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얼굴이 익숙하신 분들은 많을 것 같은데요. 사라폴리는 원래 배우로서 2004년작 "새벽의 저주"에서 간호사인 여주인공 역할로 유명해졌었죠.
그 다음으로 유명한 작품으로는 영화 "큐브"로 유명한 빈첸초 나탈리가 감독한 유전자조작과 생명윤리를 다룬 작품인 2010년작 "스플라이스"가 있겠네요.
원래 사라폴리는 캐나다의 유명 아역배우였습니다.
1988년작 "바론의 대모험"에서도 출연했었죠.
그러다가 돌연 2007년 자신이 직접 감독한 작품 "어웨이 프롬 허"를 내놓습니다. (각본도 직접 담당.)
그녀의 새로운 사랑을 위해
44년이라는 긴 시간을 함께한 부부 `그랜트`와 피오나`에게 뜻하지 않은 불행이 찾아온다. 아내 피오나가 알츠하이머에 걸린 것. 피오나는 자진해서 요양원에 입원하고 그랜트는 어쩔 수 없이 그녀의 결정을 받아들인다. 그러나 기억을 잃은 피오나가 요양원에서 다른 남자와 사랑에 빠지게 되고, 아무리 애써도 아내의 기억을 돌이킬 수 없음을 깨닫게 된 그랜트는 자신이 할 수 있는 마지막 일이 아내를 보내주는 것임을 깨닫게 되는데... - 다음 영화 소개 -
- "어웨이 프롬 허" 예고편
https://movie.daum.net/moviedb/video?id=43450
이 작품은 정말 인상 깊게 봤는데 본 지 너무 오래된 작품이라 많은 게 생각나질 않네요. 두 배우의 담담한 연기와 연출이 참 좋았던 작품으로 기억나네요.
첫 감독작인데도 불구하고 평단 관객 모두 매우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나머지 소개할 두 편도 마찬가지 입니다.)
결혼 5년차인 프리랜서 작가 마고는 다정하고 유머러스한 남편 루와 함께 행복한 결혼생활을 누리고 있다. 어느 날, 일로 떠난 여행길에서 그녀는 우연히 대니얼을 알게 되고, 처음 만난 순간부터 두 사람은 서로에게 강한 끌림을 느낀다. 설상가상으로 대니얼이 바로 앞집에 산다는 것을 알게 된 마고. 자신도 모르게 점점 커져만 가는 대니얼에 대한 마음과 남편에 대한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는 그녀의 삶은 점점 흔들리기 시작하는데… - 다음 영화 소개 -
2012년 두 번째 감독작인 "우리도 사랑일까" (원제 Take This Waltz)를 내놓습니다. (이번에도 감독과 함께 각본을 담당.)
아마 우리나라에서는 가장 유명한 작품일 것 같은데요.
이 작품에서 가장 유명한 씬.
Video kill the radio star가 흘러나올 때는 즐겁게 춤을 추다가 노래가 끊긴 후 어색한 서로의 사이가 대비되는 장면 입니다. 마치 살짝 어둡고 비현실적인 꿈에서 차갑고 부끄러운 민낯의 현실로 나와버린 듯한 느낌이 드는 장면입니다.
(노래가 흘러나올 때는 살짝 어두운 조명이 그들 사이의 부끄러운 면을 가리는 듯 하다가 노래가 끝나자 둘 사이의 민낯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 같아서 더더욱 우울한 느낌이 들게 만들죠.)
이동진 평론가도 이 작품에 만점을 주었을 만큼 호평을 받은 작품이지만 누군가에게 추천해서 보여주기에는
조금 꺼려지는 작품 같습니다. 영화를 다 보고 나면 우리 삶이란게 사랑이라는게 무엇인지 우울함이 감도는 그 느낌 때문에 말이죠.
그래서 기억에는 오래오래 남은 작품이지만 다시 보기에는 힘든 작품인 것 같아요. 그래서 위에서 보시다시피 관객점수도 호불호가 갈리는 것이겠죠. (그래도 잘 만든 작품임에는 틀림없습니다.)
모든 걸 알 순 없었던 내 어머니에 대해 우리가 들려줄 이야기
사라 폴리는 돌아가신 어머니 다이앤에 대해 그들이 알고 있는 모든 걸 얘기해달라며 아버지 마이클 폴리와 가족들을 카메라 앞으로 초대한다. 그들이 기억하는 다이앤은 밝고 생기 넘치는 사람이었으며 자유분방하고 개성강한 배우였다. 몇 번의 결혼 실패 후 운명의 상대 마이클을 만나게 되고, 고요히 침잠하는 물과 타오르는 불처럼 서로 정반대의 성격이던 두 사람은 42살의 늦은 나이에 사라 폴리를 낳는다. 그리고 어느 때부턴가 사라가 아버지를 닮지 않았다는 우스개 소리가 가족의 비밀처럼 자리잡게 된다. 다큐멘터리를 만들고 주변사람들을 인터뷰하면서 탐정처럼 자신이 모으게 된 모든 조각들을 펼쳐 보이던 그녀는 어느덧 자신의 출생의 비밀을 둘러싼 진실에 다다르게 되는데.. - 다음 영화 소개 -
- "우리가 들려줄 이야기" 예고편
https://movie.daum.net/moviedb/video?id=73569
그리고 마지막 세번째 작품. 제가 정말로 좋아하는 작품입니다. 2013년작 "우리가 들려줄 이야기" 입니다.
사실 이 작품은 영화는 아니고 다큐멘터리 입니다. 사라폴리의 가족사와 돌아가신 그의 어머니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처음과 중간 중간 흘러나오는 아버지의 나레이션이 정말 좋았던 작품이었습니다. 마치 과거로 데려다주는 마법과 같은 느낌을 받았어요.
그리고 어느정도 비극적인 이야기임에도 아름답게 이야기를 추적해나가는 방식이 너무나 기억에 남네요.
누군가를 추억한다면 가장 아름답게 추억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닌가 싶습니다.
못 보신 분들은 다른 두 작품은 몰라도 이 작품은 꼭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현재 왓챠플레이와 옥수수에서 서비스 중입니다.
이 작품도 굉장한 호평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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