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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데스티니 가디언즈의 역사 이야기(번외 편) - 울드렌 소프 편

즐라버슨이나드
2019-09-28 22:40:03 131 1 2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저번에 예고했던 것처럼, 데스티니 2 포세이큰 캠페인의 메인 빌런인 ‘울드렌 소프’에 대해서 다루겠습니다. 전 세계 모든 데스티니 플레이어분들이 영원히 싫어할 이름이자 반드시 죽이고 싶은 인물들에 당당히 1위에 입상한(...) 이 캐릭터는 알다시피 엄청난 악행들을 저질렀습니다. 하지만 우린 그를 증오를 하지만, 그가 왜 그런 일들(케이드-6 살해, 리프를 혼돈의 도가니로 인도 등)을 벌인 가장 원초적인 이유들에 대해 잘 모르실수도 있을 것입니다. 오늘, 그에 대한 이야기들을 풀어나가며 최대한, 중립적인 시선에서 그의 이야기를 써 내려가 보겠습니다.


주의)제가 쓰는 글은 100% 다 옳은 정보로 적은 것이 아니어서 틀릴 가능성도 조금 있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정보들만 잘라 적은 것이므로 릴리님 & 아모르님 말고 다른 분이 이 글을 '아 이건 틀린 거야!' 라든가 '어 뭔가 부족한데?' 생각이 드시면 절반 이상의 확률로 제가 일부러 생략한 것임을 명시합니다. 이번 이야기는 저번 이야기 편에서 겹치는 부분이 많습니다. 이야기 순서는 설정 상의 시간 순서에 따라 분배하겠습니다.


1. 각성자의 탄생과 소프 남매


때는 인류 문명 붕괴 직전, 인류의 한 무리는 ‘엑소더스’라는 함대에 몸을 싣고 항해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함대는 곧 ‘여행자’를 없애려하는 미지의 존재, ‘어둠’과 만나 집어삼켜질 위기에 놓입니다. 다행이도 여행자가 방출한 빛의 힘이 뻗어나가 이들에게도 미쳐졌고 빛과 어둠의 힘이 동시에 노출된 이들은 변형된 인류, 즉 ‘각성자’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각성자가 된 이들은 원래의 고향 지구로 갈지 안 갈지에 대해 크게 다투었고 결국 두 무리로 나눠지게 되었습니다.


지구로 가지 않는 각성자 무리는 새로운 터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던 중, ‘슈어 아이도’(히든 던전, ‘조각난 왕관’에서 만날 수 있는 슈어 아이도의 동상의 그 슈어 아이도 맞습니다.)가 매우 위험한 과학자였던 ‘마라 소프’에게 최대한의 고통을 안겨주기 위해 결투를 신청했고 마라 소프는 대리인으로 자신의 남동생인 ‘울드렌 소프’를 내세웠습니다. 둘은 총격전, 검술전, 전투기를 이용한 공중전을 벌인 끝에 무승부로 끝이 났고 슈어 아이도는 무승부의 결과로 마라 소프의 부하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그 후 울드렌 소프는 각성자 무리의 새 여왕이 된 마라 소프의 체제 개편에 의해 최정예 첩보 부대인 ‘까마귀’의 수장이 되어 우주 여러 곳곳을 탐사와 정찰을 맡으며 동시에 자신의 누이의 충실한 조언가로서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울드렌은 정찰을 통해 우주엔 여러 다른 외계 종족들이 있음을 알아냈고 이를 자신의 누이에게 보고했습니다. 마라 소프는 남동생의 보고를 토대로 자신들 각성자들이 이 우주에서 살아남기 위한 방법을 강구했고 이를 울드렌 소프에게 맡겼습니다. (울드렌 : 하 이 누님...) 몇달 후 울드렌은 우연히 다른 이들의 소원을 이루게 해준다는 신비로운 종족, ‘아함카라’인 어린 ‘리븐’을 찾아내 마라 소프에게 바쳤습니다. 마라 소프는 어리지만 아함카라답게 강했던 리븐과 싸워 이겨내 자신과 계약하게 만들었고, 리븐을 뺀 나머지 아함카라들을 없애 자신만 아함카라의 힘을 쓸 수 있도록 계획을 짰습니다. 그녀는 아함카라들을 없애지 위해 지구의 수호자 세력에게 도움을 요청하기로 하자 수호자와 여행자를 무척 싫어하던 울드렌은 결사반대했습니다. 그러나 자신이 사랑하는 누나의 요청에 어쩔 수 없이 받아들였고 수호자과 함께 연합해 아함카라를 상대로 한 전쟁, ‘위대한 사냥’에 참여했습니다.


