 5미터 정도? 입니다.
안에서 찍은 아래 있는 벽. '금' 같은건 없다.
진흙길 너머로 보이는 출입구
발이 푹푹 빠지며 돌아갑니다..
물길도 건너구영.
그런데 나오고 나서 옷을 봤더니 진흙이 엄청 묻어있는거에요!
완전 침수되고 진흙 범벅이 되어버린 운동화
레바님처럼 저기 보이는 곳에서 발을 씻었는데.. 겨울물이라 완전 얼어붙을 정도로 시려워서 비명 질렀습니다. 으으;;
그리고 레튜브의 잘못된 정보 검증 시간 입니다!
첫번째!
금광이라며 계곡에서 금을 캐는 그분들..
그래서 찍어왔습니다!
이런 돌 많이 아시졍? 금이 아닙니당!
모두 동굴 근처에서 찍은 사진이며 금으로 보이는 부분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물론 동굴 안에서도요!
두번째!
깊은 건 맞아영.
내리막길이 잘못된 정보입니당! 걍 모두 평지였습니다.
진흙길 전에 아주 조금 높은 부분 빼구영.
모두 확인해본 결과, 이곳은 인위적으로 파고 들어간 동굴이 맞구영. 일제강점기 때 판 동굴도 맞는 것 같습니다.
그 당시 일본군들이 금광 찾을려고 의심되는 곳을 이리저리 저렇게 동굴 파놓은 곳이 엄청 많이 있다고 듣기도 하고 티비에서도 본적이 었어서영.
그럼 동굴 그림을 그려보겠습니다. 전 그림을 못그리지만 최대한 알아보게 그려보겠습니다.
휴.. 이 정도 입니다!
이것으로 크리스마스 당일 진행된 3차 공략은 무사히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인 오늘 기차를 타고 레바형도 상경할때 봤을 법한 광경을 보며 순천을 떠났습니다. ㅠㅠ
참으로 많은 곳을 성지순례 했고 덕분에 좋은 경험이 되었습니다.
맨날 집에서 안나오고 방송만 보고 하며 햇빛도 못보고 운동도 못해서 근육도 다 빠져 비실비실 했는데 이렇게 여러곳을 걸어다니고 좋은 공기도 마실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다리 근육도 좀 단단해졌어요!)
나중에 후발대 레꼬단 동지들을 위한 좋은 자료가 되길 바라며 여기서 글을 마치겠습니다.
지금까지 6일에 걸친 레바님의 순천 성지순례 글을 봐주셔서 감사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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