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화창하고도 조금 쌀쌀했던 일요일에 오후
PC방에서 친구4명과 오버워치를 마치고 배그로 접속해 미니로얄을 돌리고있었다.
왠지 모르게 그날따라 유독 탬파밍도 잘되고 자기장이 잘잡혀서 그런지 오늘은 감이 좋은날인가 싶었다.
"오늘은 꼭 치킨 좀 먹어보자!"-친구A
계속되는 운빨에 친구A가 결심했다는 듯이 말했다.
그렇다!
위에서 나타나듯이
우리는 배그를 하면서 지금까지 치킨을 먹어본적이 한번도 없었던 것...
"오늘은 각이다!"-친구C
"..."-친구B
여튼 그렇게 언덕위에서 자기장을 보고 자기장 중간지점에서 간을 보며 20분정도가 지났을까?
생존자가 우리를 포함6명이 남았고 상대팀은 2명이 남은상태
최소한의 싸움을 피해왔던 우리들은 이때다 싶어서 움직이기 시작했고
NE언덕집에서 한명을 잡아내고 상황은 4:1이 되어버린 상황
"이거 4명이서 협공할까?"-친구C
"그럴까?"
"미쳤냐?누구 디질일 있어?!"-친구A
"..."-친구B
다시한번 언급하지만 우리가 치킨을 못먹었던 이유 중 다른 하나는 우리가 쫄보라는 점
'아...걍 돌격하면될것같은데?'라고 생각하는 순간
"악!!!ㅅㅂ?!!"-친구A
"머야?머야?!"-친구C
"나 기절함"-친구A
서로의 의견이 충돌하는 사이 상대쪽에서 이때다 싶어 친구A를 기습한것
친구A는 기절상태 상대는 다시 간을 보며 자기장을 걸치며 나무뒤로 몸을 숨겼다.
'저기다가 수류탄같은거만 던지면 가능성있는데?'
하지만 5번키를 누르며 내가 꺼내들었던것은 수류탄도 친구A를 살릴연막탄도 아닌 쓰잘데기 없는 섬광탄...
'아...처음에 좀 먹어둘걸'
"아!ㅅㅂ!!!"-친구C
"아....쒸!"-친구B
내가 한탄해하는 사이 남아있던 친구2놈도 기절상태로 가버렸고 팀에는 나혼자만 남은 상태
당연한 얘기였지만 나도 마찬가지로 쫄보상태였던지라 결국에는 치킨을 상대에게 넘겨줘버렸고 아쉽게 2등에서 끝난상태로
게임이 끝났다.
"ㅅㅂ...4명이서 이걸 못잡냐?!"-친구A
"생각해보니 저 새키도 엄청 어이없었을 듯ㅋㅋㅋㅋㅋㅋㅋㅋ"-친구C
"....ㅂㅅ새키들ㅋㅋㅋㅋㅋ"
그렇게 다 된 밥상을 엎은이후로 우리는 순위권에 가지도 못한채로 PC방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