2. 대공과 검은 정원


그 후 어느 시점에서 울드렌 소프는 자신의 까마귀의 일원들 중 한 명인 ‘졸리온 틸’을 설득해서 단 둘이서 '검은 정원'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울드렌 소프는 자신도 리프의 영웅이 되겠다는 호승심을 품으며 마라 소프가 정한 국법도 어긴 채 간 일행은 화성에서 헤멘 끝에 검은 정원으로 들어가는데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기이한 검은 정원 세계는 알고 있던 모든 것을 위배되는 알 수 없는 세계였고 졸리온은 속히 이곳을 빠져나가자고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울드렌 소프는 검은 정원에 마라 소프와 함께 다시 와 자신의 누이가 감탄하고 자신을 크게 칭찬할 미래에 빠져 있었고 그 미래를 실현시키기 위해 검은 정원의 꽃 하나를 꺾어 기이한 세계에서 빠져 나갔습니다.


그 후 울드렌 소프 일행은 리프로 무사 귀환했고 대공은 자신의 여왕에게 검은 정원의 꽃을 바쳤습니다. 마라 소프는 그 꽃을 매우 흥미롭게 평가했지만, 곧바로 자신의 남동생에게 검은 정원에 있는 벡스의 신, ‘검은 심장’을 보았냐고 물었습니다. 하지만 대공은 검은 정원 깊숙이 못 들어갔고 예상치 못한 상황이 펼쳐졌기에 그는 결국 그것까지 못 보았다 실토했습니다. 그러자 마라 소프는 리프의 법을 어긴 남동생에게 크게 나무라했고 누이의 냉정한 태도에 울드렌 소프는 난생 처음 누이에게서 외로움과 쓸쓸함을 느꼈습니다.


3. 시작된 악연


시간이 오래 지나 마라 소프의 각성자들은 리븐의 힘을 이용해 자신들만의 왕국인 ‘리프’를 건설하는데 성공하였고 안정적인 삶을 얻었습니다. 이들은 가끔씩 지구의 수호자들과 교류를 하는 등 친하지는 않지만 적대적이지 않는 그런 관계로 지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소프 남매는 어느 신참 수호자가 대범하게도 마라 소프를 만나고 싶다는 요청을 듣게 되었고 남매는 그 수호자를 흥미롭게 여겨 그 요청을 받아들였습니다. 우선 그 수호자를 알아보기 위해 울드렌 소프가 직접 나서서 수호자에게 일부러 언짢게 하는 언행들을 행했습니다.


하지만 수호자, 아니 ‘주인공’은 참았고 마라 소프와 만나고 싶다는 의사만 밝혔습니다. 그때 마라 소프 여왕의 근위병들인 몰락자(심판의 가문 or 늑대의 가문 소속으로 추측되어집니다.)들이 보이자 몰락자들을 적으로만 생각했던 주인공은 그들을 제거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울드렌 소프는 단도를 꺼내며 주인공의 무례한 행동을 제지했고 곧이어 마라 소프 여왕이 나타나 몰락자와 리프 각성자들간의 관계를 알려주었습니다. 상황이 정리되자 주인공은 여왕에게 벡스의 근원지이자 본 거지인 검은 정원의 좌표를 알려달라고 부탁했고 잠자코 듣고 있던 울드렌 소프는 왜 알려줘야 하냐고 (주제넘게)비꼬았습니다. 하지만 여왕은 자신의 남동생을 불렀고 의견을 나눈 끝에 주인공을 시험하기 위해 벡스의 엘리트 개체, ‘관문 군주’머리를 가져오면 검은 정원의 좌표를 알려주겠다고 제안했습니다. 바로 받아들여 떠나는 주인공에게 울드렌 소프는 사냥 잘하라는 비웃음을 섞인 말을 남겼습니다.


며칠 후 마라 소프와 울드렌 소프는 저번의 그 수호자가 다시 알현을 요청한다는 걸 듣습니다. 그들은 설마 하는 마음으로 요청을 받아들이고 주인공과 다시 대면합니다. 울드렌은 먼저 떠보기 위해 관문 군주를 잡은 척 했냐며 도발하지만 주인공은 고스트에게 끄덕입니다. 잠시 후 고스트는 울드렌 발 앞에서 커다란 벡스의 관문 군주의 머리통을 통째로 소환합니다. 주인공은 당당하게 검은 정원의 위치를 물었고 울드렌은 끝까지 모르쇠로 일관하며 선을 넘을려 하지만 마라 소프는 알려주라며 울드렌을 진정시킵니다. 울드렌은 하는 수 없이 관문 군주의 머리에서 때어난 부품을 주인공에게 전달하며 '화성'에 검은 정원의 입구가 있다고 말합니다. 떠나는 주인공에게 울드렌은 끝까지 비웃습니다. 그러나 그 후에 주인공이 단신으로 검은 정원으로 들어가 검은 심장을 쓰러뜨렸다는 소식이 태양계에 퍼졌고 소프 남매는 크게 놀라게 되었습니다.


