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_ 0

흘러간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않겠지만 그 시간을 너희랑 함께할 수 있어서 기뻐 🥰 나는 너희가 언제나 부족한 나지만 부족한 내가 아닌 부족함을 고쳐나가는 나를 예뻐해줬으면 좋겠어. 내 부족한 결점을 너희가 채워준다면 더욱 좋을테지만 말야.

사실 요새 건강이 좋지 않아서 조금만 무리해도 급격하게 컨디션이 나빠지고 힘들더라고... 너희한테 말하면 걱정할까 숨기고 싶었지만 그러기엔 피곤하다는 핑계로 방송시간도 안지키는 스트리머로 내가 게으르게 보일까봐 혹여나 너희가 나를 싫어하게될까봐 그게 더 무서웠던 것 같아. 

나 참 어리지? 스트리머가 먼저 과몰입하다니...

스트리머라면 시청자수가 몇 명이든 정해둔 방송시간에 맞춰서 방송을 하고 그에 맞게 컨디션관리를 하는건 당연한 거야. 나는 그걸 지키지 못했고. 결국엔 너희한테 걱정만 끼쳐버렸네 🥲 나 정말 무책임하지? 

앞으론 건강관리도 열심히 할 거고 발음 연습도 해볼테니까... 조금씩 성장하는 메리를 지켜봐줬으면 해! 

자꾸 걱정끼쳐서 미안하구... 내가 너희들한테 왜 내가 첫번째가 아니냐고 자주 찡찡거리는데 사실 말만 그럴 뿐이지, 수많은 스트리머들중에서 나를 봐준다는 것에 감사하고 있다는 것만 알아줬으면 좋겠어. 물론 너희가 나를 가장 좋아해준다거나, 내가 차애라거나... 그런 얘기들을 해주면 방송에서 말하는 것보다 훨씬 기뻐해. 부모님께도 자랑하는걸... >< 물론 나말고 다른 스트리머분들도 그러실거야! 

서론이 엄청 길어졌네... 😅

아무튼 너희가 많은 스트리머들중 나를 봐주는 만큼 더욱 좋은 방송으로 보답할게! 남은 오늘 하루 마무리 잘하고, 매일매일이 너희들에게 다정한 하루였음 좋겠어.

사실 요새 나한테 트위치 귓말이나 인스타 디엠으로 힘들다고 얘기하는 사람들이 꽤 있어. 내가 감히 너희들의 상처를 어떻게 가늠하고 재단하겠어. 견문이 좁아 위로조차 서툰 나라서 힘내 두마디밖에 못하지만... 어설프게 위로랍시고 너희에게 상처가 될 수 있는 말을 건낼까봐 무서워서 그랬던 것 같아.

우리 속상한 일이 있어도 버티고, 그래도 힘든일이 있으면 곰인형이라도 사서 우리 인형한테 털어놓아보자 >< 

아무튼 잘자고! 

메리꿈꿔 ♡

- 메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