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귀신이나 좀비가 나오는 게임이나 영화, 드라마 등을 매우 무서워함을 알립니다.
하지만 랑종은 조금 궁금해지더라고요. 평론가들이 그렇게 무섭다 무섭다 하길래 "얼마나 무서운데 그래?" 이런 생각이 나왔죠.
그런데 그와 동시에 불안했어요. 공포영화라는 평은 많았지만 재밌다는 평은 없었거든요.
보고 나니 역시나 평론가들의 말장난이었어요.
유명한 식당에 가서 코스요리를 주문했는데 에피타이저로 매생이국만 열 그릇 먹다가 갑자기 신선로가 나오더니 숭늉도 없이 끝나는 느낌
영화 중반까지는 하품이 나올 정도로 지루했어요. 정말정말 무서울 게 하나도 안 나왔거든요. 현실성 있게 만들려다 보니까 비현실적인 공포를 넣을 수 없는 한계로 느껴졌어요.
하지만 후반에는 오히려 현실성이 공포를 느끼게 하는 데 힘을 줬어요. 영화라는 것을 알지만 영화 속 저 사람이 정말로 상황이 닥친 것 같다는 그럼 느낌을 주죠.
다만 조금 아쉬운 점은 초반에 너무 빌드업을 심하게 하다 보니 후반에 휘몰아치는 게 어색하게 느껴졌어요.
갑툭튀나오는 부분이랑 살짝 잔인한 부분 세 컷 정도 빼면 시안님도 볼 만할 것 같아요. 그 세 컷 정도가 상당히 강렬하지만 그래도 특이한 영화예요.
총평
쉽게 볼 수 없는 매우 특이한 영화다. 클리셰를 비틀고 예측이 어려우며 이런 장르 또한 몇 없다.
새롭다고 해서 재미있다고 할 수는 없지만 볼수록 뒷전개가 궁금해진다.
연출 또한 매우 현실적이기 때문에 영화에 쉽게 몰입하는 사람이라면 매우 강력하게 빠져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