4. 늑대 사냥과 굴복자 전쟁


그 후 마라 소프 휘하의 몰락자 가문인 ‘늑대의 가문’의 고위 귀족인 ‘스콜라스’의 반란으로 인해 떨어져 나가는 사태가 발생했고 스콜라스는 선전포고의 의미로 리프의 황실 근위병들을 학살해 버렸습니다. 이를 본 마라 소프는 분노했고 전에 자신에게 빚을 졌던 주인공 수호자를 이용해 스콜라스를 처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를 위해 리프를 지구의 수호자들에게 개방하기로 결정 내렸지만, 울드렌은 누이의 결정에 다시 한 번 크게 반발했지만, 사태가 사태인지라 곧 단념하고 누이를 따랐습니다. 주인공의 뛰어난 활약으로 스콜라스의 늑대의 가문이 꺾어졌고 스콜라스는 (막타를 치러 온)울드렌 소프에 의해 고대의 감옥으로 압송되었습니다.


그 후로 마라 소프는 리프 정치인들을 모아 지금 거대한 어둠의 함대, 즉 굴복자 왕 ‘오릭스’가 이끄는 군체 함대가 태양계로 오고 있다는 사실을 알렸습니다. 각성자 여왕은 이들의 1차적 목표는 지구이지만, 지구를 함락한 이후 자신들에게 올 것이라 말하며 우리들의 생존을 위해 군체 함대를 맞서 싸우자고 제안했습니다. 여왕의 설득력 높은 호소에 울드렌 소프를 포함한 리프 각성자들을 동의했고 대규모 함대를 모아 굴복자 왕과 맞서 싸웁니다.


토성의 고리에서 만난 두 함대는 곧 대규모 전쟁을 벌였습니다. 전쟁은 막상막하인 가운데 울드렌 소프는 직접 소규모 타격편대를 이끌어 군체 함대에 지속적인 피해를 입혔습니다. 그러는 동안 마라 소프는 자신의 시종들인 ‘테키언’들과 함께 힘을 모아 우주 공간에 여러 개의 에너지 구체들을 생성해 발사해서 군체 함선 몇 척을 침몰, 드레드노트에 피해를 입혔습니다. 하지만 오릭스는 곧바로 반격에 나섰고 오릭스의 힘에 의해 작동된 드레드노트 주포의 단 한 발로 드레드노트를 뺀 나머지 모든 군체 함대, 리프 각성자 함대가 전멸해버리고 말았습니다. 마라 소프는 드레드노트의 공격에 맞고 행방불명이 되었고 울드렌 소프는 피하는데 겨우 성공했지만 그만 화성에 불시착하고 말았습니다.


5. 길 잃은 대공


울드렌 소프는 우선 태양계 곳곳에 뿌려두었던 자신의 까마귀 드론들을 회수했고 자신의 전투기를 수리, 다시 전장으로 나섰지만 화성에 주둔하고 있던 기갑단에 의해 다시 추락해(...) 화성의 마아딤 동굴(화성의 그 잊혀진 구역 맞습니다.)에 불시착하고 말았습니다. 자신의 전투기가 고칠 수 없을 정도로 망가지자 그제야 현실을 인지했습니다. 리프는 굴복자 왕에게 패배했음을, 그리고 자신의 누이인 마라 소프는 죽었다는 것을. 뿐만 아니라 마라 소프의 호소로 전쟁에 참가했던 리프 각성자들은 이런 결과 덕분에 더 이상 소프 가문, 즉 자신을 더 이상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 울드렌 소프는 절망하고 말았습니다. 그러던 중 죽은 누이의 목소리가 그의 귀에 속삭인 듯 기분을 든 대공이었지만 환청이라 치부했고 살아남기 위해 행동하기 시작했습니다.


