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쾌하시다면 삭제 하겠습니다..ㅠㅠ
신도림즈 포에버☆
'벌컥'
"엇.. ㅁ..미안.."
정민의 방을 노크없이 연 태준은 샤워 직후 나체인 정민의 모습에 깜짝 놀라 문을 닫았다. 분명 한달 전까지만 해도 아무렇지 않았건만 한달 전 그사건 이후로 정민이 멀게 느껴지는 태준이었다.
(한달전)
"이제 방송 끄고 우리끼리 좀 더마시다 자자"
사건의 발단은 바로 태준이 한 이 말때문이었다. 주량 4병인 태준은 아직 말짱했고 정민은 그날따라 많이 취한상태. 술이 약한 도현은 이미 맛이 갔다.
방종하고 난 뒤, 소주 한병을 새로 깐뒤 많이 취했던 정민은 그대로 탁자위로 엎어졌고 태준이 도현에게 안어울리게 러브샷을 하자고 졸랐다. 그말에 도현은 질색하며 뱉어선 안될 말을 해버렸다.
"헤 안돼 새끼야!!! 저 저 미라지가 그럼 나 죽인다고!!!"
"?그게 무슨말이야?"
태준이 의아해하며 되묻자 도현은 술기운에 얼굴이 빨개진채로 속삭였다.
"정민이 형이.. 형 좋아하거든!!"
....? 자신이 잘못 들은거라 생각한 태준이 다시한번 되묻자 태준을 혼란상태에 빠지게한 결정적인 말을 내뱉었다.
"아니 저형이 형 남자로 좋아한다고..!!"
(현재)
그날 뒤, 도현은 필름이 끊겨 자신이 한 말을 기억하지 못했고, 태준은 정민을 볼때마다 가슴이 답답했다. 그 답답함이 정민이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 때문인지 자신이 정민을 바라보는 시선의 변화때문인지 혹은 둘 다인지 머릿속이 복잡해진 태준이었다.
도현이 본가에 간 날 저녁, 태준이 정민에게 같이 한잔 하자고 했다. 정민은 잠시 망설이더니 자신이 술을 사오겠다며 집을 나섰다. 정민이 집을 비운 10분동안 태준은 뜀박질하는 심장을 부여잡고 술상을 차렸다.
'띠띠띠띠띠띠'
현관문 비밀번호를 누르는 소리가 들리고 한손에 소주 6병과 피쳐 하나를 들고오는 정민. 태준은 아 이새끼 오늘 작정했구나 하며 긴장한다.
1시간 뒤
아무말 없이 소주 5병 반과 피쳐 하나를 해치운 둘은 이미 맛이 가있었다. 알딸딸해진 정민의 볼은 잘 익은 복숭아처럼 예쁘게 물들어있었고 작은 눈은 반쯤 풀려있었다.
문득, 태준은 확인해 보고 싶었다. 정민의 마음을, 그리고 자신의 마음을. 한숨을 내쉬는 태준을 본 정민이 한시간동안 이어진 긴 적막을 깼다.
"도현이한테.. 들었지..?"
그리고 그 질문은 촉발제가 되어 순식간에 태준의 이성을 깨버렸다. 태준이 살짝 풀린눈으로 일어서 정민을 향해 상체를 숙였고 둘의 얼굴은 5cm 정도밖에 떨어져있지 않았다.
"너 나 남자로 좋아한다는거.. 진짜냐?"
태준의 물음에 정민은 태준을 바라보던 시선을 아래로 거두며 나지막이 답했다.
"맞아.."
쪽-
태준이 정민에게 입맞춤을 한것은 순식간이었다. 깜짝 놀란 정민은 그대로 얼어버렸고 태준은 자신의 행동에 놀라 황급히 자신의 방에 들어갔다.
내가 왜 그랬을까.. 하며 생각에 빠진 태준은 자신의 마음의 갈피를 잡은뒤 다시 거실로 나갔다. 거실에는 정민이 남은 술을 미친듯이 들이키고 있었다. 태준이 황급히 달려가 정민이 마시려던 술을 뺏어 자신의 입에 털어넣었다. 술잔을 뺏긴 정민이 어버버 하며 태준을 쳐다봤다. 쓴 술을 삼킨뒤 태준이 정민에게 말을 꺼냈다.
"나도 너 좋아하는거 같다.. 나도 몰랐는데 방금알았다.. 사랑해 배정민."
태준의 말에 정민이 얼빠진 표정을 짓자 태준이 정민을 끌어안으며 다시 말했다.
"사랑한다고 배정민"
-끝
끄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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