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니쁜02 0

"난 여행을 떠날꺼야."

벌집 출입구로 들어오는 달빛을 보며 한 꿀벌 소녀 '하니쁜'은 다짐한다.

"너 바보구나."

다음날, 다른 꿀벌에게 말하니 바보취급을 당했다.

"쓸데없는 생각말고 꿀이나 모아와."

또 다른 꿀벌에게 말했지만, 역시나 돌아온것은 차가운 대답.

그러나, 그녀는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벌집을 나와 그녀는 여행을 시작했다.

민들레 같이 노랗고 어깨에 닿을락 말락 할정도의 머리카락에 꽃들에게 반응하는 더듬이.

등 뒤에달린 2쌍의 날개.

노란색과 갈색의 교차로 이루어진 목도리에 겉은 검은색이지만 안쪽은 노란 코트.

노란색 와이셔츠에 갈색바지.

검은 벨트와 신발.

"어디를 가볼까."

그녀는 정처 없이 비행을 시작했다.

그녀가 맨 처음 도착한 곳은 자신이 꿀을 모아왔던 아름다운 정원.

정원에 도착하니 꿀을 모으고 있는 꿀벌들이 보인다.

열심히 꿀을 모아 자신의 벌집에 꿀을 가져다 준다.

그런 그들을 보며 그녀는 여행을 계속 이어 나갔다.

두번째로, 도착한 곳은 시원하게 불어오는 산들바람이 있는 공원.

나무와 초원의 살랑거림은 마치, 그녀에게 인사를 건네는것 같다.

그녀는 여행에 지친 피로를 꽃에 앉아 산들바람을 맞으며 풀었다.

꽃에서 뽑아낸 꿀을 먹으며 하늘을 바라본다.

파란하늘에 하얀 구름.

항상 보아오던 것이었지만, 왠지 새로운 느낌이다.

뚝...뚝...쏴아아...

공원에서 피로를 풀고 다시 여행을 하던 그녀에게 시련이 다가왔다.

비가 온다.

비를 피할곳을 찾던 그녀는 땅에 떨어져 있는 나무잎에 몸을 숨긴다.

"하~암...쩝쩝..."

밤새내 비가와 어쩔수 없이 잠을 청한 그녀는 다음날 아침, 기지개와 하품을 하며 일어났다.

그녀는 주위에 있는 꽃중 하나를 찾아 꿀을 먹고 다시 여행을 시작한다.

그리고 그녀가 여행을 시작하자마자 눈에 아름다운 광경이 보였다.

바로 '무지개'였다.

처음 보는 무지개에 그녀는 환하게 웃으며 무지개를 본다.

무지개에 홀린듯 무지개를 향해 여행을 떠나기 시작했다.

무지개의 끝을 볼수 있을듯 했다. 허나, 그 끝은 쉽게 보이지 않았다.

"헉헉..."

무지개를 따라가던 그녀는 힘이들어 결국 포기했다.

힘들다...집에 다시 돌아가고 싶다...

후회된다는 생각이 들때쯤.

쏴아아...

처음 들어보는 소리.

그 소리가 나는곳으로 고개를 돌린 하니쁜은 새로운 경치에 눈을 떼지 못했다.

아름다운 노을의 의해 물든 바다와 금빛 모래사장.

그리고 들려오는 파도소리.

처음 들어보는 파도소리와 처음 보는 경치에 무지개를 쫒다 지친 피로가 싹 풀리는듯한 기분이었다.

그녀는 바다와 노을을 보며 웃음을 짓는다.

그녀는 오늘 본 이 경치를 기억할것이다. 다음날의 여행을 위해서.

그녀에게 종착지는 없다. 그렇기에 여행을 계속할것이다.

그녀는 다른 벌과 다르다. 그렇기에 여행을 떠났다.

그녀는 다른 벌들 처럼 꽃'만'을 보지 않는다. 그렇기에 아름다운 경치를 보았다.

힘들날도 있을것이다. 하지만, 힘듬 그 이상으로 보이는 아름다운 경치는 그녀를 움직이게한다.

그런 그녀는 어디까지 여행을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