수소문 끝에 몰락자 가문들 중 온전하게 남은 몇 안 남은 가문인 ‘왕의 가문’의 본 거지에 도착한 울드렌 소프는 왕의 가문의 켈과 만났습니다. 왕의 가문의 켈은 울드렌 소프의 비참한 과거들을 하나하나 나열해가며 그를 조롱했지만 대공이 지닌 잠재력을 깨달았습니다. 수호자들에 의해, 다른 외계 세력들에 의해 대부분의 몰락자 가문들과 몰락자들이 몰락한 이 시점에서 종족을 보존하기 위해선 모든 몰락자들을 결집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 왕의 가문의 켈은 한때 심판의 가문과 늑대의 가문을 다스렸던 소프 왕가의 일원인 울드렌이 몰락자 연합의 핵심 역할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렇기에 켈은 자신의 가문을 울드렌과 함께 하겠다고 선언했고 울드렌 소프는 자신만의 세력을 얻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런 그에게 또 다시 마라 소프로 추정되는 이의 속삭임이 들려왔고 대공은 이젠 자신의 누이가 살아있음을 확신했고 그녈 찾겠노라 맹세했습니다.


그 후 울드렌 소프는 왕의 가문과 함께 행동했지만, 자신이 살아있다는 것을 태양계 모든 세력들에게 알리지 않았습니다. 그는 그의 동맹을 통해 리프 각성자들이 지구의 수호자들과 교류 및 같이 행동하는 것에 대해 분노를 품었습니다. 바로 그들과 여행자 때문에 태양계에 수많은 외계 종족들이 몰려왔고 리프는 항상 위험에 노출 되었으며 오릭스 때문에 자신의 동족과 누이를 잃어버렸습니다. 뿐만 아니라 얼마 지나지 않아 ‘도미누스 가울’이 이끄는 무자비한 ‘붉은 군단’에 의해 다시 피해를 입었으니, 울드렌 소프의 여행자와 수호자에 대한 증오는 배가 되었습니다. 대공은 리프가 제대로 자립하기 위해선 여행자의 세력과의 관계를 끊어야 한다고 판단했고 자신의 동족을 강하게 키우기 위해 일부러 왕의 가문과 함께 지구로 향하는 리프의 함선들을 테러하기 시작했습니다.


6. 잘못된 길을 걷게 되다


처음 할 땐 자신의 동족을 죽여야 하는 사실에 울드렌 소프는 많은 죄책감을 느꼈지만 스스로를 합리화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누이의 속삭임이 더 이상 들리지 않게 되었고 울드렌 소프는 자신의 누이에게 자신이 행하는 모든 것들이 다 옳은 것이냐며 절규했습니다. 바로 그때 어떤 목소리가 들려왔고 울드렌 소프는 속삭임이 들려오는 방향으로 질주했습니다. 도착한 곳은 어느 공터, 그리고 수호자들에게 당해 죽어가는 몰락자 집정관이었습니다. 리프가 멀쩡했던 시기, 그리고 왕의 가문과 함께 했던 시간들을 통해 몰락자들에게 연민과 동질감을 느꼈던 울드렌 소프는 그 몰락자를 살리고 싶었습니다. 살릴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울드렌 소프는 직접 몰락자의 상처를 붕대로 감으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의 손에서 검은 기운이 나와 몰락자가 흐르는 에테르와 만나 만들어진 어둠의 에테르가 다시 그 몰락자에게 스며들어간 걸 모른 채로. 흘린 눈물을 닦은 대공의 눈에 죽은 줄만 알았던 몰락자, ‘피크룰’이 어느새 생기 넘치는 눈이 보였고 대공은 그의 입에서 나온 단어인 ‘아버지?’를 들었습니다.


그 후로 울드렌 소프는 다시 한 번 들려오는 마라 소프의 속삭임을 들으며 계획을 짜기 시작했습니다. 리프 각성자들이 수호자들과 어울리며 여행자의 종복이 되는 걸 막기 위해, 자신의 누이를 구하기 위해, 그리고 누이의 말처럼 자신이 리프로 귀환해 당당히 리프의 왕좌에 앉기 위해. 울드렌 소프는 왕의 가문에게 같이 리프로 가자고 제안했지만 왕의 가문은 지금까지 자신들이 벌였던 일들과 가면은 수호자들이 꼬이며, 현재의 상황에 만족한다는 이유로 거절했습니다. 그러자 울드렌 소프는 이젠 왕의 가문이 필요 없어졌음을 깨달았고 자신의 충직한 부하가 된 피크룰과 함께 그들을 없애기로 결정했습니다.


