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아 0

저녁은 먹었냐는?

저는 장례식장에 있다가 

집에 택배 온 것들 집안에 들여놓고 고양이들 확인하고

옷가지들이나 가족이 필요해하는거 챙기러 택시타고 집에 왔다가

엄마아빠가 오빠도 이따 집에 보낼테니까 오늘 잠은 집에서 자고

내일 아침9시까지 다시 장례식장으로 같이 오라고 그래서

그냥 집에 있는 중이에요ㅜㅜ

뭐해야할지 몰라서 그냥 인형 화장이나 해주고

지금은 누워있습니다

인스타에서도 트게더에서도 같이 할머니의 명복 빌어주셔서 감사해요.

사실 요 몇년동안 할머니 자주 뵙지도 못했고

할머니 돌아가시기 전에도 한달정도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해 계셔서

코로나때문에 가족들이 면회도 못하게 했었거든요

그래서 아직까지도 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게 실감이 안나요ㅠ

장례식장 도착해서 빈소 앞에 고인이라고 적힌 글자 뒤에

할머니 성함이 있는 걸 보고 눈물날뻔했지만

상주실? 안에 앉아서 폰 하다보니 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사실을

금세 잊어버리게 되더라고요ㅜㅜ

이틀뒤에 발인하실때 왠지 현실과 마주해야하는게 조금 두려워요ㅜㅜㅜ

뭔가 슬프고 싶지 않고 가족이 이젠 볼  수 없는 곳으로 간다는 사실을 직면하고 싶지도 않아요......

자꾸 잊어버리려하고 외면하려고 하는듯한 느낌 ㅜㅜ,,

그래도 장례식장에 부모님 손님들도 오시고 

근조화환들도 많이 들어오고 그러니까 할머니 마지막 가는 길이 외로워보이지 않으셔서 다행이에요

아무튼 저는 할머니 잘 배웅해드리고 복귀하겠습니다ㅜㅜ

기다려주셔서 감사해요

아 그리고 지금은 지웟는데 계좌로 부조금 보내 준 트수 누구에요? ㅠ

부모님이 지인들한테 돌ㄹㅣ라고 전달해준 문구 그대로

에스엔에스 올렸다가 공개된곳에 계좌는 조금 그래보일것같아서

지웠거든요ㅜㅜ 

아무튼 감사합니다ㅜㅜ 바로 엄마한테 전달했어요

감사합니다! 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