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줄 요약 : 고통 희열 그리고 평화.
To. 미카
항상 방송 잘 보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현생에 신경 쓰느라 미카의 섹시한 목소리를 들으러 자주 가지 못했네요. 미안합니다.
메생을 시작하고 케릭 육성의 고통을 뿔버섯에게 위로받으며 어느덧 6개의 케릭을 키웠습니다.
케릭터창이 하나 둘 채워지는 것에 나름 뿌듯한 마음이 들더군요.
그러다 문득 사람들이 적폐라고 하는 케릭들은 얼마나 좋은 걸까?? 하는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맛만 보자는 마음으로 아델을 생성해 보았습니다. (두근두근)
그렇게 십분... 삼십분... 한 시간... 저는 끝나지 않는 스토리 영상에 고통받았습니다.
이미 제 마음속은 '제발 그만!!' 이라는 고통의 비명으로 가득했고,
그와 동시에 '이딴 영상만 보여주는 케릭 삭제해버려!!!'라는 악마의 속삭임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손은 계속 알트 f4를 향해 움찔움찔 걸렸고 새로운 영상이 시작될 때마다 동공이 흔들렸습니다.
끝날 것 같지 않던 시간 속에서 드디어 헤네시스로 가라는 npc의 텍스트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크흑! 드디어 이 지옥이 끝났어!
헤네시스의 헬레나가 어찌 그리 이뻐 보이던 지 고백할 뻔했습니다. (사랑해요)
고통의 시간이 지나가고 드디어 첫 사냥!
생각보다 훨씬 좋은 사냥 능력에 저는 감동했습니다. (주륵)
이것이 아델이구나!
그저 무지개 방귀나 뿡뿡 뀌는 뾰족귀 인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엉덩이에서 칼날을 슉슉 뿌려대는 강한 녀석이었구나!
추운 겨울의 눈보라를 이겨내고 힘차게 고개를 드는 새싹처럼
앞전의 기나긴 고통은 자신의 이 푸르름을 더욱더 돋보이게 하기 위한 준비과정이었구나!
감탄과 놀라움의 연속이었습니다.
난쟁이 발가락만 한 스킬 범위를 자랑하는 팬텀으로 고통받았던 터라
아델의 시원시원한 스킬 범위와 데미지는 너무나도 짜릿했습니다.
역시 사람들이 적폐 적폐 하는 이유가 다 있군요.
정말 좋은 캐릭터라고 생각됩니다.
최근 듀얼 블레이드와 키네시스도 좋다는 영상을 보았습니다.
그 녀석들은 얼마나 좋을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시간이 된다면 그들의 후기도 남겨드리겠습니다.
무더위가 만연하고 바이러스가 창궐하는 요즘입니다.
힘든 하루하루지만 소소한 행복과 작은 미소가 가득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From. 메린이 무무
미카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