피크룰은 과거 왕의 가문의 집정관을 맡을 정도로 직책이 높았지만 에테르에 의존하는 삶, 자신들의 신인 거대한 기계(여행자)를 믿는 사상에 대해 회의적인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왕의 가문에서 추방당해버렸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 거대한 기계의 새로운 충복들인 수호자들에 의해 죽을 위기에 처했기에 여행자를 더 이상 믿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런 그에게 손수 구해주고 더 강하게 만들어 준 울드렌에게 감사했고 그를 아버지라 부르며 영원히 따를 것을 맹세했습니다. 피크룰은 울드렌 소프에게 받은 선물, 즉 에테르를 어둠의 에테르로 변질시켜 죽은 몰락자들에게 주입시켜 더 강해진 몰락자 혹은 몰락자처럼 생긴 뒤틀린 생명체를 창조할 힘을 이용해 왕의 가문을 공격하기 시작했습니다. 난생 처음 보는 힘에 의해 왕의 가문은 켈과 함께 멸문당해 버렸습니다. 울드렌 소프는 피크룰의 힘을 통해 오직 자신의 명령에만 따르는 세력을 얻는데 성공했고 이들과 함께 자신의 동족에게 돌아가기로 결정했습니다.


7. 때를 기다리는 대공


피크룰이 더 많은 동료들을 데려오겠다며 잠시 떠난 사이, 울드렌 소프는 혼자서 리프의 외딴 지역이자 자신들이 세운 위대한 도시, 꿈의 도시의 입구 역할을 하는 지역인 뒤엉킨 해안에 도착했습니다. 그 곳에 있는 거미의 범죄조직의 본 거지에 도착한 울드렌 소프는 그 곳에서 마라 소프의 충직한 부하인 ‘페트라 벤지’와 재회했습니다. 페트라 벤지는 죽은 줄만 알았던 울드렌 소프에게 기쁨의 놀라움을 표했지만, 대공은 그러지 못했습니다. 그는 자신에게 속삭이는 누이를 통해 자신의 동족이 자신의 누이를 꿈의 도시에 봉인시켰다는 말을 믿었고 그런 일을 한 리프 각성자들에게 큰 배신감을 느꼈습니다.


페트라 벤지와 남은 리프 각성자 대표들이 나서서 그런 대공의 오해를 풀려 애썼지만 이미 분노를 참을 수 없었던 울드렌 소프는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 결국 페트라 벤지 일행은 대공이 마라 소프를 잃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아 정신병이 생겼다 판단했고, 치료를 위해 리프의 교도소인 ‘고대의 감옥’에 투옥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러자 자신의 아버지를 지키기 위해 피크룰이 나섰지만 리프 각성자는 케이드-6와 함께 힘을 합쳐 이 둘을 제압했습니다. 고대의 감옥에 가두기 직전, 페트라 벤지는 그 여왕님께서 당신에게 무슨 말을 했는지 물어봤고 대공은 다음과 같은 의미심정한 말과 함께 방에 가두어졌습니다.


날 풀어줘.”


한편 자신의 감옥에 리프의 왕족이 투옥되었다는 사실을 본 교도소장이자 심판의 가문의 수장인 ‘바릭스’는 대공이 왜 이렇게까지 몰락되었는지에 대해 의문을 표했고 그와 면담했습니다. 울드렌 소프는 자신에게 온 바릭스를 바라보며 그가 피크룰과 그의 부하들의 변질된 점들, 바릭스가 몰락자 종족 보전에 대한 강박 관념이 있다는 점을 간파했고 이를 교묘히 이용했습니다. 안 그래도 정신이 무너져가던 바릭스는 대공의 말에 크게 흔들렸고 결국 종족 보존을 위해 고대의 감옥을 포기하고 잠적해 버리고 말았습니다. 모든 것은 대공의 뜻대로 흘려갔고 울드렌 소프는 지옥도가 돼 버린 감옥 속에서 탈옥하지 않은 채 기다렸습니다. 자신의 뜻을 가장 강하게 밝혀질 그 때를...


