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연두부_ 0

오늘 행사가 우천으로 취소돼서 쉬게된 김에 써볼까 합니다.

뭐 잔잔하지만 꾸준하게 방송 이어나간지 대충 3년쯤 됐을 무렵

저도 나라의 부름을 받고 끌ㄹ.. ㅕ.. 아니 지원 입대 해서 정확히 2년의 군생활을 하게 됩니다.

2년의 군생활을 하는 동안 그 첫번째 팬분과도 연락을 이어가고 고등학교 친구와

서로 4.5초의 백일휴가동안 서로의 부대에 면회가는 미친짓도 해봤습니다.

군생활 길다면 길고 짧다 생각하면 이상한 사람이니 주변에 있다면 피하십시오.

여차저차 전역 하고 노느라 딱히 방송 생각은 안하고 있었는데

백일휴가때 서로 면회가던 고등학교 친구랑 술 한잔 하다보니 이 친구도 음악방송을 하고있는걸 알게되었고

때마침 저도 집에서 벗어난 생활을 하고싶었던 때라 이때다 싶어서 바로 친구와 대책없는 자취를 시작했습니다.

인천 연수구 선학동.

그곳이 저와 친구의 첫 자취방이었고 반지하였지만 옛날 건물이라 나름 방음도 잘 됐죠.

한가지 큰 문제가 있다면 집이 터가 안좋았던건지 이상한 기운이 있던건지 모르겠는데

방에만 들어오면 농담아니고 잠이 쏟아집니다.. 오죽하면 불면증 있는 친구가 병든 닭처럼 꾸벅꾸벅 졸더니 대자로 뻗더라구요.

이젠 성인이고 자취를 시작했으니 친구와 알바를 시작하며 방송을 다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방송 장비라고는 싸구려 헤드셋에 5만원짜리 마이크만 가지고있던 저와는 다르게 친구의 장비는 어마무시했고

오랜만의 방송이라 어색한 방송도 친구랑 바로 옆에서 합방으로 빠르게 적응이 가능했습니다.

친구가 방송 경력도 더 오래됐고 팬층도 많아서 고정 방송 시간이 저녁 9시~10시 방송을 했고

전 새벽 1시~3시 방송을 하면서 잔잔하게 노래 부르면서 목을 갈았습니다.

이게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이 둘 모이다보니 시너지가 엄청났고, 그때부터 주변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했습니다.

어느새 저희 자취방은 하숙집이 되어버렸고 방송하는 사람, 벙개로 만난 팬분들이 쉬어가는 장소가 됐고

하루가 멀다하고 술모임에 벙개에..이때 진짜 많은 사람들을 만나본거 같네요.

랜선에서 벗어난 연애를 처음 시작해본것도 이때구요.

그 당시 선학동쪽이 유흥쪽이 엄청났어요. 지금도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노래방이며 술집이 엄청 많았어요.

그중 엄청 특이한 노래방도 많았죠. 혹시 노래방 정액제라고 들어보셨나요?

일반 노래방인데 저녁10시부터 다음날 아침 8시까지 만원만 내면 무제한으로 이용 가능해서

숙소 대용으로 쓰기도 했고 친구랑 삘받는 날은 하루종일 노래 부르러 가기도 했죠.

이게 그 외에도 선학동 썰이 참 많긴 한데 이건 19금썰이라.. 

맛보기만 살짝 풀자면 이른 아침이면 문을 두드리는 여성분들이 많았습니다.

왜냐구요? 그건 바로..

네 그랬던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