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페인 & 말게더에 생명을 &
이라 하고 19일만에 돌아왔습니다 허허헣
때는 카카오톡 초코가 있던 시절, 내가 할만한 게임을 찾던 무렵의 일이다.
카톡 게임을 뒤져보던 중 오르페우스 스토리라는 게임이 내 눈을 사로잡아 버렸다.
아기자기한 SD캐릭터의 매력과 비주얼에 빠져버린 나는 게임을 다운받아 바로 실행했다.
↓이 캐릭터를 보고 시작했던것 같다.
평화로운 오스사 prologue
말차님이 없던 시절
첫날부터 네이버 카페에 가입하고 기본적인 지식들을 흡수해가며 퀘스트를 따라가고, 돈벌이 수단인 무역지도 찾고, 경험치 수단인 균열을 깨고, 근처 동네 다른 유저들과 정겹게 서로 정찰도 하며(내가 먼저한거 아님) 열심히 커나가던 크로스워드는 그 당시엔 별 생각이 없었기에 길드도 딱히 조건 없는 하위권 길드에 들어가서 대충 길드마크만 붙여놓고 평범한 일상을 지속하고 있었다.
그러던 와중 일반채팅에서 떠들다가 중상위권 길드에 스카웃을 받고 NPC 길드에 들어가게 된다.
길드원 전용 무역지에도 들어가고 카카오톡 채팅방에도 들어가서 노하우도 전수받으며, 어찌저찌 과금러의 무역지에도 찾아들어가 꿀을 빨며 평화롭게 계속 클 일만 남았다 생각하던 크로스워드는 어느날 전쟁을 처음 경험하는데...
길드랭킹 1위인 B길드와 2위인 G길드가 있었다. 그리고 개인랭킹 1위가 있는 O길드가 있었다.
두 세력은 사이가 좋지 않았고, 결국 싸움이 붙었고, 서로가 서로의 무역지의 신전을 공격해 점령하는 등 각지에서 전투가 일어났고(실상은 B/G길드에게 O길드가 맞았다), 결과적으로 B/G 길드연합이 이겼다.
이 일의 시작점이자 가장 중요한 일은 B/G길드연합의 기습공격에 의해 O길드에 속해있던 랭킹 1위 유저의 신전이 날아가버린 것이다.
당시 타이탄이라는 10사기 유닛이 있었는데 사기 유닛인 만큼 시간이 많이 들고 자원 또한 많이 잡아먹었다.
랭킹 1위 유저는 신전에서 타이탄을 뽑던 와중 신전이 날아가버렸는데, 병력을 뽑다가 신전이 날아가면 그간 들였던 시간과 돈 모두가 날아가는 구조였다.
당시 게임 특성상 날을 잡아 한번에 병력을 뽑는 구조였던 만큼 신전이 날아간 유저에겐 뽑던 병력은 물론이고 원래 있던 병력까지 사라지는 큰 타격이었고 결국 랭킹1위였던 유저는 계정을 삭제하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랭킹1위 유저가 사라진 후 O길드 또한 B/G길드 연합에게 계속 약탈당하다 사라지고 말았다.
얼핏보면 그냥 두 세력간의 싸움이었지만...
여기서 중요한건 크로스워드가 O 길드원이 무역장(무역지 주인)이었던 무역지에 속해있었다는 것이다.
당시 무역지의 시스템은 무역장이 신전을 점령하고 세율은 최저세율인 10%로 맞춰 우리의 무역금 중 10%를 떼어가는 시스템이었다.
B/G 길드는 무역지의 신전을 빼앗고 세울을 최대세율인 30%로 올려서 수탈했고, 그 영지에 있는 타 길드 유저들은 공격을 하지 않겠다고 했다.
물론 며칠 후 약속을 어기고는 정찰을 보내고 공격을 하려했기에 크로스워드는 눈물을 머금고 30다이아를 소비해서 영지포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
새우 크로스워드는 고래 싸움에 등이 제대로 터져버린 것이다.
이때만 해도 뉴비였기에 이 게임에 대해서 잘 몰랐던 크로스워드의 운명은 어떻게 될것인가....
크로스워드는 3개월도 지나지 않아 알아차려 버렸다.
이 게임은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캐릭터의 탈을 쓴, 피도 눈물도 없는 하드코어 전쟁게임이었던 것을.
물론 게임을 접지는 않았다.
출저 - 내 머릿속 오래된 기억+옛날 공카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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