8. 선전포고


교도소장이 잠적해 버린 엄청난 사태에 대해 페트라 벤지는 친한 수호자들인 케이드-6와 주인공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대규모 폭동을 일으키는 폭도들을 무력 진압했습니다. 상황이 어느 정도 정리되자 페트라 벤지는 제일 중요한 죄수들인 울드렌과 변형된 몰락자들, 즉 ‘경멸자’들이 있는지 확인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그들은 감방에서 탈출해 없었고 페트라 벤지는 이들이 이번 사태의 원흉이며 이들이 빠져나가려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 말 그대로 울드렌 소프와 경멸자들은 고대의 감옥에서 빠져나갈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이들을 막기 위해 단신으로 쫓아온 케이드-6를 보며 울드렌 소프는 경멸자들에게 일을 맡겼습니다. 뛰어난 헌터인 케이드-6였지만 물량 공세의 경멸자들을 이기지 못했고 결국 자신의 고스트를 잃었고 치명상을 입었습니다. 그러자 울드렌 소프는 직접 나서며 케이드-6의 스페이드 에이스를 들며 그토록 자신이 경멸하는 수호자에게 온갖 조롱을 퍼부었습니다. 끝으로 유언이나 남기라는 대공의 비웃음에 케이드-6는 “너희 누나는 잘 있지?”란 패드립을 들었고 역린에 상처를 입은 울드렌 소프는 정색하며 케이드-6를 살해했습니다.


이제 떠날려는 울드렌 소프는 어느 새 따라온 주인공을 보게 되었고 주인공도 맘에 들지 않았던 대공은 스페이드 에이스를 흔들며 “고통 없이 보내 주었다.”란 (3단 광역 도발 콤보)말을 남기고 떠났습니다. 다시 자유의 몸이 된 울드렌 소프는 경멸자들을 이끌고 리프를 침략했고 자신을 막아서는 리프 각성자들을 죽이며 나아갔습니다. 그렇게 수많은 피를 흩뿌리며 대공은 끝내 리프의 왕좌에 앉는데 성공했고, 각성자 왕이 된 울드렌 소프는 경멸자들에게 보상으로 꿈의 도시와 가까이 있던 뒤엉킨 해안을 하사했습니다. 물론 뒤엉킨 해안을 지배하던 거미의 세력을 몰아내었고 울드렌 소프는 자신은 더 이상 리프 각성자들과 함께 하지 않겠다는 선전포고의 의미와 이젠 자신에게만 모습을 드러내는 누이의 조언에 따라 리프의 왕좌를 태워버린 후 누이를 구출하러 떠났습니다.


9. 누이와 재회하다


각성자 왕인 울드렌 소프는 누이의 부탁에 따라 모두가 리프에 관심이 쏠려 있을 때 몰래 지구의 EDZ에 도착했습니다. 여행자의 조각이 있다는 숲속의 공터에 도착한 그는 자신을 막아서는 황혼의 가문 소속 몰락자들에게 제지를 받았지만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 오히려 그들에게서 충성을 받아내는데 성공했습니다. 이윽고 조각이 있는 곳에 도착한 울드렌 소프는 잠시 자신이 한 일들에 대해 갈등했지만 속삭이는 누이에게 용기를 얻어 여행자의 조각에 총알들을 퍼부어 담겨져 있던 환하게 빛나는 수정을 얻는데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그 순간 몰래 뒤따라온 페트라 벤지가 왕을 향해 저격총을 쏘았고 운좋게 피한 울드렌 소프는 몰락자들을 시켜 그녀를 쫓게 한 후 리프로 복귀했습니다.


리프로 복귀한 각성자 왕은 피크룰, 즉 ‘광신자’에게서 그 동안의 일들을 들었습니다. 케이드-6의 복수를 위해 뒤엉킨 해안까지 쫓아온 주인공이 거미, 페트라 벤지와 손을 잡아 간부들(경멸자 남작들)을 포함한 경멸자들을 도륙하며 자신을 쫓아오고 있다는 걸 들은 울드렌 소프는 서둘러 누이를 구하기 위해 예정보다 빠르게 계획을 실행했습니다. 우선 아직 남아있던 남작인 기술자 ‘일라이크리스’에게 주인공을 막아 달라 부탁했습니다. 그녀가 시간을 끄는 사이 울드렌 소프는 피크룰과 최정예 경멸자들을 데리고 꿈의 도시의 관문인 ‘각성자 탑’으로 갔습니다. 꿈의 도시로 향하는 차원문에 도착한 울드렌 소프는 이곳이 전과 다르게 변해져 있음을 느꼈습니다. 이곳에서 어둠이 느낀다며 대신 가겠다는 광신자에게 각성자 왕은 자신이 직접 가야 한다고 분명히 밝혔고 광신자에게 주인공을 막아달라는 마지막 명령을 내렸습니다.


