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해서 풀어볼 썰 하나 (생각보다 죽을 뻔 한일이 많습니다만... 그래도 살아있는걸 보면 운은 좋나봅니다. 몸도 근육통이나 원인 모를 통증등을 빼면 감기하나 잘 안걸리는 더럽게 튼튼합니다. 일할때나 아퍼서 쉬었으면 좋겠는데 꼭 쉬는날에 아퍼서..., 잘 쉬지도 못하는 트수 )
약 10년전쯤인데 어느 눈오는 날이었어요. 대전에 갈일이 있어서 아버지와 차를 타고 대전에 가고있었습니다.
그날은 유독 눈이 많이 왔는데 나름 운치도 있었지만 도로 상황까지 좋진 않았습니다.
대전을 향해 잘 달려가던 어느 때 서해안고속도로 터널앞이었습니다.
저희 차는 당시 2001년식 카니발II 풀옵션차량이었는데 이때 도로가 눈에 덮힌 상태에서 저속주행을 하다가 블랙아이스(도로에 얼려있는 검은색 얼음 언뜻보면 모르고 지나가다 밟고 사고나는 주 원인)라도 만났는지 차가 휘청거리더니 터널입구 옆을 들이 박았습니다.
다행이도 눈때문에 천천히 달린대다 눈이 쌓여있어서 별 탈없이 조용히 지나갔습니다.
하지만 터널 앞 스핀은 시작에 불과했습니다. 이번엔 도로중간에 차가 스핀해서 눈속에 거꾸로 쳐박힌겁니다.
도로에는 차가 지나가는 상황이었고 우린 차 진행방향과는 반대로 차가 박혀버린지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었고 주위를 둘러보니 우리랑 비슷한 상황에 처한 차가 3대 보였습니다. "아.. 이대로 고립되나?" 이 생각이 들때즘 차가 안지나가길래 주용히 빠져나와 무사히 대전에 도착했습니다. 인생처음으로 죽을 뻔한걸 느끼는 하루였습니다.
벌써 10년이나 되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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