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부터 성실한 방송, 친절한 방송(?), 따뜻한 방송으로 저에겐 기억되는 두부님.
노란동네때부터 게임과 방송을 진지하게 대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참 좋았고
사람이다보니 지쳐서 앉고 싶은데 두부님이 열심히 하시니까 쫌 더 힘낼 수 있던 순간도 있었던 거 같아요.
다들 잠수했다고 화를 내시고 기다리시고 안타까워하시는 모습 보니깐 뭔가 슬프기도 하고 이해가 되기도 하고 그래요.
저도 옛날 일이지만 취업 때문에 학원 다니면서 열심히 살다가
하루는 그 날 따라 학원을 가는 게 너무 지쳐 '한번만 하루만 쉬자' 하면서
학원 코 앞에서 도망치듯 차를 휙 돌려서 강변 공원과 바다를 보러 간 적이 있었어요.
여기까지는 낭만이었겠지만 이틀이 되고 3일이 되고 그대로 몇 달 넘게 쉬게 된 적이 있었는데
두부님의 이번 일을 보니 그 때가 생각나더라고요.
저도 성실함 하나로 열심히 달리며 살다가 너무 지쳐서 하루 쉬자고 앉았더니 한동안 일어서질 못했었거든요.
저도 몰랐었는데 그 때 저는 번아웃에 우울증이 좀 겹쳤더라고요.
그 때 전화가 와도 받지 않고 카톡이나 문자로만 겨우 연락하고 두문분출 은둔 생활을 하고 그랬던 게 생각나네요 ㅎㅎㅎ
연두부님이 저와 같지는 않겠지만 오래 말도 못하고 쉬시는 거 보니 그 때의 저와 같은 심정이 아닐까 생각하게 돼요.
괜한 지레짐작이긴 하지만요.
혹시나 저와 비슷한 상황이시라면 저도 다시 일어서서 돌아올 수 있었으니 두부님도 다시 일어설 수 있으리라 생각해요.
그치만 제가 그 때 가장 후회했던 것 중 하나가 당시에 저를 찾던 연락을 다 무시했던 거였거든요.
지나고 보니 너무 미안해지더라고요.
두부님의 안녕을 바라는 분들에게 짧은 소식을 들려주면 좋을거 같아요.
저와 같은 실수를 두부님은 하지 않았으면 하고 약간 오지랖을 부려봅니다 ㅎㅎ
두부님이 우리들의 강녕을 빌어주시듯. 저도 두부님의 강녕을 항상 바라고 있어요.
두부님에게 기운과 평안이 돌아오길 빕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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