떠나는 그를 보며 울드렌 소프는 마라 소프의 조언과 말을 들으며 차원문으로 들어갔습니다. 누이가 이끄는 대로 가면서 울드렌 소프는 무언가 점점 더 잘못되어 가고 있음을 느끼고 혼란을 느꼈지만 마라 소프는 점점 더 강압적으로 자신을 구해달라는 명령을 내리며 그를 재촉했습니다. 결국 그는 어느 공터에 도착했고 여행자의 조각에서 얻은 수정을 바쳐 마라 소프를 해방시키는데 성공했습니다. 강한 광채가 빛난 후 마라 소프가 나타나 남동생을 칭찬했고 울드렌 소프는 다시 만난 누이의 손을 만지며 기뻐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모든 게 함정과 계획이었습니다. 울드렌 소프가 믿었던 마라 소프는 사실 자신이 누이에게 바쳤던 아함카라 리븐이었고 리븐은 꿈의 도시에서 벗어나기 위해 마라 소프 행세를 하며 울드렌 소프를 조종했던 거였습니다. 계획대로 되자 리븐은 쓸모없어진 울드렌 소프를 처리하기 위해 자신의 부하였던 굴복자 서비터인 ‘리븐의 목소리’를 내보내 울드렌 소프를 없애버렸습니다. 자신이 속았다는 걸 안 울드렌 소프는 경악하며 굴복자 서비터에게 먹히고 말았습니다.


10. 누이를 위해선...난...


하지만 광신자를 처리하고 뒤따라온 주인공은 곧바로 리븐의 목소리를 봤습니다. 상황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몰랐지만 주인공은 자신을 죽이려는 굴복자 서비터와 맞서 싸우기 시작했습니다. 승천 차원과 현실 차원을 넘나 든 주인공은 결국 리븐의 목소리를 처리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굴복자 서비터가 사라진 자리에 울드렌 소프가 힘없이 숨 쉬며 누워 있었습니다. 자기가 지금까지 한 모든 일들이 다 부질없으며 여전히 자신의 누이가 죽었다는 사실만 남아있음에 대공은 완전히 넋이 나가버렸습니다. 그런 그에게 스페이드 에이스를 되찾은 주인공과 (킹스티안 왕조를 든)페트라 벤지가 다가와 총구를 겨누었습니다.


모든 것이 끝났다고 직감한 울드렌 소프는 힘겹게 웃으며 자신이 한 모든 일들이 다 마라 소프를 위했음을 밝히며 발악했지만 여왕의 진정한 충신인 페트라 벤지의 강한 반박에 대꾸하진 못했습니다. 그러자 울드렌 소프는 타겟을 주인공에게 돌리며 자신이 지금까지 어둠의 농간에 당한 결과 “빛과 어둠의 경계가 이리도...흐릿한 줄이야...”란 말과 함께 케이드-6라면 날 죽였을 거라며 빛의 용사인 주인공도 그리할 수 있냐는 질문을 냈습니다. 페트라 벤지는 당연하다며 주인공에게 울드렌 소프를 죽이자며 제안했지만 고스트가 자신에게 한 조언들과 자신이 했던 일들이 빛의 용사에 반하는 것들이라는 걸 안 주인공은 심적 갈등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곧 마음을 다 잡은 주인공은 울드렌 소프에게 고개를 끄덕였고 대공은 눈을 감으며 침착하게 자신의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울드렌 소프가 죽은 후 페트라 벤지는 수많은 악행들을 저질렀지만 리프의 대공이었던 그를 기릴 수밖에 없었고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난 후 수호자들과 연합하여 되찾은 꿈의 도시 어딘가에 그를 위한 묘소를 지었습니다. 하지만 그 어떤 리프 각성자들도, 수호자들도 외계인들도 그의 묘소에 찾아오지 않았습니다... 단 하나만 빼놓으면 말입니다. 어느 날 그의 묘소에 찾아온 어느 고스트는 그의 시체를 스캔했고 잠시 후 리프의 대공을 수호자로 부활시켰습니다. 갑자기 되살아난 울드렌 소프였던 사나이는 숨을 헐떡이며 자신은 누구이며 이곳이 어딘지에 대해 궁금해 했습니다.


11. 여담들


위 글을 읽어보셨다면 짐작했을텐데 울드렌 소프는 사실 누나인 마라 소프에 대해 애정과 일종의 콤플렉스, 그리고 증오를 가진 매우 복합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서로가 자신의 유일한 혈육인 만큼 남매는 서로 신뢰하고 사랑했습니다. 그래서 울드렌 소프는 누나를 위해 언제나 더러운 일들과 위험한 임무들을 수행했고 때론 손에 피를 묻혀야 했습니다. 하지만 동족인 리프 각성자들은 여왕인 마라 소프에게만 열광했고 울드렌 소프를 상대적으로 신경을 쓰지 않았습니다. 그렇기에 항상 그림자에만 머물러야 했던 울드렌 소프는 동족과 마라 소프에게 인정받기 위해 애를 썼지만 언제나 돌아오는 것은 차가운 반응들뿐이었습니다. 그렇기에 울드렌 소프는 혼자서 그 고통을 받아야 했지만 그 누구도 그의 상처를 돌봐주지 않았습니다. (졸렬잎 마을을 이은 졸렬한 도시의 리프 각성자들)


