뇨나뇨나뇨롸 0

롤 시참이 있는 날이었다. 휴가신청도 해보고 반차 신청도 해보고 어떻게든 오후 근무를 빼보려 했지만 손님이 몰리는 수요일 저녁엔 힘들었다. 결국 일을 하고 있는 동안 리에링의 방송알림이 울려버렸다. 다행(?)일까 시참전에 잠깐 들어와서 호스팅을 해주기 위해 킨 방송이라고 했다, 그래도 1시간 가까이 대화를 하며 여느때와 같이 즐겁게 놀았다. 요즘 월급루팡이 일상이 되버린거 같은데 슬슬 위험하다 조절 해야할 거 같다.

평범하게 저쳇을 끝마치고 호스팅이 넘어갔는데 단체 손님이 왔다, 심지어 내 전담 메뉴....리에링 기살려주려고 난민으로 좀 오래 있으려 했는데 신께서 월급루팡좀 그만하라고 하시는 가 보다. 안그래도 리에링 시참 참가못해서 서러운데 단체손님까지 몰려오다니 오늘은 정말 운이 없다고 생각했다. 그것도 잠시 수도관이 끊겼다. 돌아간 수도꼭지와 나오지 않는 물과 당황한 사장님.... 내심 오늘 장사 접나 기대를 해봤다. 잠시 나갔다 오신 사장님이 퇴근 준비하라고 하셨다, 근처 도로 포장공사하다가 수도관을 터트렸다고 하셨다. 이대로 집으로 달려가 리에링 시참에 참여할 수 있다는 생각에 들떴다! 빠르게 준비를 하고 집으로 달려가 컴퓨터를 켰다, 아뿔싸 시참은 이미 시작됐다. 스트리머 다섯분과 트수 5명의 경기 티어차이도 나고 했지만 그래도 굉장히 팽팽했다. 시참을 보는 것만으로도 내가 참여하고 있는 기분이 들었다. 두번째 경기가 끝나고 운이 좋게 트수팀에 합류할 수 있었다! 평소 자주 하지않는 서폿 레오나지만 그래도 힘을 내보기로 했다. 하지만 역시 방송으로 단련된 스트리머는 이길 수 없었던 걸까 압도적인 기량차이로 순식간에 궁지에 몰렸다. 아쉽게 우리팀의 넥서스를 내주었지만 그래도 이상하게 하나도 분하지가 않았다 상대가 리에링이여서 그런가? 그래도 트수 5명은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상대팀 챔피언에게 갈려나가면서도 우리는 행복했다. 경기 내내 웃음기가 가시지 않은 굉장히 오랜만에 해보는 행복롤이었다. 시참이 이렇게나 재밌을 줄 몰랐다 리에링은 어땠을지 모르겠지만 우리 트수 5명은 이런 기회를 만들어준 리에링에게 큰 감사를 느꼈다. 고마워요 리에링.

시참에서 디코를 하기위해 데스크탑 옆에 노트북을 켜고 이어폰을 연결해 노트북으로 디코를 하면 데스크탑으로 게임을 했다 두 컴퓨터를 동시에 조작하려니 조금 힘들었다! 투컴으로 방송하는 사람들이 이런 느낌일까? 암튼 색다른 경험이었다.

한판 더 하고 싶었지만 이 재미를 다른 트수가 맛 봤으면 했다. 그냥 방송보면서 쉬어야지 생각하다가 갑자기 징크스가 하고싶어졌다. 혼자 롤을 돌리다가 리에링이 4번째 트수vs스트리머 매치를 끝내고 시청자들을 모아 일반 게임 시참을 진행한 다는 것을 알게 됐다. 기다렸다 2 번쨰 판에 참석한 나였지만 팀에 너무 큰 짐을 안겨줬다. 0/7/4, 원딜 블라디라고 얘기하기도 창피한 킬뎃, 그나마 리에링이 빠르게 다른 라인으로 피신해서 다행이다 안그랬으면 더 처참했을 것이다. 그래도 같은팀 야스오님이 날아다니면서 고속버스를 운영해주셨다 봇,탑,미드를 오가면 리에링의 서포팅아래 자유롭게 협곡을 누비는 모습은 언젠간 내가 해보고 싶었던 플레이였다. 오늘부터 열심히 원딜을 연습해서 언젠간 다시 시참을 하는 날 리에링이 깜짝 놀라게 해야겠다. 오늘은 여러모로 팀에게 민폐를 끼친거 같다 같이한 팀원들, 리에링 미안해요ㅠㅠ 다음에는 더욱 강해져서 돌아올게요ㅜㅜㅜ

리에링은 오늘 하루종일 유미로 캐리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위험한 팀원 슈퍼세이브 궁을 이용한 킬각, 어째 어제보다 더 잘하는 거같다, 날이 갈 수록 실력이 는다는게 이런건가? 리에링 항상 본인 입으로는 못한다고 하지만 유미만큼은 센스가 넘치고 잘하니 조금 더 자신감을 가져보세요!

그러고보니 리에링 오늘 막판 끝나고 자러간다고 했다 피곤한 걸까? 아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됐구나. 리에링 푹 쉬고 또 재밌는 방송 해줘요! 항상 고마워요!

시참을 재밌게 즐겼던 트수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