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양_ 0

속물근성이란 사람의 지위와 사람의 가치를 동등하게 보는 것을 일 컫는 것 같다. 종류도 많은 것 같은데, 심지어 교양속물도 있다. 지위대신 교양이 그 자리를 대신 하는 것이다. 명성, 부, 외모 등등 지위를 대체해주는 것은 많겠지.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 부패한 정치인, 범죄자, 각종 논란의 인물들에, 손절한 친구까지 비난하는게 왠지 일상이다. 사건 사고가 왜 일어났는지, 방지책은 무엇인지, 혹여 억울한 사람은 없는지, 사건의 파장은 어떨지 다양한 시각과 흐름이 있겠지만 논점은 언제나 비난이다.

판단과 평가의 입장에 서는 자는 항상 우위에 있다. 실력적으로 뿐만 아니라, 단순히 정치적으로 우위에 있을 수도 있다. 가령 스타쉐프를 평가하는 레스토랑의 손님같은 것 말이다. 그러니 비난에는 본능적으로 우월감이라는 게 따라온다. 의식을 하든 안하든 말이다.

판단과 평가중 비난이 제일 쉽다는 것또한 재미있는 점이다. 비판은 대안이 필요하고 논증은 지식이 필요하고 설명은 관찰력과 언어능력이 필요하고 등등 어려우니 말이다. 생각해보면 비난이란 참 교양없는 행동이다.

성인이 되어서는 성적표를 받지 않는다. 서열화된 대학졸업장도 과거가 된지 꽤 된 사람들이 더 많다. 회사나 직업에서 성과를 내면 좋겠지만, 남과 비교해서 뛰어난 성과를 내기란 쉽지 않다. (아니 솔직히 1등이란게 존재하나 싶고, 1등이 되더라도 불안할 것이다.)

그러니 선택하는 것은 문화생활이다. 영화 그림 음악같은 것. 그림쟁이들은 의미도 모르는 그림을 쫓아다닌다. 영화쟁이들은 있어보이는 영화나, 유명 감독과 배우를추앙한다.(마치 자기만 알아본 것처럼 추앙하는게 포인트다.) 음악쟁이들은 음향장비에 돈을 쏟는다. (실제로는 그리 많이 쓰진 않는다. 그리고 가성비 타령을 한다.)

그리고는 아냐 모르냐? 봤냐 안봤냐? 경험했냐 야니냐?로 대화의 꽃을 피운다. 물론 대화의 깊이는 없다. 경험이란 것은 양적인 것이고, 많은 쪽이 이기는 게임이기 때문이다. (질이 깊은 경험 그런 건 없나? 하면 없는 것 같다.)

마지막으로는 소비다. 어렵게 구한다는 것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은데 한정판, 주문배송 후 매장방문, 예약구매 이런것을 좋아한다. 

비싼 것을 살 수 없으니, 구하기 힘든 것이나 특별한 것에 집착하는 것이다. 그놈의 포켓몬 빵이나 한정판 게임시디 음악시디 그딴 것 말이다. 

이 모두가 비교를 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덜 가진 사람이 허세를 위해 지적, 문화적, 도덕규범적, 소비적, 즉 통틀어서 교양속물짓을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이런 것으로 채우는 우월감이 정말 행복을 가져다 주는가? 실제로는 공허감만 가져다 주진 않는가?

우울하지 않은가?

가치 그 자체에 집중해야한다. 5만원 내고 들어간 전시장의 이해못할 구조물만 미술이 아니다. 공짜로 보는 웹툰 한장면 한장면도 현대 미술이다. 피카츄 피규어도 현대 미술이고 띠부띠부씰도 현대미술이다.

욕하면서 막장드라마 보는 엄마를 보아라, 거장 감독이 만들었다는 실험영화보다 훨씬 빠져들고 드라마틱한 시간을 보내고 계신다. 당신이 거장감독의 실험영화가 정말 성공적이었고 흥미로웠다면 할말 없지만, 솔직히 그러하냐? 얼마나 그러하냐? 솔직히 거의다 지뢰아니냐?

대단하려고 노력하지마라. 당신은 잘나지 않았다. 엄마도 못나서 막장드라마를 보는게 아니다. 사람은 다 고만고만 하다. 아까도 말했지만 누구나 다 1등은 아니고 막상 1등은 불안하다. 언제 1등을 빼앗길지 모르니까 말이다. 우월감이란 그런거다. 남보다 잘난 것도 비참하다 한편으론 나보다 잘난 사람이 많다는 것이니까 말이다.


남 까내리는 거로 행복하려고 하지말고
우월감 느끼려고 헛짓거리 하지말고
현실을 살아라 자기자신으로
즐거움 행복함 그런 가치 그 자체에 집중해야한다.

똥멍청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