리프 각성자들의 뿌리가 인류였음을 생각해보면 소프 남매의 뿌리에 대해서도 유추할 수 있는데, 그들의 성인 소프(SOV)를 생각해보면 이들의 조상이 러시아 출신임을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예시) 철권의 세르게이 드라그노프(Sergei Dragunov)/ 스타크래프트의 알렉세이 스투코프(Alexei Stukov)


마지막으로 전 세계 플레이어분들께서 울드렌 소프가 수호자로 되는 것에 대해 엄청난 분노를 품었다는 경험을 다들 느꼈음을 아실 겁니다.(저도 그렇습니다.) 하지만 데스티니 스토리를 잘 이해하신다면은 의외로 스토리 측면에서 개연성이 충분하다는 사실(...)이 드러나는데 그 증거로 다음과 같습니다.


제 글들 중 하나인 ‘데스티니 가디언즈 역사 이야기 - 5편’에서 나왔다시피 여행자가 고스트를 통해 수호자로 만드는데 수호자가 되기 위해선 전생에 ‘용기’, ‘헌신’, ‘희생’을 한 이들만이 가능하다는 대목이 있습니다. 예시로 선봉대 타이탄인 ‘자발라’는 각성자의 조상격인 인간과 함께하기 위해 ‘용기’를 내 위험한 우주로 향했고, 만난다면 그들을 위해 살겠다는 ‘헌신’적인 마음, 그렇기 위해서 자신의 동족인 각성자들에게 들었을 비난들을 묵묵히 받아낸 ‘희생’정신이 있었기에 수호자가 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서 함정이 있는데, 죽은 이들 중 용기, 헌신, 희생만 했으면 수호자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즉, 누굴 혹은 무엇을 위해, 어떠한 목적으로 했냐는 것은 해당이 안 된다는 것입니다. 만약 어느 악인이 누구도 하지 못할 일들을 자신이 하겠다란 ‘용기’를 내어 악행들을 저질렀고 자신의 민족 혹은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그들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꿋꿋이 참아낸 ‘헌신’, 끝내 그들을 위해 죽겠다는 마음가짐의 ‘희생’했다면 여행자는 그 악인을 수호자로 부활시킨다는 겁니다. 다시 말해서 자발라, 아이코라 레이, 케이드-6, 샤크스 경, 심지어 우리들도 과연 ‘과거에 선한 사람인가?’란 질문을 나올 수도 있는, 매우 심각하고 심오한 상황이 나타납니다.


그래서 수호자가 된 울드렌 소프의 전생을 살펴보자면 다음과 같은 조건으로 수호자가 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용기 - 마라 소프를 찾기 위해 지옥도에도 들어가겠다는 마음가짐, 어쩔 수 없이 동족인 리프 각성자들을 죽여야 하더라도 망설이지 않고 그대로 행했던 점


헌신- 마라 소프를 되찾겠다는 마음가짐, 리프 각성자들이 여행자의 종복이 되는 걸 막기 위해 뒤틀렸지만 그들을 ‘보호’했던 그의 행동들


희생 - 마라 소프를 구하기 위해 자신의 지위와 명성들을 포기한 점


(위 내용들은 제가 나름대로 생각해 나름 개연성 있게 설명한 겁니다. 따라서 위 내용이 무조건 옳은 것이 아님을 명시함과 동시에 개개인에 따라 해석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참고해주십쇼.)




오늘의 내용은 여기까지입니다. 어느 새 데스티니 2의 4번째 확장팩인 ‘섀도우 킵’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저는 다들 열심히 힘을 비축해 다 같이 섀도우 킵 컨텐츠들을 즐기고 싶습니다. 그렇기에 당분간은 섀도우 킵 확장팩을 플레이 하느라 글이 늦게 써질 수도 있음을 알리고 싶었습니다. 그렇다고 연재를 중단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다음 이 시간에는 이 인물‘’에 대해 서술하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시간 보내시길 빕니다.







???사자여...살인자여...살해자여...!당신이 영웅이라도 된다고 생각하나요? 웃기지 마세요!경멸자와...남작은...함께 싸운다...영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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