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자신의 공간에 놓아진
쪽지 한장에 적힌 문장을 보더니 다급히 그녀가 있는 공간으로 올라간다.
차디찬 바람이 춥지는 않은지 그녀는 난간에 기대어 머릿결을 바람에 맡기며 그렇게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워 넋을 놓은채 그녀에게 다가간 그는 살며시 뒤에서 그녀를 안으며 "왜 불렀어?"라고 물어본다.
그녀는 돌아보아 그를 보더니 이윽고 무엇이 불만인지 화를내며 그를 벽으로 밀어붙인다.
그는 당황하여 그녀에게 몰아붙여지고 마는데...
이윽고 다다른 등 뒤의 벽의 촉감이 그녀와 그를 마주보게 만들었다.
그녀는 화가난 목소리로 그에게 따졌으나, 그런 그녀의 모습이 귀여워 그는 나지막히 웃음을 짖는다.
그녀는 그의 모습에 더욱화가나 따지려 들었으나 이윽고 그 말은 묵음이 되어 바람소리마저 조용해 지고 만다.
그가 멀어지자 그녀는 화가난듯하면서도 당황한듯한 모습을 보이며 어찌할지 모르겠단 행동을 한다.
그는 자신이 한 행동에 어찌할 줄 모르는 그녀의 모습을 보고는 살며시 자신의 가슴으로 그녀를 안아주었다.
그녀의 귓가의 들리는 그의 고동소리가 나지막히 그녀의 심장을 잠재우며 그렇게 가만히 시간을 즐긴다.
:3 먼가 약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